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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과 전쟁의 태풍 속에서 서로를 잃어버렸다, 조르바와 나는. (평론반)    
글쓴이 : 주기영    25-12-16 17:11    조회 : 2,599

비오는 화요일.


* 1교시/ 카잔차키스 기행(2) 베르그송과 니체 그리고 조르바


1906년 아테네 법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후, 그리스 순례를 시작으로 여행을 하게 된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1907(22) 공부를 위해 파리로 가면서, 앙리 베르그송에게서 니체에 대해 공부

1909(26) 니체에 대한 학위 논문을 받고,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크레타로 돌아온다.

-당대 그리스 최고 문인이며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앙겔로스(1884~1951)와의 만남

1911(28) 첫번째 결혼: 여류작가 갈라테아 알렉시우

1912(29)~1913(30) 발칸전쟁으로 육군 자원 입대해 복무

1914(31) 시인 앙겔로스와 40일 동안 아토스 산 수도원 순례

1915(32) 다시 그리스 전역을 여행 (톨스토이를 읽고 종교가 문학보다 더 중요하다 생각)

-디오니시우 수도원: 아토스 산에서 가장 엄격한 수도원

-은둔자 마카리오스: 이집트인, 수도생활 공동체 마을, 이집트인들은 이곳을 성소로 여김

-이그나티우스 신부의 고백

 “내 마음은 신이 들어오게끔 열리지가 않았어요. 

  사탄이 문을 잠그고 열쇠를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죠.”

 “평생 나는 십자가에 못 박혀 살았지만, 그날 밤에 부활했어요.(...)

  내 마음은 활짝 열려 신을 받아들였어요.

  주님을 내 방으로 데려온 사람은 여인이었어요.”


1917(34) 운명의 벗인 조르바와의 만남, 갈탄 광산 발굴 시도

이 실패의 경험이 후에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의 바탕이 된다.

-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 (1946)』 , 문학과 지성사

 :작가는 1941년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를 쓰기 시작해 1943년에 탈고한다. 

  이후 조르바의 사망 소식을 듣고, 1946년에야 소설을 출판한다.

 소설은 세르비아의 시골 교사를 통해 전해 온 조르바의 죽음과 마지막 말로 끝난다.

“그리스에 내 친구가 한 명 있는데 내가 죽거들랑 내가 죽는 그 순간까지 정신이 말짱했고, 또 그를 기억했다고 편지를 보내주슈. 그리고 난 내가 평생 한 짓에 대해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도 말해주슈. 그리고 잘 지내시고 이제는 정신 좀 차릴 때가 됐다고 쓰슈... 그리고 만약 신부가 내 고해성사를 듣고 종부성사를 해주러 온다고 하면, 제발 내쫓고 내가 저주한다고 전하슈! 난 평생 하고, 또 하고, 또 했지만 결국 한 일은 별거 없수다. 나 같은 인간은 천 년을 살아야 마땅한데… 잘 있으슈!”


- 영화 『그리스인 조르바 (1964)』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조르바’와 젊은 작가 ‘버질’이 서로를 응원하고 이해하며 관계 맺는 과정을 그린 영화. 사업 실패로 모두를 잃은 두 남자가 크레타 해안가에서 춤을 추던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던 영화였다. 

조르바에 정말 딱 어울렸던 ‘안소니 퀸’과 댄스와 음악!


-『영혼의 자서전』에서 내 영혼에 가장 깊은 자취를 남긴 다섯명의 스승으로

호메로스, 붓다, 니체, 베르그송, 조르바를 꼽았다.

1919(36)  공공복지부 장관을 역임하며, 볼셰비키 혁명 후의 그리스 난민 본국 송환 작업


* 그는 왜 20세기 최고의 작가인가.

  자신의 삶을 가장 인간답게 충실하게 살아낸 작가.

  “내 피를 잉크로 바꿔 놓은 사람은 아버지였다”는 고백처럼,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아버지를 생각하면 한없는 겁쟁이였지만,

  투쟁대신 모든 것을 글로 써놓을 도리밖에 없었다고 했다. 

  노벨상 후보에 오르는 것으로만 끝났지만,

  평생 ‘구원’의 문제를 고민하고, 자유를 위해 달린 그의 위대한 작가 정신에 박수를!


* 다음 시간에는 기행(3) ‘붓다에서 레닌 거쳐 참 신앙 탐구’로 이어집니다.


** 2교시/ 합평 작품  

- 글을 읽고 합평할 때는 360도 회전하여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

나누어야 할 이유 / 눈 맞춤 / 실크로드를 가다 / 멋의 맛 /

‘빠담 풍’-내 안의 궤변을 경계하며 /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잠 『에세이문학』 겨울호 /

『압록강은 흐른다』와 이미륵의 생애 / 완판본 문화를 잇는 출판인과 출판사를 조명하다

      


주기영   25-12-16 17:24
    
부족한 후기를 쓰며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이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노란바다 출~렁
곽미옥   25-12-16 17:40
    
기영 샘~후기를 어찌 이리 빨리 올리셨나요? 감사해요~
저는 밖에서 수업을 들어 가물가물 했는데 카잔자키스가 샘 덕분에 명확해졌어요.
자신의 삶을 가장 인간답게 충실히 살아낸 작가란 말씀에 경외심이 생겼어요. 쓰윽~  읽었던 <그리스인 조르바>  이 겨울에
꼼꼼하게 다시 읽을거에요.. 기영샘 수고하셨어요..^^♡
오정주   25-12-16 21:22
    
자신의 삶을 가장 인간답게 충실하게 살아낸 작가...란 무엇일까요?
    조르바, 당신은 참 당당하슈. 평생 구원의 문제를 고민하고 자유를 위해 달린 작가정신이
    조르바 당신을 탄생시켰슈. 참 잘났슈. 마지막 까지 큰소리치며 떠난 그대가 부럽슈. 아멘.

    노란바다님, 참 고마웠어요. 바쁜 가운데 이렇게 후기도 재미나게 써주시고....
    커피 한잔 달아두슈. 슈크란!
박진희   25-12-18 09:30
    
기영샘, 함께 후기를 쓰던 시절은 이제 추억이 되는 건가요?  하지만 노란바다가 출~렁이며 Good Goodbye를 노래하지 않으니 다행이에요.

카잔차키스의 '아버지가 자신의 피를 잉크로 만들어 놓았다'는 말, 참 대단해요. 그런 아버지를 두었다는 건 축복이기도 했겠지만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을지, 얼마나 해방되고 싶었을지 상상해봅니다.
우리의 피는 무엇으로 만들어지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