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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의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산반)    
글쓴이 : 한지황    17-07-31 18:11    조회 : 2,771

온종일 찌푸린 하늘 때문에 자칫 우울해지기 쉬운 날씨였으나

수업을 하는 동안은 웃음이 우리들의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재미있는 말씀을 곁들여 강의를 해주시는 선생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햇살과도 같은 가르침을 주셨지요.

독일작가 토마스만은 작가는 소매치기와 같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소매치기처럼 독자의 마음을 훔쳐야 하되

들켜서는 안 된다는 뜻에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지요.

역시 노벨상을 수상한 작가답게 멋진 말을 남겼습니다.

수필도 독자의 마음을 깜쪽 같이 훔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오랜만에 <딸과 병아리>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오신 오상경 님은

시집간 딸을 그리워하는 엄마의 애잔한 심정을 잔잔하게 써내려갔습니다.

어린 시절 병아리를 키우던 딸의 일화를 통해

지금도 병아리만 보면 그 때 그 시절을 회고하는 모습이 글에 잘 나타나 있지요.

엄마는 딸이 마냥 그립고 보고 싶어지면서 점점 아이가 되어가고

딸은 어른이 되어서 전처럼 엄마를 찾지 않습니다.

딸이 엄마를 찾지 않는다는 것은 외롭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잘 살고 있다는 뜻이지요.

병아리 같이 연약하던 아이가 중닭을 넘어서

어른 닭이 되어 잘 살고 있다니 참 뿌듯한 일입니다.

언젠가는 병아리 같은 손주를 안겨주겠지요.

동물의 세계를 보면 인간세계가 보입니다.

병아리와 닭을 통해 잘 성장한 딸을 그려보면

멋진 수필 한 편이 될 것입니다.

사물을 통해서 나와의 대화를 나누는 글을 써보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시인 이상이 <거울>이라는 시를 통해

거울 속의 나와 화해가 안 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듯이

시인 김지하가 <무화과>를 통해서

열매 속에서 속꽃 피우는 무화과와 같은 자신을 위로하듯이

내가 좋아하는 나무를 정해놓고 그 나무를 통해

나와의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대화방식을 통한 극적 구조의 멋진 수필이 나올 것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나와의 대화를 시도해보는 뜻 깊은 한주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진미경   17-08-01 09:40
    
8월의 첫 날입니다. 더위도 한 달 후면 서서히 물러나겠지요. 작렬하는 태양의 뜨거움때문에
시원한 바람이 반갑듯이 모든 현상엔 그 나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아침입니다.
굿 모닝! 어제 수업은 토마스만의 새로운 어록과 함께 사물을 통해 나와의 대화를 시도하라는 배움을 얻었기에
더욱 뜻 깊었어요. 두 시간 내내 집중하기가 어려워 놓친 부분도 반장님이 다시 알려주니 공부가 됩니다.

바야흐르 휴가의 계절입니다.
떠나는 자와 다시 돌아오는 자! 그리고 그냥 남는 자가 있어요.
반장님 수필^^ 토드 셸비작가의  즐거운 나의 집 전시회를 보러 경복궁 옆 대림미술관으로 낭만적인 피서를
떠나고 싶어집니다.
한지황   17-08-03 00:00
    
8월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저만치서 가을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기도 하겠지요?
청량한 가을 바람을 상상하며 더위를 달래봅니다.
토드 셀비의 환상적인 그림 또한 더위를 잊게해줄 거에요.
내가 느꼈던 기쁨을 미경샘도 꼭 맛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