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젖은 우산을 털며 강의실로 입장하시는 월반님들, 한 주 간의 무고와 무탈이 새삼 감사합니다.
오늘은 임명옥 님의 <안톤 체호프의 여인들>, 심희경 님의 <아라사의 밤> 두편을 합평하였습니다.
<안톤 체호프의 여인들>
작가가 러시아를 여행하면서 체호프와 체호프 작품의 인물들을 만나는 내용입니다.
체호프는 러시아식 근대문학을 이끈 작가입니다. 19세기 말은 지주계급이 몰락하면서 문학도 귀족 중심에서 평민 중심으로 옮겨가는 시기 입니다. 체호프는 이 시기에 근대를 열어가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아라사의 밤>
우물가에서도 그는 말이 적었다
아라사 이메로 갔다는 소문을 들은 채
올해도 수수밭 깜부기가 패여 버렸다.
...
수국꽃이 향그럽던 저녁
처녀는 별처럼 머언 얘기를 삼켰드란다
-노천명<옥서족>
작가는 어린 시절 이 시를 읽고 아라사(러시아)라는 지명에 아련한 감정을 느꼈다고 합니다.
한.러 문학의 밤 행사에서 그때의 느낌을 기억해내고 그것을 적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