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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의 반은 제목이요 나머지 반은 첫문장이다. (용산반)    
글쓴이 : 조귀순    17-07-28 09:35    조회 : 6,395
 
 며칠 째 이곳저곳에서 물난리 소식이 들려 안타깝습니다.
수업 날 아침에도 비가 내려 걱정이 많았지요. 정시가 되자 지각생도 없이 제 시간에 맞춰 오신 선생님들.
환한 얼굴로 만나니 더 반가웠습니다. 모두 모범생이십니다.
?제1교시는 도스토예프스키와 윤동주 (1) -
도스토예프스키「죄와 별」을 공부 했어요.
*.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은 한국 시인들에게 상상력의 잉걸불이었다.
*.시인 신경림: “고3년 여름 입시공부대신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10권을 독파했으며 요즘도
                    도스토예프스키를 읽는다.”
.*시인 김용택: “초등학교 분교교사로 들어갔던 시절에 책장사 꾐에 빠져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여섯 권을
                     샀는데 읽다보니 13년 만에 섬진강 시인이 되었다.”
*.시인 김춘수:「죄와 벌」을 읽고 시 「소냐에게」를, 젊은 시인 강정은 「지하생활자의 수기」라는
                     시를 썼다.
*.소설가 성석제: “도스토예프스키는 ‘노다지 광산’이다.” 라고 했답니다.
 
‘한국문학은 도스토예프스키식민지다. 모더니스트의 열등의식이다.’ 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산맥은 산맥이라고 본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은 인간심리에 대한 거대한 산맥이며 가난과 간질병과 사형수의 고통에서 그는 미로(迷路)의 인간심리박물관을 건축해 냈다고 하셨습니다. 문학의 8부 능선?
 
*소설가 허준은 시인 백석에게 도스토예프스키 문학성을 칭송했다. 백석의 시집 「사슴」을 필사했던 윤동주는 백석시인이 좋아하던 리케 프랑시스 쟘도 좋아하며 두 시인 모두가 도스토예프스키를 좋아했답니다.
*백석과 윤동주는 왜 도스토예프스키를 좋아했을까요?
 
*도스토예프스키: 무의식을 쓴 작가로 「죄와 별」에서 성과 악 사이에 갈등하는 인물을 그려 냈다. 다성적
                          표현기법(바흐친)이며 비판적 리얼리스트(루카치).
*백석: 내면의식의 형상화/샤머니즘적 상상력/ 시네마 몽타주 기법과 빈자에 대한 자기성찰.
*윤동주:내면의 육성 / 분신을 그린 내면 성찰의 시 「간」「참회록」
            「 별 헤는 밤 」이웃에 대한 사랑과 다짐을 표현.
 세 사람 모두
첫째, 무의식에 대한 관심
둘째, 내면 성찰을 형식적으로 표현
셋째, 사회에 대한 다짐을 중요한 미학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시 ‘모든 것을 사랑하라’와 윤동주 시인의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별 헤는 밤」외에도 문학성으로 윤동주가 도스토예프스키를 얼마나 좋아했는지는 동생 윤일주의 수필에도 나옵니다.
*윤동주의「자화상」같은 시를 보면 도스토예프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가 떠오릅니다. 문학적인 기교를 도스토예프스키에게서 배웠을지 모르나, 윤동주가 가장 깊이 공감했던 것은 도스토예프스키 소설에 일관하여 뿜어져 나오는 모든 창조물에 대한 사랑이 아니었을까요.
 
교수님의 강의에 대한 열정에 마치 소설 한 편을 읽은 듯 했지요. 극적인 부분을 영화(동영상)로 보며 더 푹 빠져들었어요. 수업을 마치고도 한참동안 잔상이 남았습니다.
빼빼로 데이라고 기억하는 날 우리는 도스토예프스키를 선물해요. 도스토예프스키가 태어난 (1821년 11월 11일) 11월에 우리는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자고 하셨습니다.
 
?2교시에는 *김유정님의 작품 ‘빈자리’
                  *신선숙님의 작품 ‘6인실’
두 작품으로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두 편 모두 작가의 마음이 잘 표현된 글이라고 하셨습니다.
 
  글을 쓰는 우리가 꼭 명심해야 할 것은
*글은 제목이 반이며 나머지 반은 첫 문장이다.
*말줄임표(…)를 쓰기보다는 마지막까지 문장으로 완성시키는 게 좋다.
*되었다. 됐다는 되도록 쓰지 말자. (서술어를 많이 찾아보자)
*유일어를 찾아 쓰자. 라고 강조하셨습니다.
 
?3교시: 수업을 마치고 헤어지기 아쉬워 빙 둘러앉았어요. 시원하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피운 이야기꽃은 탐스럽고 향기로워 차향에 취하고 정담에 취하고 즐거움에 취했지요. 박후영 선생님께서 마련해주신 자리였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한편
몽골여행 떠나신 반장님이 없으니까 엄마가 없는 것 같고, 안주인 없는 집에 들어왔다 가는 것도 같아요.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저 뿐만은 아니겠죠.
이렇게 후기가 늦은 것만 봐도 그렇잖아요.
교수님 강의에 비해 부족한 글 그냥 올립니당. 늦었지만요~~^^
참, 최경화 선생님. 반갑습니다. 두 손 번쩍 들어 환영합니다.~짝짝짝짝짝

박현분   17-07-28 09:56
    
새로운  총무님이신  조귀순샘이  이리  멋진  후기를  올리셨습니다.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들으신 것
  같아요.    앞으로  후기 걱정은  안해도  되겠어요.    글속에  겸손함이  배어 있네요.
  최경화샘  합평이  안된거죠?  담주를  기대 할께오.    걱정이  됐는데  조은 시간들 보내셨다니  감사하네요
  모두 월요일에  만나요!!
김미원   17-07-28 10:19
    
반장님, 선교여행 잘 마치고 돌아오셨네요.
조귀순 총무님은 그야말로 날 것의 후기를 올리셨네요.
생생합니다. 그 날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7월엔 여러가지 일로 바쁘네요.
8월부터 열씨미 하겠습니다.
달님들! 무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쌩쌩하게, 즐겁게, 행복하게....
박은지   17-07-28 10:32
    
제가 1등입니다~~  실은 개인 사정으로 결석했는데요 수업 후기를 읽어 보니 중3때 도스토욥스키 '죄와 벌' 에 빠졌던 생각이 나네요내친김에 읽었던 소설 '가난한 사람들' 도 참 좋았구요 ~~폭우속에도 지각생없이 진행된 문학수업이라니!  참 대단들 하세요~~  열정과 성실은 큰 축복입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담주 월욜에 만나요^^  반장샘도요~~
박은지   17-07-28 10:33
    
아. 죄송  3등입니다  왜 이리 등수에 집착하는지  하하^^
박현분   17-07-28 10:41
    
ㅎㅎ  박은지샘 !
  과외 정리 하고  나오신다니  기쁩니다
  등수 안 따지고  댓글 다신분  모두  선물  드릴려고요
홍성희   17-07-28 17:54
    
긴 여행에, 14년만의 이사에.. 더구나 새 교수님까지..
가뜩이나 낯을 가리는 저로서는  아직도 얼떨떨합니다.
8월부터 결석 안하고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글쓰는데 많은 도움 주시는 열정적인 교수님께 잘 적응하려고요..

총무 자리 맡아 주신 조귀순샘  감사하고
어려운 강의  이렇게 깔끔히 정리해 주셔 더더 감사합니다~^^
반장님 여행 잘 갔다와 반갑구요, 화영샘 딸 잘 만나고 오세요~~
신재우   17-07-28 18:20
    
라스꼴리니꼬프가 살인을 고백하자 소냐는 "당신을 따라가겠어요. 오, 하느님! 오, 나는 불행한 여자야!
왜, 왜 난 당신을 좀 더 일찍 만나지 못했을까!"라고 말합니다. 살인자를 늦게 만난 것이 불행하다니,
역설적인 사랑이다.
창녀가 살인자의 십자가를 함께 지겠다고 하는 장면이다.
소냐는 라스꼴리니꼬프의 유형지를 따라갑니다.

남자는 죄를 짓고 여자가 구원을 해준다. 남자는 뭐하노???
신선숙   17-07-28 23:53
    
총무님!
일단 러시아 주인공들의 이름부터가 헷갈리는 데  이렇게 요약을  하셔서 후기 잘 스셨네요.
분위기도 파악하기 어려운 단시간에 총무를 맡아 짐을 지신 조샘께 감사드립니다. 
능히 순발력있게 잘 하실 것이라고 믿음이 가네요.
2주동안 결석을 하겠읍니다.  더위에 건강 유의하셔요.
오정주   17-07-29 00:00
    
조귀순 총무님의  깔끔, 일목요연한 후기 잘보았습니다.
11월11일엔 도스토예프스키를 선물하자~!!에 감동 했어요.
김응교 교수님의 멋진 강의  상상이 갑니다.
반장님의 화끈한 귀국  언제나 멋지시군요.
저는 뭐 선물 바라고 댓글 다는거 아닙니데이~용산반 아니기에...아쉽당 ㅋ
 저도 도스토의 광팬이기에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습니다.
9월 9일은 톨스토이가 탄생한 날입니다. 그 날은  모여서
톨스토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해보면 어떨까요?한산가족 다 모여서요
이어서...
윤동주는 12월 30 백석은 7월 1일 ...아 근데 한국은 음력이 아닐런지 ㅎㅎ
감히 이런 생각이 막 떠올랐습니다.
멋쟁이로 소문난 신재우 선생님 ~역시 생각이 다르시네요~!!
조귀순   17-07-29 19:51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을  실천하시는 멋진 선생님들
 부족한 사람에게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셔요

아~~
깜짝 등장하신 오정주 선생님
유명한 작가님들의  생신을 줄줄줄ㅡㅡ멋지십니다
관심 감사드려요~~♡
박종희용산반   17-08-01 00:53
    
요즘 손주와 노는 재미에 푸~욱 빠져서 늦게 나마 총무님이 잘 정리해 올리신 글로 복습합니다.
  용산반 샘들 모두 무더위에 건강하시고 홧팅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