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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못 돌린다. (천호반)    
글쓴이 : 김인숙    17-07-13 16:59    조회 : 3,015

 

♣천호반 풍경

 

*변덕장이 날씨. 한 때는 가뭄을, 또 한 때는 장마를, 이젠 폭염을 내리 쏟아대는 변덕을 누가 막으리오. 그러나 모든 건 시간이 해결합니다. 9월만 기다린다니까요. 강의실은 빈자리가 듬성듬성 보였어요. 폭염 주의보로 외출을 삼가시는지, 아니면 피서를 가셨는지. 큰언니 김정완 선생님께서는 목포까지 여행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듣고 건강 비결을 다시 확인하고 싶었답니다. 저도 오늘은 조금 일찍 강의실로 들어가 보았죠.

일찍 출근 하시는 교수님. 반장님과 새벽형 문우들. 강의실에 대기하고 계시더군요.

쪼르르 강의실로 모여드는 문우들. 얼굴만 봐도 입가에 미소가 핍니다.

 

♣창작 합평

 

* 김인숙 님 <밀가루의 고백>

* 성낙수 님 <낙엽도 눈물이 있다>

* 이정애 님 <꽃밭에서>

 

* 3편의 글이 올라 왔어요. 오늘도 교수님은 제목을 강조 하셨답니다. <밀가루의 고백>은 조금 상투적이라나요? <통밀과 아들> <밀가루와 아들>로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답니다. 오늘 따라 수업이 진지했습니다. 박 선생님은 <밀가루의 고백>에서 통밀과 밀가루를 따로 쓰고 아들 이야기를 분리시켜서 쓰는 방향도 얘기 했습니다. 김인숙 님은 밀가루와 아들 사이의 사건을 비유로 들었다고 얘기가 나왔어요. 이 화제는 점심식사에서부터 참새 방앗간 까지 이어졌답니다. 어떤 문우는 “작가는 자신의 의도를 주장하되 독자의 의견을 참고하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어요. 와인색 원피스를 입은 한 문우는 “우리 여기서 머물 수 없어. 우리의 목표는 노벨상이야.”꿈이 튀었답니다.

또 교수님은 등단 소감이나 책머리에 ‘할머니가 들려 준 얘기’를 자주 올리셨답니다. 할머니께서 박사 학위를 받으신 분도 아닐 테고, 그렇다고 교육학을 전공하신 분도 아니실 텐데, 들며 나며 귓전에 스친 얘기가 기억의 창고 속으로 쏙쏙 저장된다니. 저도 할머니거든요. 겁이 납니다.

 

♣ 이렇게 써 봐요.

* 작가는 사건을 중심으로 쓰세요.: 평론은 정보 삽입이 가능하나 작가는 사건 중심으로

* 한국어는 주어를 안 써도 글이 통합니다. 영어는 반드시 주어 표기.

* 너무 잘 쓰려고 강요하면 글이 자연스럽지 못 합니다.

* 언어의 경제성. 너무 늘어지게 쓰면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 지나친 것 보다는 오히려 부족한 것이 더 좋습니다.

*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못 돌립니다. : 낯설게 하기의 화법.

* 아이의 얼굴에 금세 환한 웃음이 피어난다: 금세(今時에) 금세가 맞습니다.

금새로 쓰면 안 됩니다

 

♣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못 돌립니다.

 

* 가슴이 찔끔 했답니다. 낯설게 하기의 신선함을 강조 했죠. 안준철 님의 “낯설게 하기”의 화법을 강의시간에 읽었답니다.

 

낯설게 하기’란 문학 용어가 있다. 낯익은 것을 낯설게 함으로써 사물들을 더욱 선명하게 인식하려는 일종의 창작 기법이다. 시인들은 어떤 대상을 좀 더 생생하게 그려 내기 위해 흔히 비유를 사용한다.

                               -안준철의 ‘낯설게하기’ 화법 중에서-

 

♣ 참새 방앗간

 

* 참새 방앗간은 휴업이 없습니다. 남학생들은 자취를 감추고 우리 여학생들만 모였죠. 여행 얘기에서부터 강의실 분위기 개선까지 아주 진취적이었답니다. 듣고만 끝나는 강의는 발전이 없다고 “질의 응답” 모셔오자고 시끌벅적 했어요. 대뜸 지갑을 여시는 와인색 원피스의 주인공. 누굴까요?


김인숙   17-07-13 21:48
    
반장님.
안동으로, 대구로, 산문밭으로, 집으로.
사방이 발길을 부릅니다. 
 새벽부터 강의실 데우는 손길. 타고났어요. 아무나 못합니다.
     
배수남   17-07-14 17:48
    
김인숙선생님~~!
오늘 수업 후기도 톡톡 튑니다.
할머니도 꼰대도 아니니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기꺼이 후기 수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장이
힘이 납니다.
          
김인숙   17-07-14 19:18
    
반장님. 발을 동동 구르는데
어이 외면 할 수가 없어서
무딘 필로 용기 냈죠.
김경옥   17-07-13 22:06
    
듣고만 끝나는 강의는 발전이 없다 -
여기에 해당되는 학생임다^^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내내 ...
그러고 있습니다..

방앗간도 지나쳐버리니
나날이 말주머니도 비어가고
...........................
해결방안 있을까요?
때려쳐요? ㅎ ㅎ ㅎ
     
배수남   17-07-14 17:51
    
김경옥 선생님~~!
장기 글쓰기인
소설 기법으로 수필쓰기는
어떡하고
때려치다니뇨
아니 되옵니다.~~ ㅎ ㅎㅎ
김인숙   17-07-14 06:10
    
제게 던진 한마디.
경옥 님이.
많은 힘이 됩니다.

많이 들어야 입이 열리죠.
귀가 2개 이니까요.

같이 점심식사해요.
내면에 품은 연기 궁금해요.
그것도 낯설게하기 아닐까요?
김보애   17-07-14 11:02
    
ㅎㅎ 와인색 원피스 입었던 사람입니다. ~^^
글쓰기 연습 부추키려고 한 말인데 이렇게 후기에서 다시 접하니
멋지게 들리네요. 김인숙샘 후기 쓰시느라 애쓰셨습니다.
요즘 열심히  글 쓰시는 저희반님들. 자극이 됩니다.
못오신 선생님들 빈 자리가 느껴졌습니다. 홍티  컨디션 얼른 회복하시구요
김정완 이사장님. 좋은 시간되시구요
더운 여름 좋은글 많이 쓰시고 몸조심하시길요.
     
김인숙   17-07-14 16:45
    
자수하여 광명 찾으셨네요.
잘 어울리더군요.
배수남   17-07-14 18:02
    
반장은
이제야 신고합니다.
목요일은 왜그리 일이 많은지요
목요반으로 광화문으로 용산으로~~
그래도
후레쉬 향내나는 후기를 올려주시는
김인숙 샘이 있어
편한 목요일 오후였습니다.

와인빛 원피스가 잘 어울렸던
김보애 샘이 쏜 커피 덕분에
글 합평에 대한 토론이 뜨거웠습니다.
결론은
문우의 글을 내글처럼
읽고 궁금하면 질문하기로~~~

이번 목요일도 행복한
커피 수다 시간이었습니다.
     
김인숙   17-07-14 19:19
    
반장님 심정 100분의 1
헤아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