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마지막 수업은 올 듯 올 듯 오지 않는
야속한 비를 기다리며 시작했습니다.
굵은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는 듯싶다가도
금세 멈추니 이렇게 빗소리가 그리운 적이 있었나 싶네요.
차창에 남아있는 빗방울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도
새삼 깨닫게 되는 가뭄의 날들입니다.
밤새도록 빗소리를 들으며
잠 못 이루는 밤이라도 좋으니
주루룩 내리는 비가 마른 대지를 흠뻑 적셔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김성희 님은 지난 8월 다녀왔던
바이칼 호수에 대한 기행문인 ‘바이칼의 별밤’을 썼습니다.
‘나는 경외감으로 별들을 바라보았다.
시리도록 차가운 고독이 강하게 유혹했다.‘
오염된 도시에서는 결코 만나볼 수 없는
청정지역의 별이 좋았던 필자!
어떤 심정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기쁠 수도 슬플 수도 있는 별 이야기가 더 그려지면 좋겠습니다.
정지용의 <유리창>이나
김광섭의 <별>이란 시를 참고해도 좋겠지요.
언덕에 소나무 한 그루가 있었답니다.
쓸쓸했던 소나무는 친구가 그리웠지요.
어느 날 바람결에 칡씨가 날아오더니 소나무 발밑에 떨어졌어요.
뿌리를 내린 칡나무는 점점 자라면서 소나무 줄기를 칭칭 감았답니다.
소나무는 자기를 포옹해주는 칡나무가 좋았어요.
그러나 3년이 지나자 소나무는 죽었습니다.
사랑하는 사이라도 너무 끌어안고 있으면 안 된다는
거리와 간격이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우화입니다.
선생님이 즉흥적으로 만들어 들려주신 우화!
우리도 다른 사물을 빗대어 거리와 간격에 대해
수필을 써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지요?
상상력의 날개를 활짝 펼쳐보는 한 주를 보내시고
다음 주에는 그 결과물을 한아름 안고 오시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