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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기도해주세요. 제발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은 없게 해달라고요.(무역센터반)    
글쓴이 : 박윤정    17-06-10 10:39    조회 : 4,136

자기 몸이 아프다면서요? 그런데 무엇을 위해 기도해달라고요?

인과관계가 안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아니, 그런 것 같은 게 아니라, 단정적으로, 분명, 그렇습니다.

통증... 콩팥에서 피가 쏟아져 나오고 뭉퉁한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1초도 참기 힘들어 끝이 났으면 싶은데 그것도 마음대로 안 되는 그런 통증 가운데, 절친 신부님에게 부탁한 기도가 이렇다니요...

하지만, 평생을 교회 종지기로 살며 작고 연약한 생명들을 품는 동화들을 썼던 권정생이라는 맥락 안으로 들어오면,

이 기도부탁은 고개가 갸웃거려지면서도 마침내는 끄덕이게 되는 말이 되어버립니다.

동화 비나리 달이네 집의 모델이라고 하는 정호경 신부에게

권정생 선생이 썼다는 마지막 편지 가운데 한 부분을 이번 주 후기 제목으로 옮겨 보았습니다.

지금쯤 40여 분의 한국산문 회원들이

권정생 문학기행을 하며 작가의 생생한 발자취를 직접 더듬어보고 특강을 통해 작가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고 계실 텐데요...

기행에 앞서 복습과 예습이 혼합된 의미로 박상률 선생님과 권정생 작가를 공부하며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이어서 함께 나누어보았습니다.

 

오늘 합평한 작품은

이건형, <다시 찾은 내 사랑>

정충영, <산동(山動)>

이숙자, <즐거운 행사?>

신성범, <누룽지>

<도와주십시오(영화 노무현입니다를 보고 나서)>

 

 

 

-배운 속담:

용천뱅이(한센인의 방언) 콧구멍에서 마늘씨 빼먹듯

예문) 전투는 밀고 밀리면서 국민들은 도탄에 빠졌지만 권력자들은 용천뱅이(한센인의 방언) 콧구멍에서 마늘씨 빼먹듯 용렬한 수탈을 멈추지 않았다. -임헌영, ‘전쟁 중에도 언론자유 지켜온 기자정신’(경향신문, 2016,11. 23) 중에서.

비슷한 속담으로

거지 똥구멍에서 콩나물 빼먹듯이 있다.

 

-글의 마지막에 뭔가를 말하려 하지 말고 여운을 남기자.

 

-내가 아는 걸 독자도 알 거라고 단정 짓지 말자. 내 감정에 빠지지 말고 감성적인 부분의 이음새도 명확하게 밝혀주어야 한다.

 

-수필은 바다다. 다 받아주니까. 다 바다로 흘러들어가니까.

수필의 형태에는 크게 네 가지가 있다.

1. 시적 수필- 정서, 느낌 위주

2. 소설적 수필- 서사(이야기) 위주

3. 논설적 수필- 비평, 감상(感想) 위주

4. 희곡적 수필- 대화 위주, 극적 요소

-수필에 정보를 넣을 때는 체험을 바탕으로 한 정보를!

검색 가능한 정보는 되도록 넣지 말자.

 

-피천득 선생의 장수비결 중 하나- 누룽지

 

 

여름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5월에도 이미 그렇게 더웠는데, 과연 얼마나 더울는지...

더위로 지칠 수 있는 시간들...

그래도 여름학기 나오시는 선생님들 모두 지치지 않고 건강하게 완주하시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첫 주, 안 보이시는 선생님들을 생각하며 무슨 사정이 있겠거니 하면서 궁금하고 걱정도 되고, 미숙한 반장의 부덕함 때문인가 싶어 마음이 좀 무겁기도 했지만, 제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면 할 수 없다 하면서 자책감을 내려놓으려 해보았습니다...

 

이건형 선생님, 오랜만에 나오셔서 글 합평받고 또 한 편을 제출하셨지요. 반갑고 기뻤습니다.

 

글을 쓰고 싶어 이번 학기 새로 나오신 세 분의 선생님들,

환영합니다!

단아한 모습의 노재정 선생님,

글과 가깝게 살아왔지만 진짜로 좋은 글을 어떻게 쓰는가에 관심이 있으시다는 박금자 선생님,

일상에서의 느낌을 적는 즐거움을 누리며 사신다는 정애란 선생님,

글쓰기 사랑하는 신입 선생님들, 모두모두 반갑습니다.

앞으로 오래오래 함께 공부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