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 이 두 도마뱀은 어떤 사이였을까? " (분당반)    
글쓴이 : 김정미    17-06-07 22:35    조회 : 4,372

1. <<문학으로 세상읽기>>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도종환-

일본 도쿄올림픽때, 스타디움 확장을 위해 지은 지 3년 되는 집을 헐게 되었다. 인부들이 지붕을 벗기려는데 꼬리 쪽에 못이 박힌 채 벽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도마뱀 한 마리가 살아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었다.

3년 동안 도마뱀이 못 박힌 벽에서 움지이지 못했는데도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 사람들은 원인을 알기위해 철거 공사를 중단하고 사흘 동안 도마뱀을 지켜보았다. 그랬더니 하루에도 몇 번씩 다른 도마뱀 한 마리가 먹이를 물어다주는 것이었다.

이 두 도마뱀은 어떤 사이였을까?

중략

그러나 입으로 건네주면서 무슨 표정을 지었을가, 절망하지 말라고, 살아야 한다고 말은 할 수 없었지만 어떤 눈짓, 어떤 표정이었을까.

중략

어두운 지붕 밑에서 두 도마뱀은 함께 사랑하고 .함께 고통을 나누고 고통 속에서 서로 안고 잠이 들곤 하였을 것이다.

그 3년은 얼마나 길었을까?


*신문의 가십(gossip)난도 그냥 지나치지 마라 짧은 기사를 가지고도 수필 한 편을 건질 수 있다.

*타자의 고통도 자신의 고통으로 느끼는 자가 성인이다.

 현대의 성인은 시인이다. 시인이야말로 세계(세기)의 고통을 자아로 끌어 들이는 이들이기에

*소통 은 잘 듣기이고  잘듣기는 질문하기이다.

*남의 얘기를 허투루 듣지마라. 참으로 피곤한 일이죠? 수필 쓰는 일은

*삶과 문학(글)이 일치 하신 작가를 좋아하시는 교수님! 

 선생님들도 그런 작가이시니 얼마나~~~~


2.<<수필 창작 교실>>


<동화 작가 권정생 유언장>-권정생-


내가 죽은 뒤에 세 사람에게 부탁하노라

1 최완택 ,목사, 민들레 교회. 이사람은 술을 마시고 돼지 죽통에 오줌을 눈 적은 있지만 심성은 착한 사람이다

2 정호경, 신부, 이사람은 잔소리가 심하지만 신부이고 정직하기 때문에 믿을 만하다.

3 박연철, 변호사, 이사람은 민주 변호사로 알려졌지만 어려운 사람과 함께 살려는 보통사람이다. 우리집에도 두어번 왔지만 나는 대접 한 번 하지 못했다.

내가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는 것이니 여기서 나온는 인세는 어린이에게 돌려주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 만약에 관리하기 귀찮으면 한겨레신문사에서 하고 있는 남북어린이 어깨동무에 맡기면 된다. 맡겨놓고 뒤에서 보살피면 될 것이다.

유언장이라는 것은 아주 훌륭한 사람만 쓰는 줄 알았는데, 나같은 사람도 이렇게 유언을 한다는 것이 쑥스럽다.

앞으로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나도 전에 우리집 개가 죽었을 때처럼 헐떡헐떡거리다 숨이 꼴각 넘어가겠지. 눈은 감은 듯 뜬 듯 하고 입은 멍청하게 반쯤 벌리고 죽을 것이다. 요즘와서 화를 잘 내는 걸 보니 천사처럼 죽는 것은

글렀다고 본다. 그러니 숨이 지는대로 화장을 해서 여기저기 뿌려주기 바란다.

유언장치고는 형식도 제대로 못 갖추고 횡설수설했지만 이건 나 권정생이 쓴 것이 분명하다. 죽으면 아픈것도 슬픈 것도 외로운 것도 끝이다. 웃는 것도 화내는 것도 긑이다. 그러니 용감히 죽겠다.


만약 죽으 뒤 환생할 수 있다면 건강한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 태어나서 25살 때 22살이나 23살 쯤 되는 아가씨와 연애를 하고 싶다. 벌벌 떨지 않고 잘 할 것이다.

하지만 다시 폭군지도자가 있을 테고 여전히 전쟁을 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환생은 생각해 봐서 그만둘 수도 있다.

                                                                                                                         2005. 5. 1. 권정생 


<정호경 신부님>-권정생님의 마지막 편지

마지막 글입니다. 제가 숨지거든 각각 적어놓은 대로 부탁드립니다.


중략


하느님께 기도해 주세요

제발 이세상 너무도 아름다운 세상에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은 없게 해달라고요.

제작년 어린이날 몇 자 적어 놓은 글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제 예금 통장 다 정리되면 나머지는 북측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보내주세요.

제발 그만 싸우고, 그만 미워하고 따뜻하게 통일이 되어 함께 살도록 해 주십시오.

중동, 아프리카, 그리고 티벳 아이들 앞으로 어떻게 하지요.기도 많이 해주세요.

안녕히 계십시오.

2007년 3월 31일 오후 6시 10분 권정생


* 성자가 따로 없읍니다. 슬프면서도 웃기는, 슬픔을 눙치는 저 여유와 평안 게다가 유머까지

  은혜자, 성자 맞습니다.  

*일본출생, 고물상하는 아버지 7세때 고국으로 귀국하여 거지가 된 권정생작가, 배고픔에 한이 맺힌 그는 이토록 훌륭하게 생을 마감하여 스스로 빛이되셨네요. 별들도 그 옆에선 음메 기죽어 하겠습니다.

공감하는 ,할 수 있다는 건 또 다른 축복이네요.


3.<<4교시>>

이화용샘께서 내주신 사라다떡은 색다른 맛이었답니다. 고급진 떡 감사드립니다.

새학기 시작인데 별 호응이 없었으나 저희는 꾸준히 먹고 마십니다. 이런 저런 일로 수고하시는 은옥 총무님께서 쏘셧답니다. 마른 땅에 단비가 오듯 저희들 마음과 지갑에도 비가 내리는 듯 하였답니다.ㅎㅎ

꾸뻑 인사드립니다. 공감되시죠?

뚜~~뚜~우~~~

여름크루즈도 출발했답니다.잘 오셨습니다.

새로오신 김계자 ,양옥열, 강경신,김유희님 승선을 축하드립니다. 이제 이 열정의 배위에서 푸른 꿈을 펼쳐보세요

응원합니다. 함께해요~~

내일 모레는 안동문학기행을 갑니다. <<몽실언니>>,<<강아지 똥>>의 작가 아니 성인 권정생님과 <<청포도>>,<<광야>>의 작가 이육사님을 만나고 담주에 뵙겠습니다.

동화같이 잘 사시는 선생님들 되시길~~~ 고맙고 사랑합니다.


 






 





이화용   17-06-08 08:06
    
여름 학기 첫 날은 기다리던 단비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비록 기존 회원중 결석생이 좀 있었지만
새로 오신 분들이 네 분이나 있었는데
네 분 다 어쩐지 끝까지 함께 하실 분들이란 인상을 받았습니다.

반장님은 이제 후기의 달인이 되셨군요.
<그 때 그 도마뱀....> 아무진 요약만 읽어도 동화 한편 다 읽은 듯
그림이 떠오르네요.
교수님은 <<강아지 똥>> 동화책을 가지고 오셔서
한 장 한장 그림을 보여주시며 손수 구연동화까지 해 주시며
열강을 해 주셨어요.
동화에서 그림의 힘을 저희들에게 보여주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여섯살로 돌아간 듯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무궁무진한 교수님의 보물창고를 조금씩 엿보는 재미가 솔솔~~~
동화에서는 등장하는 모든 존재를 의인화할 수 있다.
똥도 말을 한다, 생각도 한다, 웃기도 한다.
동화의 세계가 이렇게 매력적이라는 것을 그냥 스쳐지나갔네요.

어제 4교시에서 특 동동주 한 잔씩 나눈 문우들이 아주 기특한(ㅎㅎ)
결의를 했답니다.
담 주에 글 한편씩 써서 가지고 오기로요.
못 가지고 오는 사람이 담 주 4교시 쏘기로요. ㅋ ㅋ
참고로 다섯 명의 명단은 비공개입니다. ㅎ ㅎ ㅎ
     
김정미   17-06-08 23:04
    
교수님의 동화구연!
전라도지방 삼촌이 서울말씨로
조카에게 읽어주는 듯 했지요.
끝부분을 "니" 로 하는듯 (ㅋㅋ)
아니었나요?
저만 그렇게 느꼈나요?
아무튼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읽어주는 톤은
분명 아니었지요?
그나저나 화용샘!
저 담주에 결석 할지도 몰라용~~~
          
이승종   17-06-09 06:10
    
나에게는 자기보러 담주에 꼭
나오라고 했으면서, 자기는 담주에 결석한다고요?
산속에서 마음공부 하고있는 사람을 불러 내고는---
뭐, 결석은 아무나 하는 것인 줄, 아시나?
               
김정미   17-06-10 19:44
    
샘!
우짜든지 글 한편 써서
달려가겠습니다.
안동 문학기행(한산 8회차 심포지움) 다녀온 후에도
이렇게 컴앞에 앉은 이유랍니다.
퍼져서 잘터인데
좋은 곳에서 좋은 분들과 함께하고 오니
힘이납니다.
청춘이 저를 삼켰나봅니다.
초록의 푸른 청춘말입니다.
안동과 봉화의 기를 듬뿍~~~
담주 수요일 교실에서 뵙겠습니다.
참!
한산 6월호 가지고 오세요!
박재연   17-06-08 12:16
    
개강일부터  결석했습니다 ㅠ
여름학기에도  네분이  오셨군요 방가방ㅋ?~
글 써오기로  약속하셨다니  참  좋은 소식입니다
저도 동참해야할텐데요~
비온뒤 막걸리는 어떤맛이었을까  쩝쩝....
     
김정미   17-06-08 23:10
    
그래도 여름학기 첫날
편집부 일로 부득이 결석하셨지만 
용화샘 편에 글 한편제출 하신 재연샘은
역쉬 모범생!
우리모두 도전 받았습니다.
그맛은 총무님께 물어보세요.
율동공원 걷고 마신 막걸리맛을
계속 못잊어 하더이다. 쩝쩝....
담주에는 함께해요~~~
오늘은 친구 모친 문상다녀왔네요
낼은 안동가요~
오세윤   17-06-10 08:36
    
난 그 글이 이해가 안 됩니다.
  어린 날 도마뱀을 잡으며 놀다보면 열 번이면 열 번 다
 꼬리를 잡히면 바로 끊고 도망가던데 어떻게 못이 박힌 꼬리를 그대로
 3년을 그 자리에 있었는지요. 그 글을 읽은 뒤로 이제껏 품어온 의문입니다.
 어느 분이 답 좀 주셔서 궁금증을 풀어주시렵니까?
     
김정미   17-06-10 19:57
    
중략된 부분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도마뱀은 원래 사람의 손에 꼬리가 잡히면 그꼬리를
잘라버리고 도망 치는 파충류인데 아마 꼬리를
잘라버릴 수 있는 상황도 못 되었던게 분명하다.
죽을래야 죽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그러니 기사화 되었을것입니다.
도쿄올림픽은 1964년에 있었던 팩트이지요.
교수님도 도마뱀을 가지고 노셨다더군요
교수님보다 연배가 위이신 서울토박이 여선생님은
한 번도 본적이 없으시고요
이렇듯 다른 경험의 분들이 한 교실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똑 같은 물을 먹어도 누군 "독"을 누군 "우유"를 만든다 하시며
같은 가쉽(재료)를 가지고도 쓰는 이에 따라 다 다른
수필(글)이 나온다 하셨답니다.
오세윤선생님!
걍 읽고 지나지 않으시고 질문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악플보다 무플이 더 무섭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오세윤   17-06-10 22:28
    
<엄마는 집필 중>의 저자 김정미님이시군요.
글은 아주 감몀깊게 읽었습니다.
도마뱀 이야기는 자연의 도리에 비추어 궁금증을 물은 것 뿐이지요.
그게 악플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이화용   17-06-11 10:54
    
저도 3년동안이나 못이 박힌채
물어다 주는 먹이를 먹고 살아 있었다는 얘기에 공감보다
뭐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실화라는데야 ㅠㅠㅠ 
이 이야기는 남의 아픔에 '공감'이란 명제에 포커스를 맞춘 얘기로 이해하고 말랍니다.
교수님께서도 이 도마뱀 소재로 작품을 쓰시려고 구상중이라고 하시길래,
어떻게 전개해 나가실 거냐고 여쭸더니
영업 비밀이라서 안 가르쳐 주시겠다고...
오세윤 선생님^^
우리 정미 반장님은 댓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단 말씀을 하신걸 겁니다.
혹여 노여워는 마소서.
          
김정미   17-06-12 10:02
    
화용샘의 말씀이 맞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것 같아 수정하려 했는데
역쉬~~~
질문해 주신것이 어찌 악플이겠습니까?
부디 노여워 마시옵소서
미물들도 공감능력이 있다는거에 중점을 두고
보여주신 글이셨답니다.
오세윤선생님!
후기읽고 관심 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제 글을 읽어주심에 더욱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