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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쓸모있는 것은 반드시 인간을 억압한다.(용산반) 신 선숙    
글쓴이 : 신선숙    17-06-05 23:25    조회 : 4,601

여름학기의 첫 수업이다. 어김없이 교수님은 일찍 오셔서 준비물을 챙기고 계셨다.

다음 주까지만 우리 용산반을 맡아 주신다. 3년 치를 석 달 만에 가르쳐 주시려고 많은 얘를 쓰시는 듯 했다.

한국문학의 갈래부터 예술의 기원까지 기초를 하나하나 알려주셨는데 받아들이는 우리들의 용량이 적어 주시는 만큼 다 잘 받았는지 각자의 능력만큼 가져갔을 것 같다.

개연성을 갖고 본능인 측은지심으로 공감을 하여 소통시키는 문학인이 되라는 말씀인 것 같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1교시

.삶은 후회스럽다. 그러나 다시 산다 해도 똑 같을 것이다.

. 럼주엔 불순물이 섞여야 향기가 난다. 인생도 사회도 약간은 이질적인 게 있어야 제대로 된 향취가 난다.

. 타자의 고통도 자신의 고통으로 느끼는 자 그가 성인이다.

.장자: 내가 발 딛고 있는 땅이 중요하게 여겨 그 둘레의 땅은 쓸모없다고 도려내 버리면 나만 서 있을 수 있을까?

.좌파는 타인이 굶주릴 때 운다(연민, 공감, 자신의 일)

.우파는 오로지 자신이 굶주릴 때만 운다(공감 능력 없음, 굶주림의 고통은 자기 연민)

교수님이 동화로 쓰시고 싶으셨던

도종한의 {그때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를 공부했다.

도마뱀이 3년이나 못에 찔려 움직이지 못하는 짝을 먹여 살렸다는 뭉클한 얘기다.

그 둘의 관계는 무엇일까?

글 쓰는 작가는 매사를 관찰하고 글쓰기의 소재를 끊임없이 추구해야한다고 했다.

 

2교시

재밌고 슬픈 권정생 선생의 유언장과 신부에게 보낸 그의 마지막 편지를 읽었다. 강아지똥이란 동화와 몽실언니가 대표작이라고 했다. 작가는 평생 고생과 병고에 시달렸지만 본인의 원고료로 거금을 모아 사후에 아이들을 위해 그 돈을 써주기를 유언했다. 북한 아이들, 아프리카 내지 모든 아이들을 죽기 직전까지 걱정을 하다 갔다. 안동 교회의 종지기인 병들고 초라했던 그를 사후 누군가는 성인이라 했다. 몽실언니를 읽으니 평생 고생한 작가가 바로 몽실이었구나 싶다.

 

3교시

한주를 쉬고 만나니 모두가 더 반가워하는 표정들이었습니다. 러시아를 다녀온 반장이 예쁜 부로치와 초콜릿을 선물해 주셔서 모두들 행복해하는 것 같았고요. 맛있는 생강차를 마시면서 일본문학 기행이며 안동문학 기행에 대해 관심들이 많았습니다. 소개하는 시간을 갖지 못했지만 새로 오신 분들 환영합니다. 결석하신 김미원샘, 권정히샘, 박은지샘, 이영실샘, 박화영샘, 다음주는 오시죠? 처음 쓰는 후기라 어리바리하네요. 편안한 밤되셔요.


홍성희   17-06-06 00:20
    
여름학기 개강수업인데 광화문에 나갔다 차가 막혀 많이 지각했습니다.
신샘 후기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도종환님의 측은지심과 공감
권정생님의 성자적 삶과 순수, 해학!!
개인적인 것에만 급급한 소시민 나를 돌아보게 되네요.
아이들은 '똥' 이야기를 재밌어한다는 얘기, 달구똥 (?)이 가장 고약하다는 얘기~^^
<강아지똥>을 배우며 여러 똥시리즈를..ㅋㅋㅋ
교수님의 동화작가가 된 우연한 계기도 들었습니다.
이제 겨우 적응 할만하니 수업이 끝나간다 하시네요..

안동기행 가시는 분들 좋은 여행되시고
김유정샘 여행 즐겁게 잘 다녀오세요~
담주에 만나요~^^
윤효진   17-06-06 00:31
    
우와아~~~
어리버리 후기가 요로코롬 잘쓰시면 우찌하나요?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어쩜이리 쏙쏙 들어 오는지요.
천성이 덜렁이라 조신해야지 아무리 다짐해도 오늘 또 실수하는 나.
어리버리 원조입니다. 남편 왈. "마, 생긴대로 살아라. 호박이 수박되나?"
알지만 밉죠이~~  꼭 비교를 해도 호박이고 수박이람!
암튼,  신선숙 선생님~~~ 겁나게 잘쓰신 후기에 감탄 연발입니다.
졸린 눈 비비며 댓글 다네요. ^^.....뿅뿅뿅♡
윤효진   17-06-06 00:38
    
저인줄 생각했는데요, 홍성희선생님이 일빠네요~ㅎ
반장님 선물 고마웠시요. 역시! 반장은 아무나 하능게 아닝겨~~
번번히 못 도와드려 죄송함다~~~ 자격미달 덜렁이 이쁘게 봐줘서 고마우이.
달님들 무쟈게 반가웠시유. 새로 오신 님들도 환영합니다. ^^
박현분   17-06-06 07:58
    
신선숙샘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그래요  숨겨진 실력  잘 나타내셨네요.  수업에 열중하시는 울 샘들  ~~
용산반에서  거듭나셔서  여러 활동도 많이 하시고  좋은 열매도 많이  맺읍시다.
오늘 새로 오신 샘들이  많아서 전 부자가 된 듯 하답니다.  강의실이 가득하게 느껴져서  얼마나  뿌듯 하던지... 
여러 이유로 빠지신 샘들  보고 싶네요 .  기도하고 있습니다.   
힘내시고  어서  뵙기를  바랍니다.
상쾌한 아침!!    권정생선생님을 기리는  안동 문학기행이  기다려집니다.
박종희용산반   17-06-06 08:57
    
역시 아름드리 나무 같은 신선생님이시네요~~
강아지땜에 마~니 지각했는데  덕분에 복습 잘 했습니다.
손주덕분에 강아지똥, 누가내머리에 똥을쌌나 등 똥시리즈  동화구연하느라 바빴는데 , 아이들은 똥이야기를
좋아 하더라구요
수업끝나고  강아지찾아 삼만리  6시쯤에 구청 유기견쏀터에서 찾았어요
가슴 뭉클한 동화를 쓸수있고, 아름다운  맘을 자진 권정샘 영혼을  만나는 날이 기다려 지네요.
     
홍성희   17-06-06 14:56
    
강아지 찾았군요~
낯선 동네에 적응하느라 한바퀴 돌고 왔나봐요.
신고식 잘 했으니 앞으론 잘 지내겠네요~^^
조귀순   17-06-06 09:27
    
전학생으로  적응하느라  한 계절을 보냈어요
이제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네요~~~^
모든 분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입니다.
 
신선생님!
재료만 있으면 뚝딱 뚝딱 금방  내 근사한 요리를 한상 차려 내오시는군요
어떤 재료인가에 따라 집도 지을실 것 같아요.
처음 쓰려니  로그인은 안하고 글쓰기가 왜 없지? 이랬네요.
수고에 감사 드려요 
잘 보았습니다.

문학기행 다녀오시는 선생님들 보람있는 기행 되시구요
김유정 선생님 건강하게 잘 다녀오셔요~~^^

아~^^
박종희 샘 ? 휴~~~안도의 기쁨의  한숨입니다
신재우   17-06-08 10:09
    
대구 팔공산과 가산산성 1박2일 다녀와서 오늘에서야  보네요.
동화작가 권정생 유언장을 보면서 준비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육사 시도 읽어보고 안동 문학기행을 다녀와야 될 것 같아요.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