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대한 생각’
‘…에 대한 단상’ ...
이런 식의 제목은
제발 달지 말라고
선생님께서는 강조하셨습니다.
“제발 그런 제목은 달지 마십시오!”
‘제발’이란 말이 유난히 크게 들렸습니다. 저에게는.
수상(隨想)이나 수기가 아닌
문학으로서의 수필에는
서술보다는 묘사(사건을 형상화하는 것)나 대화가 많아야 한다고
늘 강조하신 말씀의 연장선으로 보였습니다.
글을 써보겠다, 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막연했던 듯싶습니다)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한 번 더 읽고 싶게끔 만드는 글을 쓴다는 건
지극히 어려운 일임을 느낍니다(수필이 칼럼보다 쓰기 어렵다고 언젠가 말씀하신 적도 있었지요.)
그 어려운 일을 하는 데 따르는 스트레스는 오히려 우리를 살아 있게 한다는
‘미꾸라지 통 속의 메기’론도 덧붙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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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아도 될 말은 하지 말자.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자. 매를 벌지 말자.
-독자에게 상상할 여지를 만들어주자. 요약하고 정리해서 설명해주려고 하지 말자.
-문학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정서와 분위기.
-대화에서의 말투를 통해 인물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
-수필론을 공부한다고 수필을 잘 쓰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윤오영의 <양잠설>과 <곶감과 수필>, 피천득의 <수필>은 필독을 권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오늘의 독자가 읽고 싶어 하는 수필은 어떠해야 할까 고민해보자. 시대가 바뀌었다.
-유명하다는 것 = 그 동네를 넘어서서 인정받고 알려지는 것
문학으로서의 수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저는 그저 이렇게 ‘기록으로서의 후기’를 겨우 쓰고 있네요.
성급한 여름날씨를 동반한 화창한 봄날이어서
에어컨을 제법 낮은 온도로 켜두어야 했지요.
단출한 분위기였지만 밀도 있는 수업 내용이 교실을 꽉 채웠구요.
점심식사 후에는 한영자B 선생님께서 커피타임을 마련해주셔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따뜻한 마음, 늘 감사드립니다.
이제 봄학기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여름학기에는, 떠나셨던 문우님들이 귀환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