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 실전수필(5. 11, 목)
-능소화도 곧 피겠지요? (종로반)
선거 유세 기간 국방을 서로 튼튼히 하겠다고 외치던 후보들의 유세 소리가 아직도 귀에 맴돈다. 자주국방이다. 목발을 짚고 발레리나를 꿈꾸던 8주간을 잘 다듬은 춤꾼도 목발 던지고 목발 없이 춤추는 연습 중이다. 봄꽃 홍수 속에서도 여름꽃 능소화를 기다린다. 이집 저집 담장을 장식하며 트럼펫을 불어 댈 날이 머지않으리.
1. 회원 글 합평
우리의 자주국방(이천호)
울을 답답한 현실이지만, 우리의 국방은 우리 힘으로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는 강한 의지가 깃든 칼럼 성 글이다. 자력갱생의 국방력으로 북한의 핵무기도 꿈쩍 못하게 하려면 우리 국군이 강인한 전투력을 길러야 한다. 우리의 우방인 미국에 어려운 시기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도 잊지 말자. 그러나 미국이 어느 날 갑자기 떠날지도 모르고, 이웃 일본도 전쟁 준비를 할지 모르는 상황이지 않은가. 이런 현실에 정신 바짝 차리고 우리의 국방을 튼튼히 하자는 작가의 의지가 보인다. 다만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고증이 필요한 부분을 몇 군데 보완하면 좋겠다.
목 발레리나(배경애)
설경을 보고 오다 발목 부러지는 부상으로 8주간의 깁스를 한 상황에서 전개되는 이야기가 진지하며 재치가 있다. 깁스한 다리를 보며 세상이 깁스에 갇힌 것 같다거나, 주저앉고 보니 일어서야 할 이유가 있다거나. 달리는 사람 따라가다 소중한 것들을 지나치며 살지는 않았는지? 자기 성찰이 깊게 보인다. 재활의 도구가 된 목발로 체조하는 모습을 보고 딸이 붙여준 ‘목 발레리나’라는 수필의 제목이 되었다. 휘청거리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목발처럼 의지가 된 아이들. 깁스를 빨리 풀고 싶어 하자 시장 물건 흥정하듯 하는 것이 아니라던 의사에게 신뢰감을 얻은 믿음. 위로의 전화기 너머로 봄기운 가득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운 투병기를 잘 그렸다.
능소화가 피었습니다(윤기정)
능소화의 강한 생명력을 보면서 삶의 준열한 의지와 생명의 경이로움을 경건하게 풀어쓴 글이다. 능소화 꽃에 독이 있어 울안에 심지 않는다는 속설을 듣고 뿌리까지 없앴으나, 작은 틈을 비집고 나온 능소화가 꽃을 피웠다. 트럼펫을 연상시키는 꽃을 보며 작가의 과거를 회상한다. 힘들었던 시절을 잘 넘기고 건강하게 자란 동생도 회갑을 맞았다. 고통은 삶의 밑거름이 되었다. 또한 힘든 시기에 함께 지낸 이웃들의 도움도 따뜻한 온기로 남아 있다. 능소화 같던 어머니 곁으로 가게 되는 멋 훗날 능소화 지듯 가기를 원해본다. 힘들던 시절 중령의 비중을 낮춰 주면 더욱 좋은 글이 되겠다.
2. 종로 반 동정
밖의 경치에 취해 안으로 들어오기 싫은 것은 아닐 것이다. 외국으로, 농촌으로 잠시 자리 비운 글벗들이 어서 와 자리를 꽉 채웠으면 좋겠다. 목발지기가 돌아오니 이번에는 반장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앉았다. 이번엔 또 어떤 글로 소회를 풀어 써 올까? 설마 남자 간호사의 지극한 간호이야기를 써오는 것은 아니겠지? 자리를 비운 사람들이 돌아오는 날이 더 두렵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그들의 빈자리가 깊은 글로 가득 채워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