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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이처 소나타 (러시아 고전읽기반)    
글쓴이 : 심희경    17-05-13 09:02    조회 : 2,386

크로이처 소나타

레프 톨스토이 (1828~1910)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가 작품의 제목이어서 무척이나 진솔한 사랑이야기 일 것 이라는 예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아내의 불륜을 의심한 남자가 그 아내를 죽인 충격적인 내용의 소설이었습니다.

파격적인 내용 때문에 출간이 금지되자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가 알렉산드르3세를 알현하여 출판허가를 받았고 황제는 마지못해 톨스토이 전집 13권 안에 포함시켜 출판하는 것을 허가했습니다.

톨스토이는 자신의 영지 야스나야 폴랴나를 찾아왔던 바이올리니스트 나고르노프가 연주했던 크로이처 소나타에 열광했고, 배우 안드레예프 부를락으로부터 기차 안에서 어떤 사람에게 들은 아내의 부정 이야기를 전해들은 것이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설교자이며 구도자였던 톨스토이는 육욕을 죄악시하고 그리스도교적 금욕주의를 실천하고자했고 크로이처 소나타안에 그의 사상을 녹여냈습니다. 인간의 나약함은 종교적인 절제가 없으면 타락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바람피우면 이렇게 불행해진다라고 하나의 예시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방탕한 생활을 하던 주인공 뽀즈드느이셰프는, 결혼해서는 고결하고 순결한 가정을 꾸리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는 아내가 바이올리니스트와 크로이처 소나타를 함께 연주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교감과 희열을 눈치채게 됩니다. 분노와 질투에 내둘린 그는 일을 저지르고 맙니다. 그리고는 관 속에 누워있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나서야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깨닫게 됩니다. 따뜻한 체온을 간직하고 살아 움직이던 아내를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합니다. 그 이야기를 기차에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들려주고는 흐느껴 울며 이렇게 말합니다. “, 이런, 용서하십시오.”

 

흥미로운 주제여서 재미있는 토론이었습니다.

질투를 느끼는 남자에 대한 묘사가 적나라하다

사랑과 불륜의 구분을 어디까지 두어야할까

남자의 본성을 보여준 소설이다

주인공은 톨스토이 자신이 아니었을까

살인자에 대한 관대함이 보인다

김동길 교수는 젊은 날 이 소설을 읽고 독신을 결심했다

여자가 모르는 남자의 고통이 있다. 남자를 불쌍하게 보게 되었다

결혼이란 내가 상대에게 뭔가를 주어야하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다

여성을 쾌락의 대상으로 보는 사회 분위기에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다

남성과 여성의 다름을 이야기 하고 있다

 

진리란 무엇인가를 항상 생각했던 톨스토이는 인류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전쟁이 아니라 침대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톨스토이 자신은 결혼 전이나 후에도 많은 육욕의 죄를 지었습니다. 그는 도덕적 가치관의 변화 후에, 다른 이들 에게 순결하라고 가르칩니다. 이 작품의 처음은 마태오 복음의 누구든지 여자를 보고 음란한 생각을 품는 사람은 벌써 마음으로 그 여자를 범했다를 인용한 것으로 시작하고, 끝부분의 에필로그는 그리스도교 이상에 대한 설교를 듣는 것 같습니다. 작품 전체에 흐르는 동물적 본능에 저항하라는 메시지는 궁극의 타락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박서영샘이 간식으로 가져오신 떡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수업 후에 러시아 문학기행 설명회가 인근 까페에서 있었습니다. 김은희샘이 예쁘게 만들어 오신 자료집을 받고 김은희샘과 박서영샘으로부터 여행안내를 들었습니다.

다음 주에 짧은 단편 브랸스끄 사람들을 공부하고 다음 날 러시아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