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실전수필(4. 27, 목)
- 하버마스와 촛불 시위(종로반)
1. 하버마스, 비판적 성찰의 철학자
교수님은 김순자 님의 글 <추상회화와 나의 미술>에 인용된 철학자 하버마스에 대한 인문학 강의로 수업을 시작함.
가. 하버마스는 누구인가?
위르겐 하버바스(Juergen Habermas, 1929~): 독일의 철학자아자, 사회학자, 정치학자. ‘공론장의 의사소통 이론’으로 널리 알려짐. 앤서니 기븐스, 울리히 벡과 함께 현존하는 3대 사회학자로 꼽힘.
저서: <<공론장의 구조변동>> <<의사소통행위이론>>
나. 하버마스 철학의 핵심
기성 체제와 생활환경을 지배하는 권위에 대한 무조건적 복종이 아니라, 비판의식에 기반을 둔 공론장(公論場, Oeffentlclichkeit, Public Sphere)에서의 합리적 의사소통이 삶의 진보, 역사 발전, 민주사회 구현을 가능케 한다.
하버마스의 이론을 한마디로 때리면 “계급장 떼고 붙자!”
다. 하버마스와 촛불시위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광장(공론장)에서의 촛불 함성을 하버마스는 어떻게 평가할까? 아마 긍정적인 견해를 취했을 것이다. ‘정의롭고 공정한 삶의 추구’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사람들의 자발적, 평화적, 문화제적 성격의 의사 표현 및 실천 행위였으니까. 그렇다면 ‘태극기 시위’는? 글쎄요.... 이거 참, 갸웃갸웃.
라. 공론장 토론의 문제점
공론장에서의 의사소통은 현 디지털 사회에서 문제점도 드러난다. 이를테면, SNS 상에서의 행태와 폐해를 보라. 합리적이고 비판적인 담론이 아니라 익명성과 자기만의 그릇된 신념,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매몰돼 폭력적인 언어로 억압적인 편 가르기를 하지 않는가! 점 구조의 개방적 네트워크 공간이 확장될수록 참여자는 소외되고 단절된다.
교수님은 은발의 노학자를 만나면 꼭 이 문제에 대한 질문하고 싶다고. ^^
*참고서적: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최진기>> <<대학생을 위한 서양철학사(양해 림)>> <<신의 나라, 인간 나라(이원복)>>
2. 회원 글 합평
옐로카드(배경애)
깊은 사유의 개진이나 화려한 수식이 없어도 깔끔하고 산뜻한 글이 될 수 있다. <옐로카드>가 그 같은 모범을 보여준다. 종로반 A급 수필로 자리매김할 듯. 중년 부부의 나들잇길에서 벌어진, 남편과의 ‘밀당’ 이야기 한 편이다. 함께 살다 보면 말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알게 되는 일이 있다.
사소한 문제에 묻어두었던 속마음이 풀어지는 과정의 변곡 선(變曲線)을 ‘옐로카드(사실은 오만 원권 지폐)’로 변용하여 풀어낸다. 작가는 운동경기에서 경고의 의미로 주는 옐로카드 페널티를 행복의 페널티 역발상으로 더 큰 공감을 안겨준다. 뒷장 상단부 문단을 보완하면 더 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법하다.
나의 그림과 추상 미술(김순자)
추상화는 어려운 그림이다. 추상화를 비대상 회화와 대상 회화로 나누어 깊게 설명한다. 추상화에 대한 문외한에게는 자칫 어려울 수도 있겠다. 문인 화가이며 수필가인 작가의 독서량과 내공이 엿보인다. 작가는 예술 작품에서 정신적 지주인 전통은 물론 전통의 현대화를 주장한다.
작가에 의하면 자유를 추구하는 인간 본성은 ‘천의무봉(天衣無縫, 천사가 짓는 옷은 솔기가 없다)’ 그 자체이다. 참을 깊숙이 간직한 채 소박하고 우아하게 안으로 삭이는 사여 불사(似如不似, 닮음과 닮지 않음)를 언급한다. 아무래도 조금 어렵죠? 제목은 논지에 맞게 ‘추상미술과 나의 그림’으로 함이 좋겠다.
3. 종로 반 동정
강의실 밖에 나오면 주춤거리는 발길과 그냥 내달리는 발길이 있다. 남학생들은 늘 주춤거리는 발길이다. <옐로카드>로 합평 시간을 뜨겁게 달궈준 배경애님이 다음 주 결강에 대한 페널티와 오늘 합평의 장원으로 목발을 벗어던진 기념까지 합해여학생들 발목까지 잡아 식당에 앉혔다. 이래저래 종로 반의 참새 방앗간 ‘전주 식당’이 화기애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