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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의 추억?(종로반)    
글쓴이 : 선점숙    17-12-26 21:30    조회 : 5,400

딥러닝실전수필(12.21 목)

-파리의 추억? (종로반)


늘 그렇듯이 이맘때면 술렁임이 자의든 타의든 마음에 파고든다. 강의실에 오면 해가 넘어가는데 알찬 글 하나 만들지 못했음에 아쉬움이 서리고.

거리에 서면 성탄이니 송년이니 하며 떼로 몰려다니는 사람들 모습에 괜스레 술렁임에 동조하게 된다. 이래저래 끝은 바쁘고 일 년을 도둑맞은 기분이 된다.


1. 회원 글 합평


인생 공감 토크(김기수)

T.V 프로그램 '황금 연못'을 시청하며 토크 쇼에 공감하여 쓴 수정본이다. 작가가 술로 인한 분실과 망각으로 일어났던 크고 작은 경험을 예로 들어가며 시행착오를 했던 경험을 솔직하게 쓴 글이라 공감이 간다. 분실과 망각이 치매와 밀접한 관계에 있지 않을까를 걱정하며 치매에 대한 이야기로 끝을 맺었다. 1차에서 지적되었던 반복적인 묘사는 모두 정리되어 문장이 깔끔해졌다. 그러나 치매가 사회 문제로 사회적 인지 강도가 크게 주목받는 것에 비교해 강도가 조금 낮은듯하다. 조금만 더 보완하면 좋겠다.

파리의 추억(윤기정)

제목에서 언뜻 프랑스의 수도 파리를 연상했으나, 엉뚱하게도 해충 파리를 의인화시킨 글이다. 가족에 대해 사랑과 생명에 대한 환희가 느껴지는 주제가 산뜻하게 느껴진다. 이러저러한 서사가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느끼게 하여 감동까지 불러온다. '팍스 로마나'를 접목한 부분은 탁월한 선택이다. 그러나 피지배의 위치인 파리 처지에서 보면 ‘팍스 로마나’가 착취를 당하는 대상이지 않을까? 또 다른 새 생명의 탄생을 예고하여 다시 ‘팍스 파리’의 시절이 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넣어 준다면 더 좋은 글이 될 것이다.

반려 견(이천호)

사람과 개의 사이에서 일어난 일화를 여러 관점에서 그렸다. 개를 위한 글이자 현 풍토에 대해 비판한 글이다. 오래전부터 개는 사람과 친근한 관계를 유지해오며 살아온 동물이다. 최근에는 가족과 같은 대접을 하다 보니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개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잘못한 것이다. 우리나라 토종 견들인 진돗개, 풍산개, 삽살개는 사람과 친근한 관계다. 유년의 뭉클한 추억 한 자락을 넣어 준다면 더 좋은 글이 될 것이다. 제목을 '개는 개답게'로 바꾸면 어떨까요?


2. 종로 반 동정

12월 마지막 달이다. 교수님이 수고했다며 안해영 반장과 총무인 나한테 캐시미어 백 프로인 머플러와 간단한 편지를 선물로 주셨다. 감사한 마음이었지만 부담이 되었다. 2시간의 강의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배경애 샘이 쌍화차와 송년회 때 마시라며 와인을 가지고 깜짝 방문했다. 쉬는 동안 더 예뻐진 모습. 지난 얘기를 하는 동안 강의실이 꽉 찬 느낌이었다. 우리는 헤어진 것이 아니라 잠시 쉰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김기수 선생님도 따뜻한 뉴질랜드 딸네로 여행 간다 하기에 서운하지만, 봄날 즐거운 만남을 기약하며 그리움일랑 묻어두기로 했다. 봄에는 잠시 쉬고 있는 문우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며 화이팅을 외쳤다.


3. 잘못 사용하는 四字成語

<참고 자료>

옥석구분(玉石俱焚)

옥이나 돌이 모두 불에 탄다. 옳은 사람이나 그른 사람이나 구별 없이 모두 재앙을 받음.

‘玉石區分’ 아님. 옥석을 잘 구분해야 한다. (○), 옥석구분을 잘해야 한다. (×)

난상토론(爛商討論)

‘낱낱이 들어 잘 토의함’이라는 긍정적 의미의 말. ‘난’을 ‘어지러울 난亂’으로 잘못 알고 부정적 의미로 사용하고 있음. 爛-‘빛나다, 무르익는다’는 뜻.

홀홀단신? 혈혈단신?

홀 : ‘짝이 없음, 하나뿐임’을 뜻하는 우리말 접두어 ‘홀’을 겹쳐 쓴 것이고

단신(單身) : ‘혼자 몸’을 뜻하는 한자어이니 ‘홀홀단신’은 사자성어가 아님.

따라서 ‘홀’ 대신에 ‘혈孑’을 써서 ‘혈혈단신孑孑單身’으로 써야 함.

孑: ‘외로이 선 모양이나 외로운 모양’ ‘혈’

풍지박산? 풍비박산?

‘풍지’에 해당하는 한자어가 없음. 억지로 만들면 ‘風之’쯤 되겠지요. ‘박산’은 ‘박살’과 똑같은 의미의 순우리말임. ‘박산’을 한자로 만들어도 ‘풍지’에 붙이면 ‘바람의 깨짐’이라는 이상한 말이 됩니다.

풍비박산(風飛雹散) : ‘우박이 바람에 날려 흩어짐’이 바른 말임.

양수겹장(×) 양수겸장(○)

兩手겹將? 이상하지요? 양수겸장(兩手兼將)이 바른 말임.

야밤도주(×) 야반도주(○)

“남의 눈을 피해 몰래 달아남”을 뜻하는 말로 ‘夜밤逃走’를 폭넓게 사용하는데 잘못된 말임. ‘야반도주(夜半逃走)’가 바른 표기임. ‘夜半’이 ‘밤의 중간’, 즉 ‘가장 어두은 밤’이라는 뜻임. (스포츠경향 엄민용 부장)

<연말연시 건배사>

무궁화 : 게 잡지 말고 상떨지 말고 내지 말고 살자.

오미자 : 제2인생은(선), 오미자(떼) 오미자:놀자, 쓰자, 베풀자, 웃자, 걷자

마시자 : 음을 모아서 새롭게 작하는 기분으로 신있게 살자

잘 살자!(선) 그래,그러자!(떼) 개박살 : 성 있고 력 있게 아가세


선점숙   17-12-26 23:37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새해에는타인의 시선과 습관된 행위에서 해방되어 편견과관념을 버리고 작은 감동이라도 줄수있는 제가 되길 희망해봅니다.
     
김기수   17-12-27 07:31
    
합평후기 작성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쓰고 고치고 또 생각하고 고치고 글쓰기란 힘드는 작업임을 느낍니다. 미리 새해 복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 아울러 기원합니다. 끝으로 호주 브리즈번은 뉴질랜드가 아니랍니다. ㅎㅎ
          
선점숙   17-12-27 11:53
    
아! ㅋㅋㅋ죄송합니다.  호주인줄 알고 있었는데 제가 뉴지랜드와 연관이 있다보니 옆 동네  이름이 써졌네요. ㅎㅎ 봐주세용
윤기정   17-12-27 03:46
    
배경애님의 방문은 뜻밖이어서 더 반가웠습니다. 가끔 들러주세요. 김기수는 호주에 갔습니다, 폭설로 하루 늦게. 올 강의도 한 번 남았군요. 다른 해에 비해서 올 한해는 유난히 길었던 느낌입니다. 세상 일이 시끄러워서? 삶이 치열하지 않아서?  새해는 즐겁게 사는 공부를 열심히 하렵니다. 사자성어 : (공무원연금 엄민용)
     
선점숙   17-12-27 12:58
    
새벽3시경까지 잠못이루시는 윤선생님! 밤하늘에 별은 보이지 않고 찬바람만이 정적을 깨는 시간에 무엇을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고요함이 주는 명상이 글을 잘쓰시는 비결인가요?  주무세요.  그래야 건강하지요. ㅎㅎ 죄송합니다
안해영   17-12-27 16:35
    
사자성어  맨 아래에서
연말연시 건배사 바로 위 부분입니다.

(스포츠경향 엄민용 부장)==>>(공무원 연금 엄민용)으로 바로 잡습니다.
어째 이런일이.ㅋㅋㅋ
정진희   18-01-05 15:39
    
종로반 수업후기는 아주 학구적이어서 좋습니다.^^
후기 쓰시는 선생님들이 모두 도사 같습니다.
공부 잘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안해영   18-01-05 15:44
    
앗! 산타처럼 다녀 가셨네요.
종로반 후기 칭찬 맞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