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눈을 예고했는데 보도를 얇게 덮는데 그쳤군요. 살짝 아쉽고 성큼 다행이고…….
말줄임표는' …'을 두 번 연속하는 것이 정석이고(문자표), 끝에 마침표를 찍어야 합니다.
요렇게요, ‘…….’
지난 학기의 글 흉년을 상쇄하려는 듯 매주 5~6편의 글이 나오고 있어요.
<눈아, 더 내려라> 문영일 샘
<마당쇠> 김계원샘
<후배들의 반격> 이승종 샘
<손녀에게 1> 김기근 샘
<꺽어진 고욤나무> 이은옥 샘
다섯 편의 글을 다뤘습니다.
간절히 문우님들의 글에 숟가락을 얹어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참견’을 좀 해보고 싶지만 4교시에서 맘껏 하라는 교수님 말씀에 착한 우리들, 4교시의 활기가 식당 밖으로 넘칠 듯 넘실넘실……. 말 잘 듣는 학생이 되었답니다.
(갑자기 반장님의 命을 받아 후기를 쓰려니 횡설수설, 실은 4교시 끝나고 5교시까지 하고 헐레벌떡 집으로 뛰어 들어와서리, 한 숨 돌리는데, 반장님의 SOS. 다행 제 컴은 상태가 좋아서 이렇게 아, 뭔 말을 써야할지 이럴 줄 알았으면 수업 시간에 메모라도 해둘걸 ㅠ
가장 귀를 때리는 말씀은 “날 것 그대로는 수필이 안 된다.”라는 준엄한 말씀입니다.)
소설을 밤에 시를 복숭아에 비유한다면 수필은 곶감에 비유될 것이다.
밤나무에는 못 먹는 쭉정이가 열리는 수가 있다. 그러나 밤나무라 하지 쭉정이 나무라 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보면 쭉정이도 밤이다. 복숭아에는 못 먹는 뙈기 복숭아가 열리는 수가 있다. 그러나 역시 복숭아 나무라고 하지 뙈기나무라고는 하지 않는다. 즉 뙈기 복숭아도 또한 복숭아이다.
그러나 감나무와 고욤나무는 똑같아 보이지만 감나무에는 감이 열리고 고욤나무에는 고욤이 열린다. 고욤과 감은 별개다. 소설이나 시는 잘못되어도 그 형태로 보아 소설이나 시지 다른 문학의 형태일 수는 없다. 그러나 수필문학과 잡문은 근본적으로 같지 않다. 수필이 잘되면 문학이요, 잘못되면 잡문이란 말은 그 성격을 구별 못한데서 온 말이다. 아무리 글이 유창하고 재미있고 미려해도 문학적 정서에서 출발하지 아니한 것은 잡문이다. 이 말이 거슬리게 들린다면 문장 혹은 일반 수필이라 해도 좋다. 어떻든 문학작품은 아니다.
<곶감과 수필> 윤오영 부분
김윤미 선생님, 김영환 선생님, 문희옥 선생님 이승종 선생님. 차재기 선생님. 그리고 또 샘, 샘들.
다음 주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푸짐한 송년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꼭 참석하시길…….
6편의 글도 기다립니다. 열심히 읽어 오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달콤한 곶감 한 바구니씩 수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