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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줄임표는 이렇게 ‘…….’(분당반)    
글쓴이 : 이화용    17-12-20 23:18    조회 : 2,015

큰 눈을 예고했는데 보도를 얇게 덮는데 그쳤군요. 살짝 아쉽고 성큼 다행이고…….

 

말줄임표는' …'을 두 번 연속하는 것이 정석이고(문자표), 끝에 마침표를 찍어야 합니다.

요렇게요, …….’

 

지난 학기의 글 흉년을 상쇄하려는 듯 매주 5~6편의 글이 나오고 있어요.

 

<눈아, 더 내려라> 문영일 샘

<마당쇠> 김계원샘

<후배들의 반격> 이승종 샘

<손녀에게 1> 김기근 샘

<꺽어진 고욤나무> 이은옥 샘

 

다섯 편의 글을 다뤘습니다.

간절히 문우님들의 글에 숟가락을 얹어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참견을 좀 해보고 싶지만 4교시에서 맘껏 하라는 교수님 말씀에 착한 우리들, 4교시의 활기가 식당 밖으로 넘칠 듯 넘실넘실……. 말 잘 듣는 학생이 되었답니다.

(갑자기 반장님의 을 받아 후기를 쓰려니 횡설수설, 실은 4교시 끝나고 5교시까지 하고 헐레벌떡 집으로 뛰어 들어와서리, 한 숨 돌리는데, 반장님의 SOS. 다행 제 컴은 상태가 좋아서 이렇게 아, 뭔 말을 써야할지 이럴 줄 알았으면 수업 시간에 메모라도 해둘걸

가장 귀를 때리는 말씀은 날 것 그대로는 수필이 안 된다.”라는 준엄한 말씀입니다.)

    



소설을 밤에 시를 복숭아에 비유한다면 수필은 곶감에 비유될 것이다.

밤나무에는 못 먹는 쭉정이가 열리는 수가 있다. 그러나 밤나무라 하지 쭉정이 나무라 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보면 쭉정이도 밤이다. 복숭아에는 못 먹는 뙈기 복숭아가 열리는 수가 있다. 그러나 역시 복숭아 나무라고 하지 뙈기나무라고는 하지 않는다. 즉 뙈기 복숭아도 또한 복숭아이다.

그러나 감나무와 고욤나무는 똑같아 보이지만 감나무에는 감이 열리고 고욤나무에는 고욤이 열린다. 고욤과 감은 별개다. 소설이나 시는 잘못되어도 그 형태로 보아 소설이나 시지 다른 문학의 형태일 수는 없다. 그러나 수필문학과 잡문은 근본적으로 같지 않다. 수필이 잘되면 문학이요, 잘못되면 잡문이란 말은 그 성격을 구별 못한데서 온 말이다. 아무리 글이 유창하고 재미있고 미려해도 문학적 정서에서 출발하지 아니한 것은 잡문이다. 이 말이 거슬리게 들린다면 문장 혹은 일반 수필이라 해도 좋다. 어떻든 문학작품은 아니다.

                                                                                             <곶감과 수필> 윤오영 부분


김윤미 선생님, 김영환 선생님, 문희옥 선생님 이승종 선생님. 차재기 선생님. 그리고 또 샘, 샘들.

다음 주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푸짐한 송년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꼭 참석하시길…….

6편의 글도 기다립니다. 열심히 읽어 오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달콤한 곶감 한 바구니씩 수확하시길…….



김정미   17-12-21 08:26
    
앗!
딱 봐도
누구의 후기인지!!!
그림이 있는 후기
곳감같은 후기
이화용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김정미   17-12-21 08:32
    
인문학 교실에선
눈(雪)에대해서 배웠습니다.

"국경의 긴 터널을 지나자 설국이었다.
밤의 밑바닥까지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췄다. -설국 中-(가와바다 야스나리)

명문으로 꼽히는 <<설국>>의 시작부분
여러분도 이쯤은?
그럼 노벨상???
     
이화용   17-12-21 22:00
    
글찮아도 1교시 풍경이 빠져서 걱정했는데
우리 반장님이 요로코롬 채워주시니. 우린 환상의 짝꿍!!
김정미   17-12-21 08:38
    
설야(雪夜 )
                                    --김광균--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췬 양 흰 눈이 나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나리면

머언 곳의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기쁘게 설레이느뇨.

한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단한 의상(衣裳)을 하고
흰 눈은 나려 나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우에 고이 서리다.
     
이화용   17-12-21 09:36
    
"머언 곳의 여인의 옷 벗는 소리"
이 싯귀에  얼마나 설레였던지.......
그땐 시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박재연   17-12-21 11:11
    
명품  후기가  곶감처럼  달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화용   17-12-21 21:56
    
재연샘이 출석한 교실은 알 수 없는 향기가 납니다.
쭉~~~~~ 이대로**&
문영일   17-12-21 13:03
    
부끄러워  쥐구멍을 찾고 싶군요.
 '날 것'만을,  그것도  신변잡기만을 쓰는 저니까요. 
위의 윤오영  수필론. 저는 문학의 본질을  아직 모릅니다. 수필이라니요?  언감생심이지요.

한산에 보낼 꺼라면 작정하고 써보지만 1년에 한 두 편. 그 이외는  전부 그렇지요.
그저 전철에서, 화장실에서  시간 죽일  때 행여 읽는다면
 같잖은 웃음을 웃으면 만족하는 마음으로  씁니다.  수필 모독이라도  할 수 있어요.
그동안 한 두편이외는 모두 '완'을 주신 박상률 선생님이 문학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셨겠습니까?
그냥 자꾸 써보라는 격려임을 눈치 백단인 제가 왜 모르겠습니까.
 아직 배우는 입장 자꾸 써봅니다. 이해바랍니다.
.좋은 하루들 되시라고요.

전철타고  가며 . .   
.
     
이화용   17-12-21 21:59
    
주제는 삭히고 표현과 어휘는 날것으로..........
요거 가능하려면 샘처럼 쓰고 또 쓰고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하는데.
무신 그런 겸손한 말씀을 하시나요?
매번 칭찬의 말씀을 독식하시는 문샘,
새해에도 더욱 열정적으로 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