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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부르는 밤 (무역센터반)    
글쓴이 : 주기영    17-12-14 00:15    조회 : 2,319
 한파 寒波,
수업 가는 길,
꽁꽁 언 발걸음을 떼느라 몸은 분주했고, 마음은 덩달아 들썩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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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김경집은 <<엄마 인문학>>이라는 책에서,
“25년은 배우고, 25년은 가르치고, 25년은 마음껏 읽고 쓰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수업은 시작되었습니다. 제 경우는, 25년은 아프다는 응석으로 살다가, 스물 다섯에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그로부터 25년은 아프다는 응석을 받으며 살다가, 이제 다시 시작하는 25년은 중2병도 꼼짝 못하는 갱년기를 지나, 비로소 사람으로 살기 시작한 듯 합니다. 살다가, 살다가, 살다가이렇게 살아내는 것이 삶인가 보다 하면서 말입니다.
 
 한파도 꺾지 못한 무역센터반 선생님들의 열의로 교실은 후끈 달아 올랐고, <<월든>>이 소개되는 순간, 제 멘탈은 잠시 흔들렸습니다. 이 부분에서 후기를 부탁한 총무님의 미소를 떠올리며 잠시 정신을 차리려 했으나
 
(그리하여, 오늘 결석하신 문우님들은 결석의 늪에 빠질지도. 오늘 후기는 풍랑이 예고됩니다. 전문용어로는 삼천포로 빠지다 (?), 하하하!)
 
 저는 항상 <<월든>>에게 빚을 지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월든>>을 카페에서 읽다가 그냥 그대로 두고 나와 잃어버리고, 한번은 지하철에 놓고 내리고,  그리하여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2010년 가을에 산, 강승영님이 옮기고 이레 출판사에서 펴낸 버전입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1817년 메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출생한 미국의 수필가입니다. 16세에 하버드대에 입학하여 20세에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귀향하여 선생님이 되었으나 2주만에 사직하였습니다.  28세 부터 월든 호수 북쪽 오두막집에 22개월2일 동안 살았습니다. 그 후 월든에서 겪은 체험을 정리한 에세이집 <<월든>>으로 불후의 작가로 인정을 받습니다.
지금 문우님들의 책꽂이에 한 권쯤 있다면 불멸의 고전이란 말이 힘을 얻겠지요?
생활을 간소화함으로써 내면에 집중하고자 했던 작가는 자연을 들여다보고, 바라보고, 그리고 그 자연 안에서 깊고 아름답게 빛났겠지요. 1862년 마흔 다섯에 숨을 거두기까지.
 
 만약 모든 호수의 깊이가 얕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이 사람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인가? 월든 호수가 깊고 맑게 만들어져서 하나의 상징을 이루고 있는 것이 고마울 뿐이다. 인간이 무한을 믿고 있는 한, 바닥이 없는 호수들은 계속 존재할 것이다.
                                                                  -<<월든>>16<겨울의 호수> -
 
(오랜만에 <<월든>>을 펼쳐 읽다 그만 시간이 훌쩍 가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
 
 이 부분을 읽다가 문득 수업 중에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다른 눈을 갖는 것이라던.
자기와 세상을 향한 비판에서 그치지 말고 성찰에 이르러야 한다고도 하셨지요.
참으로 멀기만 하니, 어쩌나.
비트겐슈타인(오스트리아 태생의 영국 철학자/ 1889~1951)침묵을 언급하신 것도 맥락이 닿아 있는 듯 합니다. -“말할 수 있는 것은 명료하게 말하라. 그러나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켜야 한다
 
무엇보다 글만 보고 사람은 아니 보면 좋았을 것을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하신 말씀에 헉!
 
******* 작품 합평
신성범님의 <정말 큰일 날 뻔했다>, <위험한 바다낚시>
 
******* 수업 중
* 제목의 중요성: 주제를 반영하며, 호기심을 유발하면서 기억할 수 있는 것으로 선택.
* 사랑을 얘기 할 때도 사랑이라는 직접적인 단어가 안 들어가도 사랑이 느껴지게 써야 합니다.
* 글의 소재로 너무 일반적인 얘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재미있는 글감을 잡아 충분히 얘기거리가  된다고 해도 평면적으로 나열만 하는 것이 아니라 , 입체적으로 다루어야 합니다. 이 과정이 바로 문학적 수필로의 사건의 형상화입니다.
* 일부를 일반화 하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 이상태반장님~~~
집을 비우고 멀리 떠나시어, 많은 분들이 우리 반장님을 찾았습니다. “혼저옵서예~~~”
* 결석한 분들, 다음 주에 만나요!
* 나숙자 선생님께서 준비해 주신 따끈따끈 콩설기, 감사합니다.
* 새로 나온 젊은 그대, 김유현님, 격하게 환영합니다.
 
** 12 14일 목요일 오후 다섯시, 신사동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한국산문 송년회가 있습니다.

주기영   17-12-14 00:20
    
12월이 가고 있습니다.
조금씩 아껴 먹고 있습니다, 시간을.

평안하세요.
-노란바다 출~렁
최화경   17-12-14 00:37
    
날씨는 겁나게 춥고
10년 키운 샌디가 걷질 못하고 다 죽어가는것을 보자니
맘이 아프고 겁이 더럭 나서 며칠 뜬 눈으로 지샜어요
그랬더니 저도 병이 났네요ㅠ
감성이 메말라 점점 눈물이 자취를 감춰가던중
샌디바람에 눈물이 설핏..
다시는 개  키우지 않을랍니다ㅠ

수업도 못가고 샌디 간병으로 시간 가는줄 몰랐는데
벌써 열두시가 넘었네요
오늘 함께 하지 못했던 수업내용.
그 자리에 있었던 것보다 질 높은 강의 요약 덕에
모두 보충했네요
주기영샘 늦게까지 수고 해주어 감사해요
우리반 반장이 바뀌었으니
분위기가 또 새로워지겠죠?
기대됩니다.

신입 김샘 환영합니다
잘 정착하시고 젊고 참신한 글 많이 쓰세요.
내일 송년회장에서 뵐게요
오길순   17-12-18 13:30
    
밤새 내린 적설량이 두 눈을 부릅니다.
이렇게 하얀 세상을 기다렸으면서도 막상 눈이 내리면 걱정이 됩니다.
큰 길의 차량은 어떻게 다닐까, 노인들은 어떻게 걸을까, 그리고 노면이 미끄러워 넘어지는 이 없기를...

총회도 무사히 끝나고 성탄이 다가오니
또 새해를 기다려봅니다.
샌디 때문에 걱정 많으신 전 반장님, 그 아픔 이해합니다.
아름다움 삭지 않게 그만 슬프시기를...

그리고 그동안 애쓰셨던 장정옥 반장님,
수요일 꼭 오시기를 기다립니다.

우리가 한 스무남은 살이라면 
얼마든지 자기 맘대로 살아도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회복할 시기가 없습니다. 나이가 무르익었습니다.
그저 세상사 그러려니, 서로가 아끼고 사랑하면서
또수필 한 편을 향해 우리 머리 써 보자고요.

박기숙선생님, 이건형선생님, 장정옥 반장님, 제 맘대로 초대해도 되지요?
이곳을 빌어 말씀 올립니다?

우리 작은 것으로(죄송합니다. 작은 것이라 해서...)삐지기 없기???^^

그저 허허실실 웃으면서 살아도 밀려오는 것이 고통인데...
참으로 행복하신 분들이십니다. 
행복할 땐 몰라도 불행해 보니 우리가 만난 이 시간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 알겠더군요. ^^

저 눈길을 밟고 어디 떠나야 해서 이만 총총
모두 해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