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실전수필(12.7 목)
-지팡이가 되어 본 적 있으세요?(종로반)
2주째 대기 중이던 이덕용 선생님의 작품이 두 편이나 합평을 기다리고 있고, 윤기정 선생님의 신작과 합평을 기다리고 있는 김기수, 이천호 선생님의 작품까지 합평 대기 작이 많아 갈 길이 바쁘다 바빠.
1. 회원 글 합평
꿈(이덕용)
윗니가 빠지는 꿈을 꾼 작가는 후일 그 꿈이 큰 오빠의 일과 결부된 예지몽이었음을 상기시킨다. 예전부터 이가 빠지는 꿈은 좋지 않은 일과 결부시켰다. 윗니는 윗사람에게 아랫니는 손아랫사람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는 속설을 말함이다. 작가의 큰 오빠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겼으나 잘 마무리된 것은 작가의 꿈에 이는 빠졌으나 혈흔의 흔적이 없는 것을 이상히 생각하였는데, 꿈처럼 큰 오빠 일이 잘 마무리된 것이다. 천둥소리와 대포 소리를 병치시켜 극적 효과로 묘사된 부분도 작가의 천부적 재능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연결된다. 몇 군데 맞춤법 외에는 수정할 곳 없이 완벽하다.
막냇동생(이덕용)
막내 남동생 일로 남편이 속앓이하다 세상을 떠난 것을 아쉬워하는 얘기다. 막내 남동생이 남편한테 빚을 졌으나 상환을 못 해 어머니 장례식에도 나타나지 않고 오랜 세월 생사도 모른 채 지냈다. 설상가상으로 큰 오빠도 남편에게 신세를 졌으나 끝내 그 모든 책임을 남편이 감당하다 세상을 떴다. 작가는 뒤늦게 남편이 친정 식구들을 돕다 세상을 뜬 것이 미안하고 안쓰러워 뒤늦은 후회를 한다. 친정 일로 마음고생만 하다 남편 말대로 제명대로 살지 못한 것 같다. 마치 남의 이야기를 하듯 덤덤하게 적는 작가 특유의 문체가 읽는 이의 가슴을 더욱 시리게 한다. 그러면서도 깊은 정이 배어나는 글이다.
지팡이(윤기정)
명아주로 만든 청려장 지팡이에 관한 이야기다. 청려장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다. 문단마다 지팡이에 얽힌 이야기로 엮이고 있다. 마지막 문단의 사유가 이 글의 핵심이다. 청려장에 대한 많은 정보를 조금 줄이고 누군가의 지팡이가 된 예문을 넣어 사유를 전개 시킨다면 더 좋은 글이 되겠다. 작가는 초고를 낸 뒤 바로 글의 퇴고를 하고 있다고 했다. 누군가의 지팡이에 기대어 본 적이 있었던가? 나는 또 누군가의 지팡이가 되었던 적이 있었던가? 우리는 살면서 서로서로 도움을 받거나,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던가?
2. 종로 반 동정
강의 후 포크댄스 연습을 했다. 실수가 잦았지만 함께하니 웃고 즐거웠다. 몇 번의 연습으로 허기진 것인지 우렁이 쌈밥을 모두 맛있게 먹었다. 연습에 참여하지 않은 교수님도 처음으로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음식이 맛이 없었는지, 우리 포크댄스 구경하며 웃느라 에너지 소모가 컸는지 구별이 안 되었다. 실수를 연발하여 넘어지더라도 다른 이들을 웃게 할 수 있는 것도 재주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3. 우리말 바루기 연재(제17회)
?뜨개질 : 털실 따위를 옷이나 장갑 등을 뜨는 일.
뜯게질 : 옷의 솔기를 뜯어내는 일.
ㄹ
~(으)러 : 공부하러 간다. 너를 보러 왔다. 구걸하러 다닌다.(목적)
~(으)려 : 무엇을 하려 하느냐? 길을 막으려 한다.(의도)
※‘~(으)려’ 뒤에는 ‘-고’를 붙여도 말이 된다.
?~(으)로서 : 사람으로서 그럴 수가 있나. (신분, 자격)
~(으)로써 : 행동으로써 보인다. (수단)
※‘~(으)로서’와 ‘~(으)로써’ 중 어느 것을 써야 할지 정말 헷갈릴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서’나 ‘-써’를 아예 빼고 쓰는 것도 요령이다.
?~(으)리만큼 : 싫증이 나리만큼 잔소리를 들었다.
~(으)ㄹ 이만큼 : 반대할 이는 찬성할 이만큼 많지 않다.
?~라야 : 너라야 해낼 수 있다.(지정) 미성년자가 아니라야 한다.(꼭 그래야 함)
~래야 : 월급이래야 쥐꼬리만하다. 그에게 곧 가래야 하겠다.(‘라고 하여야’의 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