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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반 후기입니다(압구정반)    
글쓴이 : 임옥진    17-12-08 21:12    조회 : 6,505

 

역시 금반입니다.

강의 시작 직전에 늘 웃으시는 김길태 선생님이 역시나 웃으며 들어오셨습니다. 김옥남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뛰어나가시더니 가방을 받아 드십니다.

 두 분께 배웁니다.

- 웃으면 저런 얼굴이 되는구나. ‘웃자!’고요.

여행 가셨던 김종순 샘은 초콜릿을 들고 나타나셨고, 간식 준비해주신 이원예 샘은 눈도 못 뜰 정도로 머리 아프다고 떡만 보내셨습니다. 신비주의를 표방하며 몇 주 만에 나타난 저를 다들 반겨주십니다. 금반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이 무언지, ~.

 

<감잎단풍> 발표하신 이종열샘. 표현도 섬세하고 관찰도 굿이었습니다, 색깔도 그냥 가는 법이 없다고, 애써서 쓰신 흔적이 보인다고 칭찬 들으셨습니다. , 비유의 원칙에서 보조관념은 원관념의 뜻이 잘 드러나도록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에 독자들도 다 아는 것이라야 한다는군요.

안톤 슈나크의 수필<첫 키스>와 러시아 작가의 아주 짧은 소설 <토플리 나무>를 갖고 수업했습니다. 작가 이름을 여쭙자 무슨무슨 비치일거라는 교수님의 재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짧은 소설을 써 보고 싶다는 금반 학생의 요청으로 이 소설을 선택하셨는데, 다 읽고 나면 어쩌란 말이야!’란 말이 나오지만 결론은 참으로 잘 썼다는.

그래서 사랑을 주제로 쓸 때는 순수에 잡착하면 소녀적인 감상의 글이 되기에 감동이 없으니 씨줄 날줄을 잘 엮어 사랑이 짜여져야 한다 하셨습니다. 사랑이 뭐냐고 읊어 봐야 끝이 없다고요.

강의를 끝내며 올해 노벨문학상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을 강추하셨습니다. 같이 읽어보고 이야기 하자구요. 우리는 물론 !!!’입니다.

어때요, 오늘 결석하신 님들, 결석하신 거 후회되시죠?

 

 

 


한희자   17-12-08 21:58
    
후기가 한편의 멋진 수필입니다.
신비주의 아니되옵니다.
기다리다 우리 눈 진무르는 책임도 져야함다.
진한 사랑이야기 써보고 싶은분 우리 교실로 오세요.
구학년 맏언니의 요청으로 연애소설 공부하려합니다.
     
임옥진   17-12-10 13:17
    
겨울, 흰 눈, 얼어 붙은 강.
진한 사랑이야기 한 편씩 나올 듯도 하지요, 희자 샘?
          
한희자   17-12-10 20:20
    
행동으로 못옮겨본 사랑이야기 상상으로라도 읊어봅시다.
아침 풍경이 환상적입니다.
이정선   17-12-08 23:31
    
모처럼 나오셔서 많이 반가웠는데 후기까지 써 주시고......영원한 반장입니다.
 
    지난 주에 이은 교수님의 ' 안톤 슈낙'의 수업은 우리를 뿌듯하게 합니다.

    <남아있는 나날들> 수업이 기다려집니다.
     
임옥진   17-12-10 13:31
    
늘 일찍 나오셔서 말없이 금반 위해 애쓰시는 총무님,  감사, 또 감사합니다.
그러니 제가 어쩌다 후기 한 번 올리는 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금반에 총무님 같은 분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우리 반의 복이죠.
안명자   17-12-09 17:38
    
이따금 수업에 교수님을 비롯한 문우들의 웃음이 있었지요.
 그냥 웃음이 아닌 함축성이 다분히 내포된 웃음입니다.
 이 모습은 평상시 우리반에서만 볼 수 있는 열성적이고 특수l한 수업 모습입니다.
 이만하면 과히 금반이라 할 수 있겠지요~~
 임샘,후기 올리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임샘이 오시니 반이 더 환한 것 같습니다.
 총무님도 여러모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찮으신 문우님들 빨리 쾌차하시어 강의실에서 만나 뵙기를~~~
     
임옥진   17-12-10 13:21
    
<토플리 나무> 강의하시며, 송 교수님이 소설도 못쓰고 그 어떤 행동도 못 한다는 말에 함께 웃었지요.
누구나 아직 어떤 열망들이 말은 안 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임옥진   17-12-10 13:14
    
한희자 샘, 총무님, 안명자 샘, 벌써 다녀 가셨네요.
아침에 쌓인 하얀 눈에 잠시 반가운 맘이 들었습니다.

집안 의자란 의자는 모조리 거실에 끌어다 놓고 한참 수선부리고 있는 손주들.
의자에 패드를 더 붙여 주려고 꺼내 왔더니, 두돌 지난 아가가 '의자 반창고' 냐고 하네요.
'의자 반창고' !!
아이들한테 배웠습니다. ㅎㅎ
한희자   17-12-10 20:13
    
아이들이 선생님입니다.
즐거운 모습 눈에 선합니다.
공자, 맹자 위에 웃자가 있군요.
우리반 분위기 메이커 웃자 선생님 계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