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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은 기다랗다(천호반)    
글쓴이 : 배수남    17-11-16 17:10    조회 : 6,840

바람이 나뭇잎들이 12월을 재촉하는 목요일입니다.

 

*김보애 <감자 이야기>

 

~제목에 쓰지 말아야 할 것 : ~~이야기

                                     ~~단상

                                         무제

                                         문장 부호 인 마침표

 

~제목에 활용하면 좋은 것 : ? . !. ...

 

~긴가 민가 할 때-(?)

   비아냥 (조롱) - (?)

~굳이 설명하지 않을 때 :( ~~ ...)

~문장 부호도 문장이다.

 

 

~ 제목을 <감자도 심지 않고 ...>로 바꾸면 ? 1)주제 반영

                                                         2) 호기심

                                                         3)기억하기 좋게

                                                        4) ... 함축적이다.

~박스는 상자로(우리말)로 바꾸자

~냉장고 야채(채소) 박스 채소 칸으로

~왜그런지 왠지

  웬일, 웬만하면

 

*정재찬 / <<시를 잊은 그대에게>> - 휴머니스트

< 기다리다>

~짧으면 기다림이 아니다. 기다림은 기다랗다.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내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 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시인의 유년기 추억 ?

기다림은 어둠이었고 배고픔 이었으며,무엇보다 추위였다.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내,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내.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긴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기형도 <엄마 걱정>

 

~찬 바람이 부는 수능 추위가 몰려왔지만 교실엔 아침부터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솜리에서 점심을 먹은 후 우리들의 달콤한 수다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웃음 꽃피는 수다 시간을 위해 차복인 선생님께서 지갑을 열어 주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목성님들~~!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주엔 글 한편 씩 안고 오시길요.


배수남   17-11-16 17:19
    
오늘은 어김없이 찬바람이 몰려온 수능 날이었지만~~
지진으로 수능은 연기되었습니다.

기다림은 기다랗다.
누구에게나
유년의 기다림은
훨씬 길고 멀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너를 기다리는 동안>
<섬집 아기>
<엄마 걱정> -
3편의 시는 긴 기다림의 추억 그 자체였습니다.

장사익의 <엄마 생각> 노래 듣기를 추천합니다.

커피 마시러 와 주신 백춘기 쌤~~!
반가웠습니다.
김인숙   17-11-16 17:48
    
반장님. 가정사 뒤로 제치고
산문밭에 쏟은 충성. 덕분에
천호반은 오늘도 후끈후끈.

그리워 다시 친정으로 발길 여신
백선생님 종종 들러주세요.

<엄마생각>을 들으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은
여자의 감성 때문만은 아니겠죠.
나이가 들어도
세월이 백 번 바뀌어도
'엄마'는 늘 심장을 요동치게 합니다.
백춘기   17-11-16 19:32
    
맞습니다.
기다림은 정말 기다랗습니다.
목요일을 기다렸습니다.

저는 다만 친정이라는 이유로
이곳에 와서 반장님의 훌륭한 후기로 공부하니
참 행복합니다.
이마리나   17-11-17 22:41
    
한 편의 작품만으로 합평한 덕분{?}에 감성적이고 의미있는 글로 공부하는 시간도 새롭고 유익하군요.
기다림은 기다랗다는 발상 참 신선하네요.
수 없이 듣고 불렀던 섬집아기가 육아도우미 중인  할머니가  되어 들으니
왜그리 가슴에 와 닿는지 그만 코끝이 찡해지네요.
할미 품에서 낮잠을 자는 손녀생각에 달콤한 수다시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종종걸음으로 달려왔습니다.
 마실오신 백춘기선생님 반가웠습니다.
모처럼 나오셔서 지갑을 열어주신 차복인선생님 달달한 라떼 감사했습니다.
겨울의 길목은 늘 신산스럽네요. 모두 감기조심하시고 편안한 주말되세요.
김보애   17-11-21 22:25
    
기다림은 기다랗군요. 전 동그라미인데..  맴돌다맹돌다  그 자리에.
오가며 그집앞을 지나노라면,  이라는 .'그 집'이라는 노랫가사가  생각납니다.
바쁜일 있어도 늘 궁금한 천호반  수다방에서 글감 하나 또 얻습니다.
차복인샘 부자되실거예요 차 감사하구요. 백춘기 작은 오라버님.
반가웠어요. 후기 써주신 반장님. 수험생 아드님 때문에 못오셨지만
늘 홧팅!명희 총무님.  모두모두 보석같은 천호반님들.
지진  여진없이 무사히 수능시험 잘 끝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