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메소드 연기(method acting)처럼(종로반)    
글쓴이 : 윤기정    17-11-13 00:57    조회 : 2,716

딥러닝실전수필(11. 9, 목)

-메소드 연기(method acting)처럼(종로반)


1. 인문학 명품 강의

- 윤기정 님의 수필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와 관련하여 지난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 리어나도 디캐프리오(Leonardo Dicarprio)의 필모그래피와 연기에 임하는 치열한 자세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 지난해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대의 이슈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남우 주연상 수상 여부에 모였다. 결과는 많은 팬의 기대와 성원을 저버리지 않은 것이었다. 1994년 <길버트 그레이프>로 후보(조연상)에 오른 이렇게 빈번히 고배를 마시던 아이돌 스타가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트로피를 거머쥔 것이다. 4전 5기, 실로 25년 만의 수상이었다.

- 디캐프리오는 할리우드 미남 스타의 계보를 잇는 배우다. <타이태닉>에서 잘 생김만으로 이름을 알린 디캐프리오가 이제는 말론 브랜도,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다이엘 데이 루이스 같은 메소드 연기파 배우의 반열에도 이름을 올렸다. 채식주의자인 디캐프리오는 대역을 마다한 채 막 죽은 말의 뱃속에서 언 몸을 녹이고 물소의 생간을 먹는 등 극 중 인물과 동화 돼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 메소드 연기는 배우가 극 중 배역에 몰입해 그 인물 자체가 되어 연기 하는 방법이다. 그만큼 연기에 임하는 배우의 치열한 자세가 필요하다. 글도 이런 치열함을 거쳐야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겠는가? 이왕 글을 쓸 바에는 마음 만으로라도 메소드 연기 흉내라도 내보자, 종로 반 문사들이여!

2. 회원 글 합평

이덕용 님의 <막냇동생>은 어느 가정에나 한번 쯤은 겪었을 형제, 가족 간의 금전 문제에 따른 갈등을 다루었다. 작가의 다른 작품처럼 이 글에서도 화자는 한 발 떨어져서 보는 관찰자 관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하고 애써 넌지시 감정을 자제한다. 그래서 재미가 있고 심각한 상황임에도 독자들의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한다. 슬프지만 겉으로는 슬픔을 나타내지 아니하는 ‘애이불비(哀而不悲)’, 슬퍼하되 정도를 넘지 아니하는 ‘애이불상(哀而不傷)’의 경지가 멀지 않아 보이는 소이(所以)다.

콩트 형식의 이 작품은 다시 한번 콩트 수필의 주안점을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다. 객관적 묘사(담담한 표현), 열린 결말, 복선과 반전(꼭 필요한 것은 아니나 적절하면 바람직하다) 등. 주제를 내비치는 단도직입 서두는 콩트 수필의 묘미를 더 했다. 마지막 대목 오빠의 이야기와 막냇동생 이야기가 엇비슷한 무게로 병치된 것은 어울리지 않으니 개선해야 한다는 문우들의 의견과 교수님과 조언이 있었다.

이천호 님의 <개들에게 물어봐>는 2차 합평으로 군더더기 없는 글이 되었다. 요즘 개가 사람을 물어 상해를 입히고 심지어 목숨을 잃은 사고까지 보도되는 참에 시의적절한 글이 아닐 수 없었다. 이것도 작가의 혜안인가? 일부 설명이 중복된 부분이 있어서 정리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고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문장을 삭제해도 그 앞 문장만으로 의미 전달이 충분하다는 교수님의 지도가 있었다. 작가 고유의 해학적인 표현은 이제 이천호 작가의 큰 특징이 되었다. 유쾌하게 읽히는 수작 중 한 편이 되리라는 예감에 모두 박수. 내년은 개띠 해니 정월 호에 실리면 어울리겠다는 문우들의 강력한 천거가 있었다. 편집위원님 유념하시와요~^^

3. 종로반 동정

이덕용 님의 <막냇동생>을 다루면서 최연장자인 님의 왕성한 창작 의욕에 문우들의 찬사와 부러움과 경의의 말이 이어졌다. 강정자 님의 달콤한 도넛은 당을 당기는 우중충한 날씨에 최고의 간식이었다. 익선동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유명한 전집을 찾았다. 두툼한 부추전을 새콤한 간장에 찍어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오늘의 건배사 ‘개에게(선창)’ ‘물어봐(떼창)’였다. 개탄스러운 세상, 개들을 어찌할거나?

4. 우리말 바루기 연재(13회)

?돋구다 : (안경 따위의 도수를) 더 높게 하다.

돋우다 : ①끌어올리다. ②밑을 쌓아올리거나 괴어 높아지게 하다. ③정도가 높아지거나 심해지게 하다.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은 대부분 ‘돋우다’이다.

?동그라지다 : 넘어지면서 구르다.

동그래지다 : 동그랗게 되다.

?두껍다 : 책이 두껍다(물체 두께의 의미).

두텁다 : 우정이 두텁다(감성적인 것이 많음의 의미).


윤기정   17-11-13 16:03
    
어떤 일에 자신의 열과 성을 다하는 경험은 매우 소중합니다. 젊지 않은  나이에 밤을 샐 수 있는 일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아직은 모자라지만 메소드 연기처럼 몰입하여 쓰고 싶은 열망은 가지고 있으려 합니다. '카프카의 우화'를 읽으며 찰리채프린이  출연한 영화가 겹쳐집니다. 모던 타임즈! 초기 자본주의는 지금보다 훨씬 차가웠던 모양입니다. 체제를 떠나서 사람 사는 세상에는  어디나 그늘이 있게 마련인 모양입니다. 그늘을 하나라도 지우는 따뜻한 글 쓰기를 하고 싶습니다.
     
안해영   17-11-18 03:07
    
제가 준비하려 했던 후기가 또 윤 선생님 차례가 되고 말았습니다. 몰입이라는 것은 어찌 생각하면 치우침 같은 느낌이어서 가능하면 데면데면 살아가자는 것이 제 인생 철학인데, 어쩌다 글을 써 보겠다고 들어섰는지 요즘 자신에게 더 질문을 던져 보네요. 이런저런 핑계들이 몰입을 방해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게으름이 선두지요. 나머진 다 핑계고요. 다낭 차례를 읽으면서 상당히 오랜 시간 멍했는데, 개에게 물어 봐에서 자꾸 웃음이 나오더군요. 인생이 개만도 못해서야 되겠는가? 그래서 글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강정자   17-11-13 21:02
    
레오나드 디카프리오의  메소드연기가  아카데미상 을 거머쥐게 했다
 그역에 투신해서  그인물을 나타내 보이는 연기에는 피눈물 나는 노력이 필요 하듯이
     
안해영   17-11-18 03:10
    
강 선배님, 여기서 뵈니 더 반갑습니다.
자주자주 아니, 아예 후기도 보태 주시면 더욱 고마울 듯합니다. ㅎ
강정자   17-11-13 21:16
    
종로반 에서  수필을 공부하는  나도  몰입해서  진진하게 글을 쓰는데 전심전력을 다 해보려고
 다짐 해봅니다  후기 올려주신 윤선생님  다시한번  생생하게  지난수업 듣는듯 합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윤기정   17-11-14 00:30
    
고맙습니다. 강누님.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 이후 최초의  포크댄스  솜씨 발휘에 대한  기대가. 됩니다.  많은 말씀은. 안. 하셔도  늘 따뜻함과. 편안함을. 느껴서. 힘이. 됩니다.
     
김기수   17-11-14 13:51
    
윤작가! 수고 많았습니다. 합평 후기를 보면서 나의 부족함을 다시 깨닫습니다. 가끔 생각날 때만 글쓰려 하는 나자신이 부끄럽습니다. 헌데 포크댄스를 기대한다니 난 불참을 선언합니다. 오직 글쓰기에만 관심과 열심을 다하려 합니다.
          
안해영   17-11-18 03:12
    
김 선생님 그날 어쩔 수 없이 자리 비우신다니 붙잡을 수도 없어 그 자리 제가 넥타이 매고 채워야 합니다.
가뜩이나 적은 숫자에 짝까지 안 맞으니 그림자라도 붙잡아야 할까 봅니다.
               
김기수   17-11-18 17:03
    
죄송하네요! 피치 못할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네요!
앞으로도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할 것 같습니다.
새해는 새뜻으로 달려 가겠지요!
늘 배려하시고 염려해 주시는 마음은 가슴에 담고 지내렵니다.
안해영   17-11-18 03:19
    
막냇동생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어느 가정이나 기대는 사람은 늘 기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한동안 막내 남동생 때문에 맘고생 많이 했던 기억이 났거든요. 어쩌다 잊어버리고 지낸 일들이 글을 읽으면서 되살아나니 합평이 좋긴 하네요. 개에게 물어봐야 할까요? 사실 저는 동물을 싫어했는데, 어쩌다 진돗개를 키우면서 동물과 친하게 되었지요. 참 신기한 것은 말 못하는 짐승이 말 잘하는 사람보다 위로를 더 주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동물을 곁에 두나 봐요. 사람한테 받은 상처 반려 동물한테서 위로 받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