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반 오늘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은행잎이 비처럼 쏟아졌지요. 낙엽비를 맞으며 가는 길은 조금 쓸쓸했습니다. '안녕. 내년에 또 만나. 올해도 수고 많았어' 가만히 속삭이며 강의실로 갔습니다. 강의실의 분위기는 활활 타 올라 쓸쓸할 틈이 없었습니다. 이 분위기 참 좋습니다. 제가 금반님들을 사랑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소지연님이 맛난 호두팥빵을 간식으로 준비해 주셨습니다. 하나 먹으면 든든하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다음주면 다시 미국으로 가시는 소지연님. 짧은 만남 긴 이별이 섭섭하기만 합니다. 허나 또 만날것을 알기에 조금만 아쉬워 하렵니다. 모쪼록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뵈어서 참 좋았습니다.
오늘도 결석이 많았습니다. 빈 좌석이 자꾸 마음에 쓰였지요. 다음주에는 모든 분 오셔서 빈 좌석 없는 꽉 찬 교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업 시작합니다
황경원님의 <별사탕과 빨간 땡땡이 원피스>
송교수님의 평
함부로 쓰기 어려운 글입니다. 용기가 필요한 글이지요. 어머님의 노년을 알고 젊은날의 한 장면을 엄숙하고 아름답게 쓰셨습니다. 좋은 글감이며 잘 쓰셨습니다. 조금 아쉬운점은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글을 끌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좀더 메끄럽게 다듬으면 아주 좋은 글이 되겠습니다.
송경호님의 <태풍>
송교수님의 평
잘 쓴 글입니다. 자세하게 쓰여졌고 상황도 잘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자세히 써서 글의 본질을 흐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에서 보충 설명이 필요한 부분도 보이고 수정도 필요합니다.
소지연님의 <당신은 자유로우십니까>
송교수님의 평
잘 쓴 글이고 아주 좋습니다.글이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여러번 읽었습니다. 여러번 읽어 보니 좋은 글임을 더 잘 알게 되었지요. 문장이 어려운 부분은 풀어 쓰시는게 좋습니다. 풀어 쓰면 친절하다는 말을 듣지요. 작가가 진심을 다해 명복을 빌고 있음이 글 속에서 느껴집니다.
이렇게 합평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편의 시
윤동주의 <사랑의 殿當>을 했습니다.
이 가을은 윤동주를 보는 재미에 보내셨다는 송교수님.
'시의 품격이 높고 좋다.'
'21살의 어린 동주가 사랑 앞에서 이렇게 품격을 높았는지!'
라는 송교수님의 말씀.
시로서 수업의 품격을 높여주신 송교수님께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품격 있는 수필 한 편 쓰고 싶다는 욕심이 슬쩍 발동했다가 이내 접었습니다. 글도 안 쓰면서 욕심만 내 세우면 안 될듯 해서... 열심히 하면 그런 날도 오겠지요.
가을이 다 가나 봅니다. 조금만 쓸슬해 하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금반님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주 오실때는 <한국사문> 11월호 꼭 가져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