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모두 두 편의 작품을 합평했습니다. 교수님은 합평에 앞서, 글을 잘 썼다 못 썼다를 떠나 공부를 하는 관점에서 생각해 보길 권했습니다.
<가을바람이 찾아와서> - 문경자님
남편을 떠나보낸 작가의 마음을 쓴 글입니다. 남편과 내 마음 중, 나를 보여주는 글에 속합니다. 남편이 떠난 뒤의 내 감정을 읽어주다 보니 내용이 하나의 감정, 정서, 분위기로 나갔고 긴 단락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교수님은 남편과 나를 함께 엮어 나가는 글이 되어야 하며,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사건 위주로 쓰면 글이 훨씬 선명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글은 감정을 다루는 일입니다. 감정을 캐내는 것은 이성이 합니다. 감성이 감성을 캐내면 센티멘털이 됩니다. 독자는 작가의 현재 상태를 알지 못합니다.
<너의 아방은 뱃놈 아니가?> - 한금희님
세태적인 글이 아닌 알맹이가 있고 주제가 있으며 지금까지 써온 작가의 글과는 조금 다른 분위라고 했습니다. 독자와 함께 생각하고 본질의 의미를 해석해 보는 글입니다. 교수님은 작품의 내용, 문맥을 봤을 때 제목에 ‘?’를 붙이는 것이 적절한지 생각해보라고 했습니다.
두 편 모두 마음에 와닿는 좋은 글이었다는 평이었습니다. 두 분의 부지런한 작품 활동 덕분에 좋은 글은 물론 합평을 통한 다양한 생각과 귀한 배움도 얻습니다.^^
<자화상> - 윤동주
‘자화상’은 세상 속의 자신을 읊은 시입니다. 시에는 반드시 사람(인물)이 들어 있어야 합니다. 시인은 ‘우물’이라는 시적 장치를 설정해 놓고 우물을 통해서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빼앗긴 조국, 나라 없는 민족, 홀로 서 있는 자신, 그 눈으로 본 세상(우물)속의 나(사나이)에 대한 미움과 연민과 그리움이란 감정의 변화를 통해 내면의 나를 표현했습니다.
쌀쌀하게 시작한 한주였죠. 빈자리가 많은 강의실도 쓸쓸했구요. 옥영쌤 덕분에 수업 시작과 마무리에 부족한 티가 전혀 나지 않네요.^^;; 늘 감사드려요. 우리 반 쌤 모두 감기유의하시고 건강하게 다음 수업 때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