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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물이 들듯이 (천호반)    
글쓴이 : 김명희 목요반    17-10-27 01:54    조회 : 7,094

수업을 받으러 가는 차 안에서 가을이 노랗게 물들며 달려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한지에 먹이 스며들듯 노랗게, 노르스름하게 젖어오는 가로수가 자꾸만 손짓을 합니다.

가을 ,바람이 들어 시간을 못맞추고 들어간 교실 ,

역시나 단풍의 손짓에  스카프 휘날리며 마실나가신 빈 자리가 푸욱푸욱 패여있습니다.

패인 자리에는 다음시간  붉은 단풍,알록달록한 단풍물이  또 가득 고이겠지요^^.


*김광수님  <자유여행>

   늘 교실 앞자리를 지켜주시는 김광수 선생님의 글, 정말 오랫만이라 반가웠습니다. 

'인생은 여행길이다' 라고 하신 글의 말미처럼 여행길의 귀한 시간에 저희와 함께 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류금옥님  <불편한 날>

   늘 차곡차곡 접어놓은 속내를 한필씩 끊어 전해주시는 류금옥 선생님의 글을 보면서

나는 내 인생을 잘 쌓아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름다운 가치사전  이라는 책을 아이를 위해 구입해서 읽던 생각이 났습니다.

배려란? 다리를 다친 친구를 위해서 천천히 걷는것, 걸으면서 같이이야기하는 것

이라고 말해주던 책이었지요.

젠틀맨 골프의 어원을 들으면서   배려란 말뜻도 다시 생각한 시간이었습니다.


***김형수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

 문학은 도덕 교과서가 아니다.

인식의 세계는 신성의 세계에서 이성의 세계로 그리고 감성의 세계로 변화해 가고 있다.


단촐한 식사와 더 단촐한 티타임이 이어졌습니다.

오늘의 수다는  수업에 매일 놀러오는 한 회원이 그래도 조금이나마 발전하는 이유였습니다.

물흐르듯 수업을 흘려보내고 놀고만 있는데도 조금씩 뿌리가 내리는 이유가 뭘까?

그 회원의 답변을 뒤늦게 들었습니다. 

바로 시루안에 들어있기 때문이랍니다^^

빽빽히 자라는 콩나물 시루처럼 여러분들이 주변을 꽉꽉 채워주셔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고 하네요






 

 



김인숙   17-10-27 05:02
    
총무님. 후기 처녀작. 읽으면서
18세 소녀의 싱그러움과 낭만이
퐁퐁 풍기는 그 맛.  문학의 밭에
앉아 있군요.

가을!  밖으로 유혹하는 멋진 남자도
아니 것만 자꾸만  발길이 가을로
빠지는 것은 이성을 초월한 창조주의
작품 때문인가요?

듬성듬성 빠진 자리가 썰렁 했지만
우리의 깔깔 수다는 식지 않았답니다.
총무님 감사합니다.
박소현   17-10-27 09:04
    
총무님의 후기가  가을을 닮았어요
서서히 물들어가는 단풍처럼 운치가 있네요
명희 샘, 후기 입성을 환영합니다~~^^

결석생이 많아 썰렁했다니 괜히 나쁜일 하다
들킨 사람처럼 움찔합니다 ㅎ
수요일날 모 선생님(?)께 결석한다고 신고를 했더니
잘 다녀오라고 친히 말씀해놓고는 목요일 오후에
전화 하셔서 무슨 일 있냐고? 왜 결석했냐고 물으시는데
어찌나 짠 하던지요~
총무님의 후기처럼 어쩌면 우린 한국산문 목요반의
시루속에서 서로를 챙겨주고 의지하며 살아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을이 익어가고 있네요
아름다운 가을 만끽 하시기 바랍니다~~♡
이마리나   17-10-27 13:58
    
언제나 말이없이 조용한 가운데 묵묵히 일을 처리하는 총무님답게
 조용히 가을을 음미하는  첫후기 반갑습니다. 
 이번 주는 출석한다에 손을 들었는데 집안사정으로 결석하게 되어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이사장님 걱정이 찌르르 죄를 진듯하네요.
그러나 우리 목요반 절대 건재할 것입니다. 너무 상심마소서.
여행가신분은 또 글감 한보따리씩 챙겨올테니까요.
 참석하지 못하니 궁금한게 생기네요.
 시루속에 들어있는 듯하다는 명언을 하신 분이 누구일까요?
담주에 알려주세요.

햇볕이 너무 좋은 가을입니다.
모아모아 겨울에 쓸 수 없을까
손주들과 놀다보니 수준이 어린이같습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김정완   17-10-27 20:32
    
김명희님 첫 후기 잘읽었어요
박병률선생이 글합평에 대해궁금해 하시는데
김광수님 글 <자유여행>에대해서는 근황을 쓰셨지만
자꾸 쓰시라고 권유하시고

류금옥님 글<불편한 날>은 좋은 표현 두곳을 지적하셨습니다
예를들면 밤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달이 더디게 커서 애를 태웠던 생각이 났다

며느리목에 힘이 들어 있다. 병아리가 자라 첫알을 낳고 의양양하여 '꼬꼬댁'하며 외치듯 딸낳고 아들을 낳더니
'나도 장한일 했어요!'하는 표정이다. 나도 아들 낳고 그랬다.
박병률   17-10-31 21:12
    
총무님의 후기도 명품이지만,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천호반 학생으로 궁금증이 많답니다. 김정완 선생님께서 친히 설명주셔서 감사합니다. '밤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달이 더디게 커서 애를 태웠던 생각이 났다'는 표현이 제 마음을 자극합니다. 심포지엄  하는날, 친구들과 함께 있느라고 미쳐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