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실전수필(10. 19, 목)
- 개에게 물어 봐(종로반)
합평 작품이 많아 인문학 강의 없이 바로 합평을 했다. 동양의 원근법, 동물 애호, 브리즈번 착륙 세 편의 작품이다. 회원들은 어느 때보다 작품을 깊이 이해했고, 적극적 평을 했다.
1. 회원 작품 합평
동양의 원근법(김순자)
작가는 일목요연하게 원근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원근은 대체로 가까운 곳은 크고 진하며, 먼 곳은 작고 흐리게 표현한다. 동양화에서 사군자의 원근은 색도의 강약으로 원근을 나타낸다. 동양의 전통 원근 표시는 묵의 농도로 한다. 짙은 먹, 중물, 엷은 먹으로 사물의 의미 전달도 한다. 서양화에서의 원근은 뒤로 갈수록 물건의 형체가 작아지거나, 명암 대조로 묘사한다. 동양에서의 원근은 먼 곳은 물체를 흐리게 표현하여 첩첩산중까지도 입체감을 살리며 표현한다. 동양의 원근에 대한 글이므로 서양화의 원근에 대한 설명은 대폭 줄여도 무방하겠다.
개에게 물어 봐(이천호)
요즘 사람들이 많이 기르는 애완동물 중에서도 개에 관한 이야기가 중심이다. 우리나라도 애완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에 이르러 취미를 넘어 문화 상품이 되고 있다. 88올림픽 때는 개고기를 먹는다고 야만인 소리까지 들었으나 지금은 애완동물 천국이 되어 애완동물 애호가가 많아졌다. 애완견은 그 특유의 영리함을 바탕으로 사람들과 친숙하고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다 보니 도를 넘는 사례까지 생겨 강아지가 서열이 높은 시대가 된 듯하여 개만도 못한 인간이 될까 봐 걱정도 하게 된다. 개가 사람을 끌고 가는 시대는 되지 않아야 한다며 군데군데 해학과 재치가 있는 글이다.
브리즈번 착륙(김기수)
1차 합평 후 연결 고리가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되었다.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에서 그림자를 다시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착륙의 안도감을 느끼는 이야기와 브리즈번에 가서 가족과 함께하는 이야기의 접목을 시도했다. 각 단락의 화소 연결은 징검다리와 같다. 징검다리의 폭이 넓을 때는 작은 디딤돌을 밟게 될 때도 있다. 글도 각 단락이 매끄럽게 연결되기 위해서는 작은 화소 하나하나가 서로 연결 고리를 갖는 디딤돌 역할이 된다. 퇴고 과정에서 보강된 디딤돌 같은 화소 배치가 돋보인다. 마지막 문단의 ‘새로운 그림자’에 대한 의미가 미흡하다.
2. 종로 반 동정
여름학기부터 책 발행을 위해 강의실을 비웠던 류미월 글 벗이 드디어 ‘달빛, 소리를 훔치다’를 출간했다는 소식이 왔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고 하지 않던가? 긴 예술을 남기기 위해서는 기록이 있어야 한다. 세상에 나서 자신이 기록한 책 한 권은 남겨야 비로소 글쟁이 작가라는 말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종로 반 글 벗들 모두 류미월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3. 우리말 바루기(10회)
?다리다 : 옷을 다리다. 달이다 : 약을 달이다.
?다치다 : 손을 다치다.
닫치다 : 그는 세게 창문을 닫쳤다. (‘닫다’의 힘줌말)
닫히다 : 창문이 저절로 닫혔다. (‘닫다’의 피동)
?달리다 : 기운이 달린다(힘이 부친다. 역부족). 고드름이 달려 있다. 전기가 달린 집. 합격 여부는 노력에 달려 있다(좌우되다).
딸리다 : 딸린 식구가 일곱이다. 부엌이 딸린 방.(속하다)
?담그다 : 김치를 담가 먹다. 세숫대야에 발을 담그다.
담다 : 그릇에 담다. 입에 못 담을 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