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반 오늘의 소식입니다.
오늘 간식은 조순향님이 삼송빵집의 호두 팥빵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너무나 맛나서 수업 시작도 전에 다 먹었답니다. 배가 든든 했지요. 감사합니다.
바쁘신 일로 결석하신 님들, 장기 여행을 떠나시는 님, 몸이 불편하신 분들... 다음주에는 여행가신분 빼고 모두 오셔야 합니다. 빈자리 허전했습니다.
소지연님의 깜짝 등장에 저희 모두 한껏 들뜨면서 수업 시작했습니다. 어제 미국에서 오셔서 한달가량 머무신다고 하셨지요. 다들 얼마나 반가워 하셨는지. 환영합니다.
수업 시작합니다.
김홍이님의 <나도 혼자 산다>
송교수님의 평
소설 시작하듯이 쓴 처음이 좋습니다. 나이를 배반하는 글입니다. 진부하지 않고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노인이 노인티를 안내고 쓰셨습니다.
김옥남님의 <산, 산은 오늘도 거기 있다>
송교수님의 평
글이 꼬임 없이 가지런히 잘 되었습니다. 아주 잘 쓰셨습니다.
최계순님의 <클라리넷-나 다시 돌아가리>
송교수님의 평
글이 아주 잘 되었습니다. 자신의 체험이 있어 글이 탄탄해졌습니다. 결말도 아주 좋았습니다.
김길태님의 <해운대>
송교수님의 평
김길태님의 글은 사실대로 말하는 힘이 있습니다. 잘 쓰셨습니다. 마지막 단락은 빼는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깊어가는 가을날
우리는 윤동주의 시를 공부했습니다.
오늘은
<自畵像(자화상)>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읍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읍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엽서집니다.
도로가 들여다 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읍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追憶(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읍니다. (1939년 9월)
역시 시가 참 좋습니다. 시인이 22살때 쓴것라고 합니다.
송교수님은
시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우물을 설정하고 우물 속에 모든것을 집어 넣어서 글을 이끌고 간다. 추상을 구상으로 한것이며 가시화---> 장면화--->사물화 했다고 하셨지요.
그리고 자화상을 이렇게 잘 쓰기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윤동주의 또 다른 멋진 시를 몇편 더 낭송해주시고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가을에는 역시 시가 딱!!!
달달하고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수업이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님들과 맛난 밥을 먹고 수다도 조금 떨었습니다.
푸른 가을속으로 총총히 걸어가는 금반님들의 뒷 모습이 시 만큼이나 아름다웠습니다.
시에 빠져 오늘 못했던 <한국산문> 10월호는 다음주에 합니다 그러니 꼭 챙겨오세요.
다음주가 지나면 11월.
이렇게 10월이 가나봅니다.
그저 아쉽기만 합니다.
금반님들 모두 행복한 주말 되세요.
서로의 눈을 보며 웃어주시는 금반님들 뵐 수 있는 이시간이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