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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락의 철학 '별똥 떨어진 때' ( 용산반 )    
글쓴이 : 박종희마리아    17-10-18 04:40    조회 : 7,357
  1. 인문학 강의
윤동주 산문 ‘별똥 떨어진 때’
윤동주에게 별이라 무엇일까요?
별똥이 떨어진 데가 내가 갈 곳인가 보다. 하면 별똥아!
꼭 떨어져야 할 곳에 떨어져야 한다.
  윤동주가 어린 시절부터 읽었던 성경에는 ‘별’이 지혜 있는 자가 죽어 별로 다시 태어나는
상징으로 표현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다니엘 12장 3절)
그런데 “ 별똥아! 꼭 떨어져야 할 곳에 떨어져야 한다.”는 말은 그의 삶을 예감케 한답니다.
 몰락(沒落)이란 모두 나쁜게 아니여서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에서
몰락하는 인간을 모두 사랑 한다고 썼습니다.
 사람은 짐승과 위버멘쉬 사이를 잇는 밧줄, 심영위에 걸쳐있는 하나의 밧줄이다.
사람에게 위대한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교량이라는 것이다.
 사람에게 사랑받아 마땅한것이 있다면 , 그것은 그가 하나의 과정이요, 몰락이라는 것이다.
  나는 사랑하노라 . 아낌없이 자신을 내주는 그런 영혼을 지니고 있는자를 , 누군가가 그에게 고마워하기를 바라지 않고
되갚지도 않을 자를 , 그런 자야 말로 베풀기만 할 뿐, 자신을 보전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윤동주는 한계상황에서도 오히려 현실에 뿌리를 내린 나무로 별로 하늘을 우러러 보는
향일성 (向日性)으로 살아가고자 다짐했다고 합니다.
 별이 떨어진 대로 가자는 “몰락의 철학”이 있다는 다는 교수님의 강의 내용입니다,
 몰락은 마더 데레사 자서전에서 발췌한 기도문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2.합평 시간
합평 작품이 없어서 교수님이 해석한 릴케의‘ 가을날’에란 시로 마무리 했답니다.
 
 주여, 때가 왔어요. 지남 여름은 정말 위대했어요./ 당신 그림자를 해시계위에 놓으시고
/벌판에 바람은 풀어 놓으세요.
 마지막 과일들이 무르익도록 명하시고/이틀만 더 남국의 날을 과일에게 베푸시어 /과일이 완숙하게 익어 , 짙은 포도주에/ 최고의 단맛 스미게 하시고요.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않아요./ 지금 홀로 있는사람은 그렇게 오래 남아/ 깨어 책을 읽고 , 긴 편지를 쓸것이며/ 가로수 거리를 이리저리 불안하게 헤맬 거예요./낙엽이 바람에 흩날릴 때마다
 
가을날에 신이 곁에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릴케의 시 한편으로 용산반은 깊어가는 가을을 맞이했습니다.
  3.달달한 시간
반장님의 쫄깃하고 고소한 특별한 떡과 달달한 차와 긴 연휴 동안의 쌓인 수다로 가을을 한껏 즐겼답니다.

박현분   17-10-18 08:51
    
후기에  특별한  은사가  있으신 듯  ..  멋지게  올려주셨네요..
수업시간에  윤동주의 깊은 철학에 사유에  감동해서  눈물이 날 뻔 했어요.  윤동주의  산문을  강의하시는 교수님이  안계시는 데 귀한  강의를  듣고  있자니,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수업에  많이들  오셨으면  좋겠어요.
정수인샘이  예쁜 책을 들고 방문  했어요 .  더  멋지고  날씬해져  못 알아 볼 뻔 했어요. 
쉬고 계신  샘들도  반가운 만남을  계획해 보세요.  가을이잖아요.
이  멋진  계절에  어찌  집에만  계시는지...
신재우   17-10-18 09:04
    
윤동주 산문 "별똥 떨어진데"공부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정수인선생이 왔군요. 못 보아서 안타깝네요.
박현분 반장님 이하 용산반 모든 선생님 건강하세요!
홍성희   17-10-18 10:32
    
긴 연휴에 한글날까지..
오랫만에 윤동주 산문강의와 반가운 샘들 얼굴봐서 좋았어요.
간만에 정수인샘도~
 
교수님 말씀처럼 그 어린 나이에 (22살, 대학2) 그런 사고와 의식을 가질수 있다니..
또 그것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니..
무서운 천재임이 틀림 없습니다.

고등학교 때 배운 <가을날>
교수님 번역으로 다시 음미할수 있어
이 짧은 가을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
정수인   17-10-19 10:30
    
끄트머리에 살짝, 맛도 제대로 못본 수업이라 어떤 내용이었는지 궁금했어요.
아름다우신 선생님들 오랜만에 뵈어서 정말 반가웠고,
환대해주시니 눈물이 날 뻔했어요 ㅠ_ㅜ 따뜻한 생강차와 마들렌 주셔서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
반장 선생님, 반가운 만남 계획하실 때 시간이 맞으면 저도 끼어 보겠습니다!
홍성희 선생님~ 반가웠습니당^^ 신재우 선생님도 꼭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