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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유의 이해와 오해, 뭣이 중한디?(종로반)    
글쓴이 : 안해영    17-10-07 03:54    조회 : 8,332

딥러닝실전수필(9. 28, 목)

- 비유의 이해와 오해, 뭣이 중한디?(종로반)

1. 비유는 무엇인가?

비유는 서로 다른 대상에서 유추(상상의 과정)를 통해 유사점을 찾는 수사법.

미적 감동이 구체적으로 생생하고 인상 깊게 전달할 수 있고 여운이 오래 감.

가. 비유의 분류

비유의 종류와 구분 체계는 백가쟁명(百家爭鳴)! 이론서마다 다르다.

직유와 은유는 형식(문장 구조)이 아니라 내용(숨긴 뜻)으로 구별하기도 함.

나. 비유의 일반적 분류

㉮. 직유: A는 B와 같다. 사물의 속성을 직접 견줌(Silmilie)

(새떼가 지퍼처럼 날아간다/새우처럼 몸을 웅크리다)

㉯. 은유: A는 B다. 표현 속에 은근히 비유를 숨김(Metaphor)

(내 마음은 호수요/겨울은 강철로 만든 무지개)

㉰. 풍유: 속담, 우화를 차용한 교훈적이고 비판적인 비유(Allegory)

(<이솝 우화>) (껍데기는 가라. 4월도 알맹이만 남고)

㉱. 대유: 사물의 부분이나 특징과 속성으로 전체를 대신 하가나 환기

제유(Synecdoche)는 부분으로 전체를 비유(우리들 서울의 빵과 사랑)

환유(Metonymy)는 다른 사물이나, 특징 기호로 실체를 대신

(백의의 천사/간판은 절색이다/요람에서 무덤까지)

㉲. 활유: 무생물을 생물로 비유

(춤추는 바다, 울부짖는 하늘)/(2월은 꼬리 잘린 도마뱀)

㉳. 의인: 사물을 사람에 비유(Personification)

(산은 내게 말하였다. 그저 침묵하라고)

㉴. 의성: 소리, 동작, 상태로 의미로 나타냄(싸락싸락 눈이 내린다)

다. 비유의 실용적 분류

직유와 은유로 크게 나누고 은유를 계열화함. 비유의 기초는 직유, 대표선수는 은유. 풍유, 제유, 환유, 활유, 의인 등은 은유의 특별한 양태로 봄. 상징(symbol), 신화(Myth), 전설(Legend)은 ‘낮은 단계의 높은 은유’. 현대 수사학에서는 은유(유사성)와 환유(근접성)로 크게 나누기도 함. 병치 은유, 은유와 환유의 차이점은 다음 시간에!

라. 뭣이 중한디?

- 비유의 분류, 체계, 구분(은유냐, 환유냐...?) 등은 달달 욀 필요가 없다(시험에 안 나옴). 중요한 것은 적재적소에 비유를 잘 활용할 수 있느냐의 여부다! 그러려면 어떻게? 강의를 들어야만, ^^

- 산문에서 비유를 지나치게 빈번히 사용하면 글이 산만해지고 초점이 흐려지며 품격을 해칠 우려가 있다. 서술과 묘사, 비유의 균형이 바람직하다.

- 죽은 직유(Dead Similie)나 죽은 은유(Dead Metraphor)는 글을 천박하게 하는 주범이다. 사용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이를테면 ‘앵두 같은 입술’ : 요새 젊은이들 ‘앵두’ 모른다. ‘체리’라면 모를까, 아니 그것도 상투적이다. ‘훔치고 싶은 입술’이라면 또 모를까. 그것도 식상하지만?

-요컨대 비유는 나만이 발견한 새로운 것이면서도(주 관념과 보조관념의 거리) 읽는 이의 공감을 사는 비유여야 한다.


2. 회원 글 합평

사랑의 착륙(김기수)

수미쌍관 형식의 글이다. 여정을 되짚어가며 지난날을 회상하다 마지막에 다시 여행지의 현실로 돌아온다. 모든 것을 챙겨주고 건강이 좋지 않을 때도 작가를 곁에서 보살핀 자상한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 넘치는 글이다. 호주 브리즈번에 있는 딸 가족에 대한 사랑 또한 무궁무진하다. 중반부의 항공사 이야기는 삭제해도 무방하겠다. 제목도 ‘사랑의 착륙’에서 ‘브리즈번 착륙’으로 하면 브리즈번 이야기와 더 통할 듯하다.

소리(안해영)

한 철 잠깐 치열하게 살다가는 매미의 울음소리에서 소리에 대한 여러 가지를 기억해 낸다. 도입부의 장황한 설명, 어머니와 헤어지던 선창에서 들었던 뱃고동에 대한 기억, 도시 거리에서의 소리, 매미들이 일제히 울어대는 소리가 보은의 합창이라 하는 것 들은 핍진성 면에서 재고해 봐야 할 부분이다.


3. 종로반 동정

명절 전 긴 휴일을 앞두고 설왕설래하는 강의 전 시간. 왕언니 이덕용 선생님이 떡 보따리를 풀어 접시에 나누고 계신다. 떡의 가짓수도 가지가지다. 쑥떡, 송편, 약식, 한과까지. 여기에 임남순 선생님의 모싯잎 송편까지 곁들이니 떡 접시는 그야말로 잔칫집 접시가 되었다.

7∼9월 여름 학기를 끝내고 책거리하는 2교시가 있는 날이다. 지난여름은 덥기도 했지만, 강의실이 듬성듬성했다. 가을 학기에는 학생이 많이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거리 의미를 되새기며 생맥주가 있는 자리로 이동하여 2교시 강의가 시작되었으나 긴 연휴와 명절 전이어서 일찍 끝났다.


4. 우리말 바루기(8회)

?늘리다 : 재산을 늘리다. (늘게 하다)

늘이다 : 길게 하다. 밑으로 처지게 하다.

※실생활에서 ‘늘이다’를 쓸 경우가 아주 적다. 커튼이나 발을 밑으로 늘이는 경우를 제외하고, 무언가를 ‘크게’ ‘많게’를 뜻할 때는 99% ‘늘리다’가 쓰인다. ‘늘이다’가 쓰이는 경우는 ‘어떤 길이를 가진 것에 당기는 힘을 더해 더욱 길게 할 때’뿐이다. 고무줄이나 엿가락을 늘이는 것처럼. 그 외에 수출량, 공부시간 등 센티미터 따위로 나타낼 수 없는 것은 죄다 ‘늘리다’를 쓰면 된다. 


윤기정   17-10-07 22:00
    
안해영반장님. 알찬 후기  작성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하셨겠네요.  오랜만에 글 마저도 머리에서. 깡그리  비워내고 오로지 가족, 여행에만 집중했습니다.  비우니까  채워지는 것이  있겠지요.
     
선점숙   17-10-08 01:13
    
자식을 서로 나누는게 아니라 함께 공유한 사돈끼리의 친밀함은 어느 관계보다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만남을 가진다는게 어렵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으며 희망사항이거든요.  사돈끼리 명절에 해외 여행을 가신다는 것을 알았을 때  참으로 잘 사셨다는 것을 다시 실감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즐거운 에너지를 많이 나누어 주세용.
     
안해영   17-10-09 00:42
    
연휴 즐겁게 보내셨다니 축하합니다.
휴일에 한국이 날아갈까 봐 꽉 붙잡고 지키느라 힘들었습니다. ㅎ
선점숙   17-10-08 14:26
    
명절 후유증을 앓는 것은 아니지만 먹을 사람은 없는데 상차림은 종갓집 격식을 차리니 음식이 넘쳐납니다.  처리하는데 몸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키로가 많이 늘어 못알아볼까봐 걱정입니다. 모두들 저처럼은 아니겠지요? 휴일에 글 수정을 하니 수정할게 너무 많아 다시 쓰고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문제는 보이는데 답이 안보이니 답답합니다. 합평 할 때 넘 두들겨 주지 말아주세요. 명절에 먹은게 체할수도 있으닌까요. 한주 빠졌다고 문우님들이 많이 보고파집니다.ㅎㅎㅎ
     
안해영   17-10-09 00:33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살이 통통이 오른 소녀님이 보고 싶네.
안해영   17-10-09 03:04
    
긴 연휴가 끝나가고 있는데, 나는 하루도 못 쉬었으니 있으나 마나한 휴일 들.
     
선점숙   17-10-09 14:54
    
만능인 안샘! 가끔은 걱정될 때가 있답니다. 너무 자신을 혹사하는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넘 바쁘게 살고 있으닌까요. 늙지 말고 아프지도 말고 항상 씩씩하게 우리들과 함께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