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실전수필(9. 21, 목)
- 숲속 마을의 돌잔치(종로반)
여러모로 문제작들(?)이 많아서 ‘초인’에 대한 강의는 미루고 바로 합평에 들어감. 1. 회원 글 합평
이천호님의 <아름다운 세상>은 자연과 사람을 관조하여 사랑과 긍정의 시선으로 걸러내어 작가 특유의 나열법으로 힘차게 펼쳐나간 역작이다. 1차 합평 때 거론되었던 ‘나열법에서 나열한 요소끼리의 자격이 일치하는가?’의 문제를 거의 해소하였다. 다만 주제 문단이 길어서 초점을 흐릴 수 있다. 주제 문단은 하고자 하는 얘기가 강렬하게 드러나도록 기술함이 바람직하다. 문단의 길이도 4, 5줄 정도가 적당하다. 이런 시각에 맞춰서 주제와 동떨어진 문장을 덜어내면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교수님의 첨언이 있었다.
<숲속 마을>은 임남순 님의 종로반 첫 합평 작품으로서 문우들의 관심이 높았다. 고향처럼 푸근한 분위기의 이웃 마을이 도시화에 밀려서 아파트 단지로 바뀌는 정황을 지켜보는 허허로운 마음을 담은 서정 수필이다. 옛 마을의 풍경과 열심히 살던 사람들의 모습을 머리에 그릴 수 있을 만큼 스케치하듯 묘사하여 기성작가로서의 역량을 보여주었다. 다만 공간적으로는 이웃 마을이고 심정적으로는 우리 마을인 데서 오는 불분명함에서 오는 시점(始點)의 혼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논의가 문단의 구성(순서)과 함께 심도 있게 이루어졌다. 제목도 옛 마을 이름인 ‘이미 마을’이 더 호기심을 자아낸다. 서정 수필의 전형을 보여준 수작.
윤기정의 <돌잔치>는 손자의 돌잔치 풍경을 그린 글이다. 작가는 애초 기록문으로 작성하였다가 본인의 사유를 덧붙여서 수필적 요소를 갖추었다고 ‘작가의 변’에서 말했다. 마지막 문단이 없다면 작가의 말대로 자칫 평범한 기록문에 그칠 수도 있는 글이었다. 마지막 문단에서 사유의 전개에 따른 ‘의미화’를 통하여 주제가 있는 글로 거듭났다. 삶과 강을 대비한 착안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공감을 얻기 쉬운 적절한 선택이었다. 기록문은 넓은 의미에서 수필로 보는 이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문예 수필의 범주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교수님의 말씀.
2. 종로반 동정
지난여름 몸살로 여러 날 강의를 빠졌던 맏언니 이덕용 작가님이 입실하면서 환하게 웃으며 ‘날이 선선해져서 살만하다’라는 얘기가 듣기 좋았고, 모습이 고마웠다. 김기수 문우도 아직 걸음이 불편하지만 이번 주도 변함없이 보기 좋은 모습으로 강의실을 채웠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면서 치유의 계절임이 틀림없으렷다. 추풍령 포도 ‘자옥(紫玉)’이와 선 총무가 준비한 순수 포도주 즙 한 잔에 ‘기분 UP! 분위기 UP! 우정 UP! 쓰리 UP입니다용. 잠깐, ‘자옥’은 ‘매미’ 이름 아님!
임남순의 <숲속 마을>로 서정의 아름다움에 취해 전주식당행. 오늘 배부한 다음 주 합평 작에 관해서 얘기를 꺼낸 푼수 데기 윤기정 회장. “아, 우리 종로반은 예습도 하나요?” 교수님의 우정 어린 일침에 얼른 꼬리 내리고 “날아라. 수탉!”으로 건배. ‘一杯一杯復一杯’가 아닌 오직 ‘一杯’로 마치고 헤어지며 바라본 눈부신 하늘엔 뭉게구름이 두둥실. 아, 가을인가!
3 ■ 우리말 바루기 연재 ■ 7회
낳다 : ①아기?새끼?알을 몸 밖으로 내놓다. ②어떤 결과가 나타나게 하다.
③실을 만들거나 실로 피륙을 짜다.
?냅다 : ※냅다 걷어차다. (몹시, 세차게, 빨리)
들입다(딥다) : ※들입다 들이밀고 가다. (무리하게 힘을 들여서)
?너른 : (너르다) 너른 들판. (사방으로 두루 넓다)
넓은 : (넓다) 넓은 도로. 넓은 가슴. (면적?넓이가 넓다)
?너머 : <명사> 고개 너머(에) 있는 마을.(공간을 의미. ‘너머’ 뒤에 조사가 붙을 수 있다)
넘어 : <동사> 고개를 넘어 어디로 가나.(동작의 의미. ‘넘어’ 뒤에는 조사가 붙지 못한다)
?너의 : ‘너’ + 관형격 조사 ‘의’.
너희 : ‘너’의 복수.
?노름 : 노름판에 끼어들다. (정치노름 → 정치놀음)
놀음 : 즐거운 놀음.
?느리다 : 속도가 느리다. (움직임이나 속도가 빠르지 못하다)
늦다 : 1시간 늦게 왔다. (정해진 시간보다 뒤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