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선님의 <‘슬픈 사람’ 동주> 합평을 시작으로 수업 시작했습니다. 교수님은 특별히 고칠 것 없이 좋다고 평했습니다. 다만, 도입부분의 관훈클럽을 부각하지 말고 가볍게 풀어주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교수님은 윤동주 시속의 ‘부끄럽다’는 것이 수줍음일까 수치심일까에 대해, 그 시를 맨 처음 접했을 때는 동시를 읽듯 미소년의 수줍음으로 읽었는데 나중에 연구자로, 직업으로 분석하다 보니 민족적 수치심으로 가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여러분도 작가로서 그 문제를 생각하며 쓰기 바란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아울러, 윤동주의 시와 함께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분, 정병욱 교수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같은 연희전문학교 친구이면서 어려운 시기에 윤동주의 시를 보관하고 보호해온 분이죠.
개인이 제일 잘한 일 중 정병욱 교수를 비롯해 또 한사람,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낸 간송 전형필 선생도 있습니다.
문경자님의 <문 모씨와 은행나무>는 고인이 된 남편과 시댁의 은행나무에 대한 작가의 경험을 쓴 글입니다. 특별히 수정해야 할 부분은 없지만, 남편과 은행나무에 대한 매듭 없이 자신의 이야기로 끝나버리는 결론 부분의 보완이 필요하다 했습니다.
창작소설 <엄마야, 누나야> 마무리 수업입니다.
교수님은 등장인물의 설정과 인용, 모두 치밀하게 잘한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성경(누가복음1장 30~35절)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정자은행과 연관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작가는 생명윤리가 도덕윤리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다는 생각을 시사해 주기 위한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방송인 허수경씨가 문득 생각나더군요. 아무튼,
내가 게을러도 그냥 알겠죠. 가을이 온거.
강의실 밖 하늘이 그렇고, 강의실의 풍성한 먹거리가 그렇고...
김혜정쌤, 김명희 총무님의 고소한 호두과자와 바람떡, 감사합니다~
이 계절에는 몸도 살이 올라 동글동글해지고 글에도 잔 근육이 생겨 더욱 단단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