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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설이냐? 예술이냐? ( 천호반)    
글쓴이 : 김인숙    17-09-14 16:43    조회 : 8,478

♣ 천호반 풍경

 

* 초추의 양광이 아스팔트 위를 내리 비추고 있었죠. 하늘을 보았어요. 청명. 그 자체였죠. 새털구름이 수를 놓았고 살랑 바람이 바지가랑이를 만지작 거리고 지나갔답니다. 가을. 예약하지도 않았것만 9월과 동행하여 내 주위를 맴돌고 있어요.

강의실로 쪼르르 달려갔죠. 소현님과 보애님이 일찍부터 차를 준비하고 있었지요.

  반장님은 아버님 기일이라 안동으로 가시고 그 빈자리를 총무님이 채우시느라 애를 쓰셨답니다. 잠실반이 생기면서 몇 분은 전학을 가시고 텅 빈자리가 조금 쓸쓸했습니다. 더욱 아쉬운 것은 바지씨들이 한 분도 없다는 것. 여인천국이랍니다. 바늘가면 실은 따라오기 마련. 바지씨들. 12월엔 문전성시를 이룰테니 염려 뚝!

  점심 시간에 멋쟁이 바지씨가 나타났습니다. 환영의 박수가 터져 나왔고 10년만에 만난 연인처럼 재회의 기쁨은 안면 가득 번졌답니다. 그 주인공이 누구냐고요?

 

♣ 창작 합평

 

* 조헌 님 < 수행의 문>

  저는 이 글을 읽고 심장의 박동이 요동을 쳤어요. 친구와의 두터운 우정에 느낌표가 따라 붙더군요. 억울한 누명을 쓰고도 친구와의 우정을 지키는 그 ‘의리’에 전 깜짝 놀랐답니다. ‘언어로 된 생명체’ 수필의 묘미를 절감했어요.

 

♣ 외설이냐? 예술이냐?

 

* 외설 : 말 할 필요가 없는 걸 말한다.

* 예술 : 앞 뒤 맥락상 꼭 말해야 할 것을 말한다.

* 글에서도 마찬가지랍니다. 외설에 그쳐서는 아니됩니다. 외설이라고 하면 고 마광수의 역설을 뺄 수가 없네요. ‘싱글라이프가 행복의 지름길이다.’‘야한 여자가 좋다.’ 글쎄올시다.

글쓰기는 발견의 기록입니다. 영감의 근원은 만물의 근원과 맞닿아 있습니다.

 

♣ 한국산문 9월호

 

* 어떤 의도로 썼던 독자에게서 글은 완성을 이룬다.

  독자에게 해석의 자유는 선택권이다.

* 묘사력도 양호한데 너무 긴 글은 가독성이 떨어진다.

* 앞부분에 ‘못’이라는 낱말이 나왔다고 하자. 글 중에 못에 대한 인용 구절이 반 드시 나와야한다. 그 못에 모자라도 걸어라.

* 제사를 지내면서 음악 연주는 우리나라 뿐이다. 공자는 음악광이었다.

   문묘 제례악 : 공자, 맹자

   종묘 제례악 : 이씨 왕조

♣ 깔깔수다방

 

* 솜리에서 수다방 문은 어금니 절구 운동과 함께 꽃이 피었어요. 화살은 누구에게로 갈까요? 그야 멋쟁이 교수님이죠. 그 옛날 연애시절 이야기로 박장대소. 깔깔파티는 사랑이야기로 웃음 스위치를 눌렀지요. ‘늙어서 웃음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웃음이 사라지면서 늙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 10년은 젊어지는 것 같아요.

오늘 점심은 김정완 이사장님이 쏘시고, 백춘기님이 오셔서 엔돌핀 공장 팍팍 돌리셨어요. 커피까지 쏘시는 멋쟁이. ‘재치’를 주머니 속에 넣으셨나? 늘 달고 다니십니다.

가을이 사색을 안고 옵니다. 정맥을 타고 오는 피의 외침을 종이 위에 받아 문자로 바꾸세요. 멋진 수필 한 아름 안고 오세요. 멀리 안동에 가신 반장님.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빈자리가 이리도 클 줄이야.

 


김인숙   17-09-14 16:49
    
한바탕 웃고 돌아 왔습니다.
수필반에서.
 늘 지갑 여시는 이사장님.
 재치박사 백춘기님.
 입만 달고 다닙니다.
 이마가 광장이 되어가는군요.
김명희 목요반   17-09-14 19:17
    
가을이다 하며 나섰는데 되돌아온 여름을 만나
볕을 안고 돌아온 날이었습니다
결석하시고 못나오신 선생님들 자리에 자꾸 눈길이 가는것은
어쩔수가 없었네요 몸이 안좋으신가  많이 바쁘신가
선선해진 가을바람과 함께 빈자리  꽉꽉  채워주시리라  믿으며!!
     
김인숙   17-09-14 19:57
    
후기 묘사도 시귀가 흐릅니다.
역시 문학 소녀.
티없이 맑은 눈빛에
시심이 알짱알짱.
총무님 화이팅!
백춘기   17-09-14 19:38
    
말없이 외박하고 들어온 남편처럼~
이불장 뒤져 돈훔쳐 가출했다 들어 온 중학생처럼~
멋적게 찾아갔습니다.
마치 집나갔다 돌아온 방탕 아들을 더 따듯하게 대해주는 성경구절이 떠 올랐습니다.
남자형제 하나 없는 집안 같았으나 그래도 웃음꽃이 피는 가정같이 보기 좋았습니다.
역시 천호반은 어느반보다 예쁜 누이들이 많은 반이니
다음학기에는 멋진 남자학생들이 넘쳐나기를 빕니다.
     
김인숙   17-09-14 20:00
    
재치박사님은 유머만 싣고 다니십니다.
잠실, 천호 양쪽 다리 놓을까요?
우리도 놀러가고. 잠실에서도 오고.
큰집, 작은 집 합시다.
김인숙   17-09-14 20:07
    
결혼!
 
소설은 끝나고 역사의 시작이다.
외설이냐? 예술이냐?
천호반 응답하시와요.
이마리나   17-09-14 23:20
    
문학에서 에로틱이 없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외설과 예술의 차이를 공부하고나니
 참다운 글쟁이의 모습 또한 중요하게 느껴지네요.
 샌님의 티를 벗어가는 교수님의 능글스런 유머가 우리와 닮아가는 것 같아 동지애를 느낍니다.
 
 오늘도 점심과 차를 공짜로 얻어 먹었습니다. 김정완 선생님 된장찌개가 더욱 더 맛있었습니다.
 잠실서 일부러 오신 백춘기 선생님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재치와 유머가 뛰어난 백선생님 자주 왕림하시어 수다에 동참해 주세요.
 오늘도 즐거운 시간을 함께한 문우님들 좋은 밤되세요.
 총무님 수고 많았습니다.
     
김인숙   17-09-15 04:12
    
유머와 재치,노래.
예천댁 만한 이 있을까?
다시 합세하니 수다방 깨소금입니다.
김보애   17-09-14 23:30
    
역시 영원한 소녀 김인숙샘이십니다.  소수정예부대이죠. 천호반은.
골수 한산맴버들이 많은 곳이라 따뜻하고 정스럽죠.
배반장님 안계신 교실이었지만  모두  애쓰시던데요. 그래서 오늘도 좋았습니다.
 많이 웃고 떠들고 공부했네요. 교수님의 말씀도 더 풍부한 소재로 확장되었구요.
김정완이사장님. 식사 감사하고. 백춘기  선생님  일부러 찾아와  차 사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차복인샘 힘내시구요  애써 밝은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했구요.
배반장님. 오늘도  반장님 안계신 교실. 우리가 잘 지켰어요.
김인숙샘  로맨틱한 후기. 감사해요.~~~~^^♡
     
김인숙   17-09-15 04:18
    
와우! 산문밭 보배. 총무님.
그대 안아주는 팔이 왜그리도 긴지?
수강생들이 100여명이 넘어선다니
나도 등록해야겠어요.
박소현   17-09-15 00:34
    
반장님 없는 강의실이 유난히 커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빈자리를 알차게 채워주신 김인숙 선생님과
신임 총무 김명희 님~
맛있는 점심 사 주신 우리의 맏언니 김정완 선생님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전학간 죄(?)를 사하고자 달콤한
커피를 쏘신  백춘기 선생님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백 선생님은 자주 놀러 오세요
천호반에서는 양다리도 허용이 된답니다 ㅎ
배반장님 아버님 기일 잘 지내고 올라오세요
교실 단단히 지키고 있겠습니다~^^
     
김인숙   17-09-15 04:26
    
이사장님 기름 팍팍 채우시죠.
소현님. 수필 핸들 잡으시죠.
회원님들. 쿵자작작 삐약삐약.
걱정 없습니다.

명반장. 오라이________
배수남   17-09-21 19:33
    
지난주 후기를 일주일 지난 오늘에야 읽었습니다
반장 없어도
이사장님 점심 쏘시고
우리 교수님 달달한 연애사 풀어 놓으시고
전학간 오라버니 백춘기샘 오셔서 커피 쏘시고~~
모두모두 힘합쳐
그 어느 목요일보다 더욱 더
행복한 목요일이었네요.

천호반은 역시~~!
품위있는 반입니다.~~!
     
김인숙   17-09-21 20:30
    
반장님. 산문밭 농사.
발벗고 뛰는 그 수고를 뉘가 알아주리오.
백방으로 뛰면서도
안면엔 복숭아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