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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가가 슬퍼야 하는 이유 (무역센터반)    
글쓴이 : 장정옥    17-09-13 21:15    조회 : 7,543

9월의 둘째 주,

수업시간에 맞춰 교실로 가는 길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길 양쪽으로 늘어서 햇살 받아 익어가는 북한강변의 벚나무 이파리들,

여전히 한쪽 수문을 연 팔당댐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

가을이 풍겨대는 냄새는 마음을 어지럽히기에 충분했습니다.

옆 길로 빠지고 싶었지만 수업은 빠질 수가 없었지요.

그 놈의 책임감 때문에.

 

흔히 생각하기를 군가는 씩씩해야 한다고 여기지만

힘들고 지친 군인에게는 슬픈 느낌의 군가가 더 힘을 준다고 합니다.

슬플 때는 슬픈 음악을 들으라는

음악치료학의 말이 와 닿은 하루였습니다.

 

*오늘의 합평*

설영신 님의 <오십년 된 결혼생활>

최화경 님의 <오래된 간판>

오길순 님의 <휘날리는 태극기>

김덕락 님의 <그때 그 사람>

 

수필 쓰기에서

1. 제목은 너무 평범하거나 일상적인 것을 탈피하여

호기심을 자극하고 읽고 싶게 하는 것을 잊지 말자.


2. 인물의 행동을 표현 할 대는 주관적 표현은 삼가고

객관적 표현을 찾아 쓰도록 하자.

 

3. 대화체는 구어나 방언도 가능하지만

묘사나 서술은 가능한 표준어를 사용하자.

 

4. 등장인물의 정체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이유가 없으면 독자가 인물을 상상할 작가의 짐작이라도 넣어줘야 한다.

 

백 번쯤 들었을 말씀이 다시 반복되었습니다만

아침에 맡았던 가을 냄새가 전두엽을 마비 시켰는지

교수님의 말씀이 머릿속으로 들어오지 않고

머리 밖에서만 윙윙거렸습니다.

귀담아 들었어야 할 빠트린 내용은 댓글에 달아서 서로 공유하기로 하겠습니다.^^

 

오늘 개인 일로 수업에 못 나오신 이숙자 선생님, 한영자B 선생님, 노재정 선생님,

다음시간에 밝은 얼굴로 뵈어요.

수업에 나오시려는데 갑자기 현기증이 나서 휴식을 취하신다는 이건형 선생님,

몸은 좀 가벼워지셨는지요.

오늘로 바쁜 일은 조금 진정됐나요? 우경희 선생님,

담 시간에는 꼭 오셔야 합니다.

글쓰기 지도자과정에 매진하시는 신성범 선생님,

어서 공부 마치고 수요반 교실로 오세요.

오랜만에 빨간 원피스와 환한 미소로 교실에 나타나신 고옥희 선생님,

정말 반갑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반려견을 하늘로 보냈다니

얼마나 상심이 컸을까요.

슬픈 마음 잘 추스르고 글쓰기로 맘을 달래시기를 바라요.

 

그리고

오늘 중식당에서 거하게 한 턱 내신 김화순 선생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탕수육과 상하이닭튀김, 잡탕밥에 짬뽕, 짜장면 등등

음식마다 김화순 선생님의 깊은 정을 담아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수업 전, 수업 후 교실 정리도 도맡아 해주시는데

고맙다는 말씀밖에 드릴게 없네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수요반 선생님들!!

모두 건강하게 한 주 보내시고 다음 주에 만나요.


오길순   17-09-13 21:45
    
티부이  연속극 듣는 재미로 지난 몇 달을 살아왔습니다.^^
 하루 하루 저녁을 기다린다는 게 얼마나 희망과 생기를 주던지요!
세상은 그렇게 변화무쌍하개 돌아간다는 양, 드라마 작가들의 두뇌 또한 맹렬한 소용돌아를 일으키며 흘러가는가 싶습니다. 지난 번 주말 드라마 아이해가 끝나고는 아직 새로운 드라마에 적응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걸 무슨 폐인이라 하던가요? ^^

장반장님의 후기 잘 읽었습니다. 더 보태기는 커녕 잃어버린 것 공부 잘 했습니다.^^
4박자 군가가 그래서 그렇게 애수의 노래로 들렸었군요.^^

고옥희선생님, 낭랑한 목소리로 하신 아침인사가 얼마나 경쾌한 하루를 약속하던지요!!!
더불어 귀여운 손녀사진, 그 쏘옥 나온 입, 너무 앙징스러웠어요. 

  이숙자 선생님, 한영자B 선생님, 노재정 선생님,우경희선생님,  다음주 뵙기로 하셔요~~
이건형선생님, 다음주 기쁘게 나오셔요~~~

김화순님, 과용하셨습니다.
최화경님, 주기영님, 다시 만나게 되니 새록새록 반가워집니다~~ 이제 빠지기 없기!!!^^
     
장정옥   17-09-13 22:05
    
오길순 선생님~~
일빠를 아시는지요?
댓글 제일 먼저 다는 사람을 그렇게 부른다네요.
요즘 세대는 단어도 강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거라 여기는지~~
 
아름답고 순화된 단어들로 채워진
수요반 선생닝들의 수필이 꼭 필요한 이유 입니다.
장정옥   17-09-14 06:43
    
얼마나 여러 번

                  카로사

그리하여 나는 얼마나 여러번
고요한 잠에서 깨어났던가.
휘영청 밝은 달은
침상과 의자들에 빛을 던지고
나는 달빛 속 바깥 골짜기를 바라 보았다.
꿈 속에 서 있는 것은 그대의 집
나는 다시 깊은 꿈으로 돌아가고.


'카로사'는 독일 시인 이랍니다.
어젯 밤 달이  하도 밝아
누군가,
누구라도 생각나는 시간이었습니다.

김화순 선생님~~
어제 점심 넘 감사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모두에게 기쁨을 주시니
같이 웃는 우리는
그또한 큰 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