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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평도 품앗이다(종로반)    
글쓴이 : 윤기정    17-08-25 13:19    조회 : 8,824

딥러닝실전수필(8. 24, )

합평도 품앗이다(종로반)

 

1. 매미의 5 :

五德은 문(), (), (), (), ()이다.

 

: 선비가 쓰는 관을 닮았으니 덕이고,

: 이슬만 먹고 사니 덕이고,

: 곡식과 채소를 해치지 않으니 덕이고,

: 집을 짓지 않으므로 덕이고,

: 철 맞춰 왔다 떠날 때를 알고 떠나니 덕이다.

 

조선왕조의 임금은 매미의 날개를 형상화한 익선관(翼蟬冠)을 쓰고 국정을 보았다.

관료들도 모름지기 매미의 형상을 한 관을 받았으니, 매미의 오덕을 잊지 말고 국사에 임하여 선정을 베풀라는 뜻.

 

2. 합평도 품앗이다

 

종일 오락가락하는 빗방울과 잿빛 하늘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의실은 합평 삼매경이다. 김순자 님의 기운생동 2’와 선소녀 님의 품앗이두 편의 작품에 대해 합평을 했다. 두 편 모두 2차 합평이다. 합평이 왜 필요한지 합평을 거치면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여실히 보여준 수작들이었다.

두 작품 모두 1차 합평에서 거론된 지적(?)이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글에 대한 언급은 자칫 감정을 상할 수도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모두가 내 글이라 생각하고 고민하고 사색하면서 의견을 나누는 과정은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일이다. 품격 높은 품앗이로 자부할 일이겠다.

 

3. 회원 글 합평

 

기운생동 2(김순자)

의미가 중첩되는 자구를 정리하여 간결한 문장이 되었다. 인명 표기가 (인명, 생몰 연도) 정확하다. 문인 화론으로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의미가 변질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쉬운 문장으로 풀어써서 가독성을 높였다. 이런 변화는 화론이 거듭되면서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다만 마지막 문단에서 열거한 사혁의 육법 중에서 응물상형(應物象形)’전이모사(轉移模寫)’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아쉬움이다. 간략하게라도 제작 또는 감상에서의 중요성이나 의미를 소개하면 더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겠다는 교수님의 지도가 있었다.

 

품앗이(선소녀)

한 번에 죽 읽히는, 덜컹거림이 없는 글이 되었다. 문단마다 주제어인 품앗이를 놓치지 않으면서 문단과 문단 사이의 연결이 자연스럽다. 내적 논리(內的論理)를 갖춘 탄탄한 구성을 보인다. 마지막 문단에서 작가의 마음자리를 마침표, 쉼표, 느낌표로 형상화한 시도는 뛰어난 착상이고 깊은 사색의 결과임을 느끼게 한다. 다만 각 문장 부호와 감정의 대응이 독자에게 설득력이 있을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양반집 관련 일화에서는 그들이 마을의 품앗이 활동에서 제외된 이유를 언급하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일 수 있겠다.

 

4. 우리말 바루기 연재 3

?골다 : 코를 골다. 곯다 : 배를 곯다. 속이 곯다. (지난주와 겹침)

구두닦개 : 구두 닦는 연장(기구). 구두닦기 : 구두를 닦는 일. 구두닦이 : 구두 닦는 사람.

?군색(窘塞)하다 : 어렵고 답답하다. 자연스럽지 못하여 거북하고 어색함.

군색한 살림. 군색한 변명(최근에는 궁색한 변명도 바른 표현으로 봄).

궁색(窮塞)하다 : 아주 가난함.

?귀양 : 형벌. 귀향 : 고향으로 돌아감.

?그러고 : 그러하고, 그렇게 하고. 그리고 : 그리하여, , , .

문장을 시작하면서 쓰는 그리고는이나 그리고 나서그러고는그러고 나서가 바른 표기임.

?그러므로 : 일을 잘한다. 그러므로 성공했다(이유).

그럼으로() : 바둑을 둔다. 그럼으로 소일을 한다(수단).

?그리다 : 임을 그리다. 그림을 그리다. 기리다 : 업적을 기리다.

?그슬다 : <타동사> 불에 쐬어 겉만 조금 타게 하다.

그을다 : <자동사> (햇볕이나 연기 따위에 오래 쬐어) 빛이 검게 되다.

 

5. 종로 반 동정

오랜만에 과제를 줬다. ‘매미를 소재로 한 글쓰기. 형식, 분량 따지지 말고 쓰기다. 다음 시간에 즉석 합평을 하기로 했다. ‘번개 평되겠다. 문우님들의 순발력이 기대된다.

매미들의 짝짓기도 여름처럼 뜨거웠을까? 단톡방에 휴학생들이 출현하였다. 반가운 이름들 떠오르는 얼굴들. 김정옥, 류미월, 김기수 등등...


안해영   17-08-25 13:25
    
빠른 강의 후기에 넙죽 인사드립니다.
그나저나 다음 주 숙제가 이제부터 머리를 무겁게 익선관 쓴 듯하니
어떻게 선정을 하라는 것인지? ㅎㅎㅎ
윤기정   17-08-25 17:03
    
안반장님 빠른 등재와 보충 감사합니다. 메일 수신확인에는 안 읽음 으로 되어 있어서 이상하다 했는데 제 메일에 문제가 있나 봅니다. 오늘 글빨이 좀 서는 날인지 과제 수월하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내친 김에  여러 달 고심하던 글 한 두편 얼개를 짜 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휴학생들의 조기 복학을 고대합니다.
     
안해영   17-08-26 04:18
    
번개 같은 후기 작성에 화들짝 놀라 얼른 올렸는데, 일부 컴퓨터에서 문장 가운데 부분에 이상한 외래어
같은 기계어가 나온다고 하네요. 혹시 제가 올리는 과정에서 MS-DOS 클릭이나, 서식 지우기 하지 않고 올렸는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벗님들은 알려 주기 바랍니다. 사이버에 문의하렵니다.
선점숙   17-08-25 19:29
    
반갑습니다. 쌓인 내공은 감출수가 없나봅니다. 윤샘이 우리반 문우여서 좋습니다. 합평의 수순을 윤샘이 더 높여 주셨지요.비평보다는 내 글이다 생각하고  진심을 가지고 읽어주시고 봐주시고  사랑의 마음으로 평해주시니 많은 공부가 됩니다. 합평 받으면서 많이 배웁니다. 제 자신을 돌아보면 배운다는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교수님의 가르침도 영향있지만 문우님들의 합평이 글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예전에는 두려움과 부끄러움이 있었으나 모두의 마음을 읽으니 한분 한분의 평에 귀기울려진답니다. 모두 감사해요.
     
안해영   17-08-26 04:22
    
일취월장에 뛰어난 실력으로 반원들 놀라게 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어요.
물 같은 마음가짐이 스펀지처럼 잘 스며드는 것은 아닌지?
한결같은 긍정의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더욱 훌륭합니다.
윤기정   17-08-25 23:44
    
선작가님. 과찬입니다. 좋은 글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부대끼면서  서로 커 가는 것이 아니겠어요? 퇴직하면서. 나누고 버리고 비우자 생각했는데 나눌 것도 비울 것도없는 미리 비워진 빈털터리임을. 깨달았지요. 오히려 채워야했지요. 글쓰기로 갈증을 달래고 자신을 성찰하는 길에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김순자   17-08-26 03:12
    
혼신의 노력 없이 열심히 노럭하면 되리라 생각했던 그림이 잘 안되어 힘들때는 얼일 제끼고 휴식을 취합니다. 건강을 지켜야 그림도 글도 잘 쓸수 있겠지요. 뒷풀이도 가끔 쟈제하는 것은 체력이 떨어져 마실때는 좋지만 한잔하고나면 맥이 풀려 집중하는 일은 하나도 못합니다.남들은 한잔 걸치면 그림이 더 잘 된다하는데 내가 여디가 잘못 됐나요,이해가 안 됩니다.글쓰기로 마음을 다잡고 정신을 세움니다.실기의 중요성을 놓치지 않고  표현해야 할 정신적 측면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글을 씁니다. 선생님, 윤샘, 문우님들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안해영   17-08-26 04:31
    
김 선배님은 글과 그림 모두를 섭렵하시니 다른 사람들보다 배는 더 힘이 들 것입니다.
한 잔의 기분을 알듯 모를 듯. 집중도 보다는 정서가 풀어져서 글이 술술 나오겠지요.
선점숙   17-08-26 13:11
    
우리반 문우님들의 사랑과 긍정의 느낌표를 수펀지처럼 흡수하여 배로 품어내는 능력을 가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글을 쓰면서 제일 좋은 점은 나를 돌아보며 성찰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점입니다. 아무 생각도, 느낌도 없이 지나갈수도 있는 일상들에게 호흡을 불어넣어 생기를 주는 삶이 되도록 해야되겠지요.
     
안해영   17-08-29 22:04
    
글은 치유의 힘이 있는 듯. 일상이 살아 움직이는 활기찬 나날이 되기를.
선점숙   17-08-30 16:49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 일을 할 수있다는 것은 행복합니다. 벌써 가을이 온 듯 산들거리는 바람이 가슴까지 흔들고 지나갑니다. 컴과 멀리하며 글쓰기에 게을렀던 자신을 추수리며 한편의 글을 쓰노라니 숙제를 한 듯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문우님들 가을 바람속에 좋은 글 많이 써서 우리반에 보여주세요.
     
안해영   17-08-30 19:20
    
벌써 숙제를 다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