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실전수필(8. 24, 목)
합평도 품앗이다(종로반)
1. 매미의 5 德:
五德은 문(文), 청(淸), 염(廉), 검(儉), 신(信)이다.
문文 : 선비가 쓰는 관을 닮았으니 文 덕이고,
청淸 : 이슬만 먹고 사니 淸 덕이고,
염廉 : 곡식과 채소를 해치지 않으니 廉 덕이고,
검儉 : 집을 짓지 않으므로 儉 덕이고,
신信 : 철 맞춰 왔다 떠날 때를 알고 떠나니 信 덕이다.
조선왕조의 임금은 매미의 날개를 형상화한 익선관(翼蟬冠)을 쓰고 국정을 보았다.
관료들도 모름지기 매미의 형상을 한 관을 받았으니, 매미의 오덕을 잊지 말고 국사에 임하여 선정을 베풀라는 뜻.
2. 합평도 품앗이다
종일 오락가락하는 빗방울과 잿빛 하늘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의실은 합평 삼매경이다. 김순자 님의 ‘기운생동 2’와 선소녀 님의 ‘품앗이’ 두 편의 작품에 대해 합평을 했다. 두 편 모두 2차 합평이다. 합평이 왜 필요한지 합평을 거치면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여실히 보여준 수작들이었다.
두 작품 모두 1차 합평에서 거론된 지적(?)이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글에 대한 언급은 자칫 감정을 상할 수도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모두가 내 글이라 생각하고 고민하고 사색하면서 의견을 나누는 과정은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일이다. ‘품격 높은 품앗이’로 자부할 일이겠다.
3. 회원 글 합평
기운생동 2(김순자)
의미가 중첩되는 자구를 정리하여 간결한 문장이 되었다. 인명 표기가 (인명, 생몰 연도) 정확하다. 문인 화론으로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의미가 변질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쉬운 문장으로 풀어써서 가독성을 높였다. 이런 변화는 화론이 거듭되면서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다만 마지막 문단에서 열거한 사혁의 육법 중에서 ‘응물상형(應物象形)’과 ‘전이모사(轉移模寫)’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아쉬움이다. 간략하게라도 제작 또는 감상에서의 중요성이나 의미를 소개하면 더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겠다는 교수님의 지도가 있었다.
품앗이(선소녀)
한 번에 죽 읽히는, 덜컹거림이 없는 글이 되었다. 문단마다 주제어인 ‘품앗이’를 놓치지 않으면서 문단과 문단 사이의 연결이 자연스럽다. 내적 논리(內的論理)를 갖춘 탄탄한 구성을 보인다. 마지막 문단에서 작가의 마음자리를 마침표, 쉼표, 느낌표로 형상화한 시도는 뛰어난 착상이고 깊은 사색의 결과임을 느끼게 한다. 다만 각 문장 부호와 감정의 대응이 독자에게 설득력이 있을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양반집 관련 일화에서는 그들이 마을의 품앗이 활동에서 제외된 이유를 언급하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일 수 있겠다.
4. ■ 우리말 바루기 연재 ■ 3회
?골다 : ※코를 골다. 곯다 : ※배를 곯다. 속이 곯다. (지난주와 겹침)
구두닦개 : 구두 닦는 연장(기구). 구두닦기 : 구두를 닦는 일. 구두닦이 : 구두 닦는 사람.
?군색(窘塞)하다 : ①어렵고 답답하다. ②자연스럽지 못하여 거북하고 어색함.
※군색한 살림. 군색한 변명(최근에는 ‘궁색한 변명’도 바른 표현으로 봄).
궁색(窮塞)하다 : 아주 가난함.
?귀양 : 형벌. 귀향 : 고향으로 돌아감.
?그러고 : 그러하고, 그렇게 하고. 그리고 : 그리하여, 또, 와, 및.
※문장을 시작하면서 쓰는 ‘그리고는’이나 ‘그리고 나서’는 ‘그러고는’과 ‘그러고 나서’가 바른 표기임.
?그러므로 : ※일을 잘한다. 그러므로 성공했다(이유).
그럼으로(써) : ※바둑을 둔다. 그럼으로 소일을 한다(수단).
?그리다 : ※임을 그리다. 그림을 그리다. 기리다 : ※업적을 기리다.
?그슬다 : <타동사> 불에 쐬어 겉만 조금 타게 하다.
그을다 : <자동사> (햇볕이나 연기 따위에 오래 쬐어) 빛이 검게 되다.
5. 종로 반 동정
오랜만에 과제를 줬다. ‘매미’를 소재로 한 글쓰기. 형식, 분량 따지지 말고 쓰기다. 다음 시간에 즉석 합평을 하기로 했다. ‘번개 평’ 되겠다. 문우님들의 순발력이 기대된다.
매미들의 짝짓기도 여름처럼 뜨거웠을까? 단톡방에 휴학생들이 출현하였다. 반가운 이름들 떠오르는 얼굴들. 김정옥, 류미월, 김기수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