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실전수필(A3)
-우리가 알아서 한다(종로반)
1. 화소의 배열과 시점의 구성
가. 순행(먼 과거부터 쓰기 시작하여 시간 순서대로 옮겨옴)
*18c까지의 소설 작법. 현대적 글쓰기에서는 단순 소박하여 쓰이지 않음
나. 복합순행(현재와 가까운 과거에서 부터 쓴 후 다시 현재 쓰기
3 가까운 과거 | 5 먼 과거 | 4 | 2 | 1가까운 과거 | 0 현재 |
*현재의 구성 스타일. 상황부터 먼저 제시하고 과거(미래) 이야기가 뒤따름
다. 역순행(현재에서 가까운 과거로꼬리를 무는 형식의 쓰기)
*매우 어려운 구성법. 영화 <메멘토> 참고
라. 액자구성(현재-과거-현재, 현재-과거-대과거-과거-현재)
*19C 유럽(특히 독일)에서 대유행. 우리 근, 현대 수필에도 자주 쓰이는 형식
마. 병치 서술(현재-과거-현재-과거-현재-과거 형식의 배열)
*영화에서 자주 쓰이는 크로스 컷(Cross-cut) 기법임. <신과 함께> 참고
# 위 기본 꼴을 바탕으로 소재와 작가의 의도에 따라 수많은 조합이 있을 수 있으며 어떤 형태를 취해도 좋다. 어떻든 잘만 써라! 나머진 우리가 알아서 한다. 누가? 종로 반 문우들이!
2. 액자소설(Rahmennovelle, Frame Story)
이야기 속에 또 하나의 이야기가 액자처럼 끼어 있는 소설. 소설 창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성방식으로, 액자의 틀 속에 사진이 들어 있듯 하나의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 구조가 들어 있다. 외부 이야기가 액자의 역할, 내부 이야기가 핵심 이야기가 된다. 액자는 내부 이야기를 도입하고 또 그것을 객관화하여 이야기의 신빙성을 더해주는 기능을 하며, 이야기 밖에 서술자의 시점을 배치했기 때문에 다각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3. 회원 글 합평
건배 삼창(윤기정)
솜씨 좋은 아내가 뜨개질을 주문받아 일어난 일상생활 글이며 주제가 있는 글이다. 기분 좋은 반전이 있으며 마음이 따뜻해진다. 기분 좋은 일이 겹치니 제목을 바꾸거나 두 화소 중 한 가지는 빼고 제목도 바꾸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기분 좋은 날?'로 바꾸어 두 화소 배치 비율을 치우치지 않게 해도 좋겠다.
또 새해를 맞으며(윤기정)
새해를 맞으며 쓴 사유 수필이다. '나이는 살아낸 시간뿐 아니라 시간에 머물렀던 공간과 타인과 자연과 그 교감의 총합이다'는 ‘나이는 시간만이 아니라 공간과의 종합이다.’라 고 말한다. 우리 모두 생각해 볼 화두이다. 삶, 사는 것, 사람에 대한 경외는 연륜이 쌓일수록 깊어져야 한다는 삶의 철학이 담겨있다. 고령화 사회 부분은 생략해도 좋겠고 문단과 문단은 자연스럽게 이어짐이 좋다.
4. 종로반 동정
한파에 옷깃을 여미며 강의실에 온 문우님들을 위해 벌나무에 대추를 고아 만든 대추차를 전자레인지에 데워 나누어 먹었다. 모두 건강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1월의 마지막 목요일 서로 따뜻한 국물이라고 먹고 헤어지자고 서운함을 달래본다. 맥주 한 병을 시켜 놓고 밥보다는 강의에 연장이듯 문우들의 얘기가 수필의 소재라고 열변을 하신다. 열변에 목마름이 당연할 건데도 마시는 속도가 붙지를 않음을 본다. 술을 마시지 않으니 침묵 속에 관객이 된 듯 문우들을 바라보니 내 이야기가 아니고 다른 이들의 말이 더 잘 들린다. 교수는 술이 좋은 게 아니라 같은 뜻을 가진 이와 함께하는 이런 자리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외로움이 묻어났다고 봤다면 잘못 본 것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