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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알아서 한다(종로반)    
글쓴이 : 선점숙    18-01-30 01:57    조회 : 2,997

딥러닝실전수필(A3)

-우리가 알아서 한다(종로반)


1. 화소의 배열과 시점의 구성

 

가. 순행(먼 과거부터 쓰기 시작하여 시간 순서대로 옮겨옴)

5 먼 과거

4

3

2

1가까운 과거

0 현재

*18c까지의 소설 작법. 현대적 글쓰기에서는 단순 소박하여 쓰이지 않음


나. 복합순행(현재와 가까운 과거에서 부터 쓴 후 다시 현재 쓰기

3 가까운 과거

5 먼 과거

4

2

1가까운 과거

0 현재

*현재의 구성 스타일. 상황부터 먼저 제시하고 과거(미래) 이야기가 뒤따름


다. 역순행(현재에서 가까운 과거로꼬리를 무는 형식의 쓰기)    

1 가까운 과거

2

3

4

5먼 과거

0 현재

*매우 어려운 구성법. 영화 <메멘토> 참고 


라. 액자구성(현재-과거-현재, 현재-과거-대과거-과거-현재)

0 현재

5 먼 과거

4

3

2

0 현재

*19C 유럽(특히 독일)에서 대유행. 우리 근, 현대 수필에도 자주 쓰이는 형식


마. 병치 서술(현재-과거-현재-과거-현재-과거 형식의 배열)

0 현재

1

0 현재

2

0 현재

3

*영화에서 자주 쓰이는 크로스 컷(Cross-cut) 기법임. <신과 함께> 참고

# 위 기본 꼴을 바탕으로 소재와 작가의 의도에 따라 수많은 조합이 있을 수 있으며 어떤 형태를 취해도 좋다. 어떻든 잘만 써라! 나머진 우리가 알아서 한다. 누가? 종로 반 문우들이!


2. 액자소설(Rahmennovelle, Frame Story)

이야기 속에 또 하나의 이야기가 액자처럼 끼어 있는 소설. 소설 창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성방식으로, 액자의 틀 속에 사진이 들어 있듯 하나의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 구조가 들어 있다. 외부 이야기가 액자의 역할, 내부 이야기가 핵심 이야기가 된다. 액자는 내부 이야기를 도입하고 또 그것을 객관화하여 이야기의 신빙성을 더해주는 기능을 하며, 이야기 밖에 서술자의 시점을 배치했기 때문에 다각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3. 회원 글 합평

건배 삼창(윤기정)

솜씨 좋은 아내가 뜨개질을 주문받아 일어난 일상생활 글이며 주제가 있는 글이다. 기분 좋은 반전이 있으며 마음이 따뜻해진다. 기분 좋은 일이 겹치니 제목을 바꾸거나 두 화소 중 한 가지는 빼고 제목도 바꾸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기분 좋은 날?'로 바꾸어 두 화소 배치 비율을 치우치지 않게 해도 좋겠다.

또 새해를 맞으며(윤기정)

새해를 맞으며 쓴 사유 수필이다. '나이는 살아낸 시간뿐 아니라 시간에 머물렀던 공간과 타인과 자연과 그 교감의 총합이다'는 ‘나이는 시간만이 아니라 공간과의 종합이다.’라 고 말한다. 우리 모두 생각해 볼 화두이다. 삶, 사는 것, 사람에 대한 경외는 연륜이 쌓일수록 깊어져야 한다는 삶의 철학이 담겨있다. 고령화 사회 부분은 생략해도 좋겠고 문단과 문단은 자연스럽게 이어짐이 좋다.


4. 종로반 동정

한파에 옷깃을 여미며 강의실에 온 문우님들을 위해 벌나무에 대추를 고아 만든 대추차를 전자레인지에 데워 나누어 먹었다. 모두 건강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1월의 마지막 목요일 서로 따뜻한 국물이라고 먹고 헤어지자고 서운함을 달래본다. 맥주 한 병을 시켜 놓고 밥보다는 강의에 연장이듯 문우들의 얘기가 수필의 소재라고 열변을 하신다. 열변에 목마름이 당연할 건데도 마시는 속도가 붙지를 않음을 본다. 술을 마시지 않으니 침묵 속에 관객이 된 듯 문우들을 바라보니 내 이야기가 아니고 다른 이들의 말이 더 잘 들린다. 교수는 술이 좋은 게 아니라 같은 뜻을 가진 이와 함께하는 이런 자리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외로움이 묻어났다고 봤다면 잘못 본 것이었을까요?


김기수   18-01-30 14:12
    
기정이 작품평만 있구만! 새해가 되면서 많은 사유가 촉발됐나 보네.
따뜻한 정서와 삶의 철학까지 폭 넓게 글쓰는 단짝의 건필을 축하하네.
항상 종로반의 발전을 노심초사하는 여러 문우님들과 교수님, 멀리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힘내시고 추위에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윤기정   18-01-30 16:55
    
강의 분량이 적지 않았는데 깜끔한 후기를 만나니 더욱 반갑네요. 지금 밖엔 백설이 분분합니다. 반가운 이의 소식이 있으려나 궁금했는데, 후기 오르고 친구의 댓글이 맨 먼저 올랐네요.  이 소식을 전하려고 백설이 저리 흩날렸나 봅니다. 목요일이 기다려집니다.
선점숙   18-01-30 18:43
    
함박눈이 하늘을 수놓으며 한파를 밀어내는 능력까지 있나봅니다.  강아지들이 웃는 모습으로 하얀 눈위를 달리는 모습을 연상하며 두마리를 데리고 아파트 정원에 데려갔더니 한마리는 발이 시렵다며 발을 들어올립니다.좋아한다는 것도 제 관점이었나봅니다. 머리위에 하얗게 쌓이는 눈을 그대로 맞으며 산책 속에 글 한편을 써야한다는 부담감을 눈발과 함께 날려봅니다.
류미월   18-01-31 23:02
    
화소배열과 시점의 구성  공부가 많이됩니다.

 네모칸이 제겐 왜  도마위에  간식처럼 보일까요~~~ㅎㅎ

 설경과  개기월식으로  붉은 불러드문이  겨울의 운치를 더하는군요...
 벗님들  건강에 유의하시고
 깊은밤  좋은글도 마니 길어올리시길 빌께요~~**
     
선점숙   18-02-05 19:22
    
류샘! 글 많이 쓰고 있는가요? 류샘 글이 읽고 싶어지네요.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가끔이라도 단톡방이나 이 곳에서 만나도 많이 반가워요. 자주 들려주세요. 류샘의 블러드문에 대해 어떤 글을 썼을까요?
안해영   18-02-04 20:56
    
구성을 짜는데, 어떤 구조인가는 무척 중요한 듯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제목임은 분명하고요.
그다음은 첫 단락의 시작이 이 글을 어떻게 끌어갈 것인지에 대한 예고편이지요.
첫 단락을 읽으면서 이 글을 읽을 것인지 아닌지 독자는 결정하지요.
적절한 화소 배치로 형상화와 줄거리가 얽히고설키면서 재미를 더 하겠지요.
크로스 컷 형식이거나, 액자 형식이거나 글의 성격에 따라
적절한 화소 배치를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