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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과연 여기에 있는걸까? (용산반)    
글쓴이 : 홍성희    18-07-24 13:40    조회 : 1,596

1교시  명작반 - 『사랑하는 하느님 이야기』- 라이너 마리아 릴케

◎하느님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 모든 사물(하찮은 돌, 골무, 나아가 죽음)에 하느님이 있다는 범신론적 사상. 24살의 순수와 애매모호한 전달을 의도.

*돌에 귀 기울이는 사람 : “하늘 전체가 하나의 돌로 변했습니다. 하느님은 그 한가운데 갇혀서 지금은 오직 자신을 해방시켜줄 미켈란젤로의 손에 희망을 걸 뿐이었습니다.” “‘미켈란젤로, 네 속에 있는 것은 누구인가?’ ‘하느님, 다름 아닌 당신입니다.’”  “하느님은 과연 거기에 계실까요?” “에발트씨, 우리는 과연 여기에 있을까요?”선문답 같다.


*골무가 하느님이 된 이야기 : “어른들은 아마도 멍청하게 있거나 일에 쫓기며 당황하고 있는 사이에 어디선가 하느님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해” “사물은 제자리에 있어. 밤이건 낮이건 네가 언제 방 안에 들어가 보아도 사물은 그대로 있어. 아마 하느님이 될 수 있을 거야.”

하느님은 진실한 어린이에게 나타난다. : “‘하느님을 찾고 있어요.’ ‘자, 보아라. 오늘 정말 아름다운 골무를 하나 주웠단다.’라고”


*죽음에 대한 이야기와, 필자 블명의 추기 : 하이데거는 ‘인간은 죽음으로 가는 존재’ 교수님은 ‘죽음을 늘 의식한다는 것은 선물이다’고 말씀하심.

죽음이 주고 간 딱딱하고 보기 흉한 씨앗을 보고 한 말. “씨앗이란 미완성인 미래의 것이고 앞으로 무엇이 될지 모른다.” “씨앗을 심었더니 화려하고 아름다운 빛과 많은 생명이 자랐습니다.”- 죽음에 하느님의 선물이 있다.


2교시 - 『동사의 맛』

* 눋다 / 눌어붙다 : 밥이 눋는다는 누렇게 탄다 바닥에 눌어붙다(‘눌러 붙다’가 이님)

* 눕다 / 엎드리다 : 엎드리는 상태를 정확하게 묘사할 때를 빼고는 대부분 ‘눕다’를 써도 무방.

* 다가가다 / 다그다 : 어떤 대상 쪽으로 내가 갈 때는 다가간다, 시간이나 날짜를 앞당길 때는 다근다.

* 다잡다 / 다지다 : 다그쳐 단단히 잡는 것은 다잡는 것(강), 굳게 가다듬는 건 다진다.

* 데다 / 혼쭐나다 : 밤새 술을 마시고 혼쭐이 났는지 아주 데었다(데였다가 아님)로 쓴다.

* 도리다 /오리다 : 신문에 실린 기사는 오려 내고, 곪은 상처는 도려낸다.(강)


*김미원님 <공자의 부활>, 최귀영님 <셔터 소리와 함께-<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을 보고> 두 편을 합평하였습니다. 모두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가 많은 글이라는 평. 약간의 수정을 거치면 더 좋겠다는 교수님 말씀.


3교시 티타임

문화센터 카페에서 신메뉴 생강라떼를 마셨습니다. 김미원 샘의 카드와 메뉴추천 덕분에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김유정 선생님께서 갈릭러스크로, 반장님이 호두파이로 저희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입이 즐거우니 '그 어려운 하느님 이야기'도 할 만 하더라구요~^^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담 주 뵙겠습니다!


박현분   18-07-25 23:34
    
바쁘신데  멋진 후기  써주신  홍성희샘  감사합니다
읽어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샘들에게  멋진 요약으로  수업이  마무리 됩니다
담 주도  기대됩니다  사실  뒤로  갈수록  뭔가  느껴져서    다행이란 생각 입니다
더위 때문 일까요 ?  빠지신  몇분 샘들  !    보고싶어요~~♡
김미원   18-07-26 09:43
    
영화관에서도 노트를 들고가 어둠 속에 메모하며
글 소재를 모으신다는 교수님의 팁,
죽음이 선물이라는 교수님의 통찰,
릴케의 범신론적 신의 이야기,
문우들의 글에 대한 열정,

이 모든 것이 나의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
더위도 친구처럼 벗삼아, 그런데
벌써 무더위로 11분이 세상 떠나셨다네요.
오늘은 옛날식으로 대야에 찬물 받아 발 담그며 책을 읽어볼까 합니다.
홍성희   18-07-26 13:35
    
그 어렵던 릴케의 하느님 이야기가 뒤로 갈수록
조금은 이해가 되어서 다행이에요, 물론
교수님 강의 덕분이긴 하지만요~
그래서 카프카도 기대해 봅니다.

앞으로도 한달쯤 이렇게 더울거라네요..
'집밖은 너무 위험해'  건물안에서 시간을 보내야겠어요.
인터넷으로 영화나 보면서
더위와 싸워볼까 합니다~
박현분   18-07-26 20:09
    
후기  쓰기가  여간  귀찮은 게 아니죠~  물론  요약도  어렵구요.
홍샘  !    시간이  갈수록  고마움이  더하네요.
사실  교재 선택에  어렵지 않나  다들  힘들어 하면 어쩌나했었는데  용산반 샘들은  대단 합니다
담주면  마무리  되는 것이    믿기지 않아요    숙제도  다 해오시고  발제가  어렵단 말씀도  없으시고
더울때  책읽기에  푹  빠져  봅시다  신입샘들~    댓글 좀 씁시다
신재우   18-07-27 09:06
    
동사의 맛을 읽어보니 국어가 어렵네요.
늦었지만 국어공부 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더운날씨, 모든분들  즐기시기 바랍니다.
임정희   18-07-30 11:43
    
아이파크로 가기전 홍쌤의 후기에 도장 찍고 갑니다~
오늘은 '사랑하는 하느님 이야기' 강의 마지막 날.
스스로는 선택하지 않았을 책, 내 취향과는 어긋나는 글.
안 보던 책을 보는 일은 안 쓰던 글을 쓰게 하기도 합니다!!
최귀영 샘의 글 덕분에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영화도 다운받아 봤답니다.
건물밖 위험하지만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