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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지극히 사랑하는 금반님(금요반)    
글쓴이 : 노정애    18-07-13 19:08    조회 : 1,947


후끈한 금요일

오늘은 조순향님이 흑임자인절미를 간식으로 준비해주셨습니다. 얼마나 맛있었는지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여전히 빈자리가 많아서... 언제쯤 다 오실까요.


합평은

김종순님의 <나는 부끄럽다>

조병옥님의 <서양 심청이>

정점자님의 <북경 만리장성2>

이렇게 3편을 했습니다.


그리고

요즘 송교수님이 푹 빠져계시는 심훈의 작품중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를 감상했습니다. 더불어 심훈의 삶도 공부했지요.


편지의 제목이

<나의 지극히 사랑하는 혜영씨!>

1920년에 쓴 것으로 보인다는 송교수님의 말씀

1901년생이 심훈의 나이 20세

중국에 있으면서 한국에 있는 아내에게 보내는 달달한 편지.

20세 남자의 염려와 순정이 보입니다.

'나는 어디 있든지 어느 때든지 단 한 시 한 초 동안도 그대를 잊어본 적이 없으니 사랑하는 그대와 지내던 일은 역력히 가슴 속에 깊이 새겨 있고,...'

이런 깊은 사랑의 말들을 쏟아냅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이런 아내와 나중에 이혼을 하게 된것이지요. 병약한 아내때문에 어쩔수없이 한게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지만...

언제 어디라도 사랑은 참 달달합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좀더 수다를 떨고 총총히 집으로 갔습니다.

다음주는

복날 주간을 맞아서 삼계탕을 먹기로 했습니다. 시원한 수박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더위에 기운 잃으신 금반님들 모두 오셔서 닭 한마리 드시고 불끈 힘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실때 <한국산문> 7월호 꼭 챙겨서 오세요.

더위에

건강 관리 잘하셔서 다음주에 만나요.


조병옥   18-07-15 18:14
    
'어서 어서 툭툭 털고 일어나십시오.'
    그래 어디 한 번 털어보자. 털고 나서
    거울을 드려다보자!
    가무작 가무작 검버섯 핀 얼굴이 눌러놓은 오이지처럼
    짜갈거리는 위로  먼 기억 속 어머니가 와 계십니다.
  그건 나였고,
  그건 내가 아니였읍니다.

    창밖의 개망초는 바람친구와 놀고 있읍니다.
    때로는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풀꽃의 머리를 땅에 박게도
    하지만 꽃은  여전히 웃으며 춤을 추고 있읍니다.

    아주 오래 전 송교수님 수업에서 적어놓았던 이상의 <날개> 마지막 부분을
    옮겨놓으면서 몸이 아파 고생하시는 안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급우들에게 용기를
    내자고 외칩니다.
    '나는 불현듯이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릿 속에서 희망과 야심의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내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어디 한번 이렇게 외쳐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노정애   18-07-18 11:27
    
일초샘
정말 넘 좋은 시 적절한 시를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