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열정'이 나이를 판가름(천호반)    
글쓴이 : 김인숙    18-07-12 18:12    조회 : 1,876

♣천호반 풍경

 

* ‘여름’이라는 작자는 혼자 오는 법이 없습니다. 언제나 친구를 동반해서 나타나죠. 누구냐고요? 그야 ‘장마’‘폭염’이라는 강도 높은 열정파를 몰고 와 대지 위에 한바탕 놀음판을 뿌리고는 떠납니다. 사실 얄밉기도 하지만 이 여름이 주는 낭만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옆에 다가와 있답니다.

지난 주에 결석하신 분들도 모두 참석하여 강의실은 꽉 찼습니다. 에어컨은 제로로 돌렸는데 냉기는 어느 틈으로 들어왔는지 추워서 벌벌 떨었습니다.

잠깐. 교수님 소식. 백화점 11층에서 멀리서 걸어오시는 멋쟁이 신사 한 분. 우리 교수님이셨어요. 그런데, 이를 어쩌죠? 다리를 다치셨대요. 뼈에는 이상이 없다니 천만다행입니다. 기어이 강의실로 출강하시는 그 열정에 제자들은 백 배의 존경심을 전합니다.

 

♣창작 합평

 

* 성낙수 님 <소녀상의 눈물>

* 이정화 님 <만원버스를 추억하며>

 

* 문단의장(文短意長) 이란 말 잘 새기고 계시죠. 글은 짧게, 뜻은 길게. 늘 강조 하십니다. 문장이 길면 가독성도 떨어지고 이해하기도 어렵다는 겁니다. 그래서 요즈음 유행하는 ‘손바닥 소설’, ‘손바닥 수필’이 독자의 인기를 모으고 있답니다.

* <소녀상의 눈물>에서는 소녀의 입장에서 글을 써야한다고 강조 하셨어요. 작가의 입장에서 글을 표현하면 주제가 흐려지겠죠?

 

* 글에도 적당한 음보를 넣어주면 자연스럽고 읽기가 쉽다고 말씀하셨어요. 이를테면 <만원버스를 추억하며>보다는 <만원버스의 추억>이 음보감이 있다는 거죠.

‘석 잔의 커피’는 영어식 표현이고 ‘커피 석 잔’이 자연스런 우리말입니다.

* ‘지금은 서울에서 잘 나가는 괜찮은 동네’에서 이런 글은 객관성이 약간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가변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럴 때는 ‘지금은 서울에서 잘 나가는(?)’

으로 ?표를 삽입시키면 효과가 훨씬 크다고 해요.

 

* 단락나누기로 가독성을 높여야 합니다. 단락은 시공간, 화제로 장문에 변화를 넣는 거죠.

 

♣‘열정’이 나이를 판가름

 

* ‘나이’ 이거 누가 만들었나요? 시간의 굴레 속에 ‘나이’라는 사슬로 꽁꽁 묶어놓고 숫자가 높아지면 ‘노인’이라 지칭하는 우리의 삶을 부정한 글을 읽었답니다. 큰 박수를 보냅니다. 법정스님이 쓴 <파블로 카잘스>는 스페인 태생의 첼리스트이며 20세기를 대표하는 첼로의 전설입니다. 이 책에 있는 글을 인용하면

 

“가치있는 것에 대하여 흥미를 가지고 일하는 것은 늙음을 밀어내는 가장 좋은 처방이다. 나는 날마다 거듭 태어나며 날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 백 살이 넘는 노인들이 들녘에 나가 농사 일을 하면서, 악단을 만들어 그 투박한 손으로 규칙적인 연습을 하고 매번 정기 연주회를 갖는다.

 

* 이 놀라운 사실. 우리 천호반 문우들은 모두 열정이 불타는 청춘입니다. ‘수필’이라는 열정이 동행하는 한 맥박은 청년이요, 호흡은 이팔청춘입니다.

 

♣ 깔깔 수다방

 

* 알프스 산행을 마치고 돌아온 깜찍 스타 정승숙 님이 점심을 한 턱 쏘셨습니다.이태리에서 샀다는 화사한 부라우스와 공주형 층층 미니스커트. 예뻤습니다. 해물 순두부와 해물 메밀국수가 입맛을 돋우었고, 끼어드는 수다로 한여름 낭만을 만끽했답니다. 커피와 차는 박소현 님이 지갑을 열어 주셨습니다. 다음 주에는 류금옥 님 등단 파티가 있습니다. 그 뜨거운 열정 속에 합류하여 ‘살(生) 줄 아는 사람’으로 멋진 시간 마련합시다.


김인숙   18-07-12 18:23
    
오늘 쇼크를 받았어요. '나이'는 숫자가 아니라
 열정으로 판가름 한다나요?

  백 살이 넘는 나이에 정기연주회를
 한다니. 그것도 1961년에.
 
  '열정' 숨 쉬는 그 날까지 함께 할 친구입니다.
     
배수남   18-07-13 10:01
    
김인숙쌤~~!
감사합니다.
반장 교정간다고 흔쾌히 후기 수락하시고~~

겨자 톡 쏘는 냉면 같은 후기 올려주시고~~
김인숙쌤은
천호반의 열정이고
상큼한 블루 사파이어 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김인숙   18-07-13 22:39
    
무슨? 그런 말씀.
배반장님 충성에 비하면 만분의 1도 안됩니다.

무지하고 둔하기 이를데 없는 제가
감히 후기를 올린다니 어디서 이런 용기가.
부끄부끄럽습니다.
김명희 목요반   18-07-12 22:19
    
가슴에 불같은 열정을 품고 살라고
정몽주의 어머니는 항상 붉은 천으로 안감을 넣어
옷을 지었다고 합니다
내 가슴속에도 열정이 있는건지
열심히 수업받으면 조그만 열정이라고 키우고 있는건지
이런 잡다한 생각들을 해가며^^♡♡
여름 더위  잘 이겨내세요
     
김인숙   18-07-12 23:10
    
역시 유명인사의 어머니는 다르군요.
 늘 소리없이 몸으로 가슴으로
 봉사히는 총무님. 덕분에 목요일만 기다린답니다.
박소현   18-07-12 23:29
    
불편한 몸으로
강의 하시는 교수님 보며
수업 내내 마음이 쓰였습니다
며칠이라도  좀 쉬셔야 회복이 빠를텐데~
그래도 그만하기 천만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빨리 쾌차하시길 빕니다~~

김인숙 선생님, 명품 후기로 복습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업 시간에 꼼꼼하게 메모 하시는 모습 보며
역시 전직은 속일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상큼한 승숙씨, 점심 감사합니다~~^^
     
김인숙   18-07-12 23:58
    
늘 편안해 좋은 사람.
언제나 같이 있고 싶은 사람.
천호반 모두는 편안해서 좋습니다.
한 솥 밥 탓일까요?
아니죠. 내 뿜어내는 수필의 연기를
같이 마신 탓이죠.
이마리나   18-07-13 09:35
    
더위마저도 상큼한 후기로 싹 날려버리는
김인숙선생님의 후기는 역시 천호반 보배입니다.
불편하신 몸으로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의
관심과 애정에 존경을 표합니다.
하루 빨리 쾌차하시길 빕니다.

화사한 브라우스가  눈낄을 끌더니 역시 유행의 도시에서 왔군요.
맛있는 점심 잘 먹었습니다. 정승숙선생님.

티타임 먼저 나오며 아차했지요 차값을 지불하지 않아
걱정했는데 박소현 선생님 감사합니다.
기억력이 깜박깜박하네요. 좀더 열정이 필요한 걸까요?
     
김인숙   18-07-13 22:42
    
글이 퐁퐁 솟는 우물.
마리나님은 필을 들면 글줄기가 퐁퐁.

손녀를 위해서도 책을 내셔야죠.
배수남   18-07-13 10:13
    
목요일 아침~~
교수님께 수업 오시지 말라는 문자를 드렸더니
답이 한참 후에 왔어요
이미 출발하셨다고~~

우리들은 미안한 마음으로 수업에 ~~

땡땡이 칠 기회를 날려버리고
힘없이 교실에 앉아있었습니다.

"열정"은 나이와 상관 없습니다.
맞구요

정몽주 어머니처럼
붉은 옷이 아니라도
뭔가 붉은것을  지니면서
없는 열정 만들기라도 해야겠습니다.

정승숙 선생님~~!
맛난 점심 감사합니다.

박소현 선생님~~!
수다 시간 커피 도 감사합니다.

다음 주
류금옥 선생님
등단 파티가 기다려집니다.
     
김인숙   18-07-13 22:45
    
'한국산문' 농사. 쉬운 게 아닙니다.
이리뛰고 저리뛰고.
일단 타고 나셨어요.
CEO의 유전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