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째 주 수업은 성민선선생님이 준비해온 대만 파인애플 크래커에 커피&차 한 잔, 심훈의 수필 2편과 지난 시간에 이어 김금희 작가의 <오직 한 사람의 차지>로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시대정신, 조선의 근대성을 부각한 심훈의 작품은 일제의 검열과 간섭으로 완성된 작품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3.1.운동과 옥 생활, 중국의 항주 등지에서 유학 생활, 이후 가정을 가졌어도 수필 ‘적권세심기’에서도 알 수 있듯 아들에게 엿 하나 사주지 못할 정도로 실제 가난한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36세 젊은 나이에 요절했습니다.
이번 시간에 읽은 <이월 초하룻날> <적권세심기赤拳洗心記>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심훈의 수필입니다. 특히, 한자어와 고사가 많이 등장해 읽기 난해했던 ‘이월 초하룻날’은 토속적인 언어를 구사했으며 공동체적 삶을 말하는 민족적 유형의 작품입니다. ‘적권세심기’는 가난 속에서 지식인의 쓸모없음, 즉 자기를 비웃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틀 안에서 우리 민족의 부정적인 면을 말하기 쉽지 않은데 그 이면에 일본을 의식해 일본에 대항하고 비난하는 화살을 오히려 우리 민족에게 돌려 쏘는 작품들이 몇몇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채만식의 <레디메이드 인생>이 있죠. 1930년대 우리나라 상황에서 지식인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과 또한 그런 상황에서 농민을 향해 비웃고(이월 초하룻날), 지식인으로서의 허망함(적권세심기)을 말함으로써 오히려 나라 잃은 슬픔과 희망을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 오는 궂은 날씨인데도 수업 참여해 주시는 우리 반 선생님! 모두 7월도 파이팅입니다! 특히, 이번 시간에는 여행을 떠나신 분이 많아 강의실이 썰렁했습니다. 좋은 모습으로 다음 수업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