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문학실전수필(06. 07, 목)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종로반)
1. 우리네 종로반엔
진도아리랑이 들린다.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엔 수심도 많다.’
이 글을 바꿔 쓰면,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아내 가슴엔 수심도 많다.’
어쨌거나 그렇기에 글을 쓰는 것이다. 우리에게 정녕 한, 시름, 걱정, 근심, 결핍 따위가 없단 말인가? 문학 행위는 인간의 유한성과 불완전성에 의지한다. 나(개인성, 고유성, 일상성)와 주위 환경(세계성, 보편성, 시민성)과의 길항대립으로 인해 방황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과정에서 문학은 꽃핀다. 문학은 소통이고 소통이란 ‘기쁨을 함께할 뿐만 아니라 고통도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종로 반엔 글도 많다.’
2. 반원 글 합평(5. 31/6. 7)
<오랜만에 찾는 사람들이 섬이 외롭다고 한다> -류미월
기행문과 기행수필의 중간 형태. 섬과 사람의 거리에 대한 사유 개진이 놀라움.
<관계의 온도> -이재현
대화와 침묵, 소통의 관계를 천착함. 가장 바람직한 관계 온도는 몇 도인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이재현
자기 성찰적 수필. 전작인 <세븐시스터즈 언덕>과 주제가 같으나 한결 정돈됨.
<나잇값> -이천호
논지와 문장 정확하여 설득력 있는 글이 되었음. “우리 제발 나잇값 좀 하자!”
<입의(立意) 와 창작> -김순자
묵직한 화론으로 전문성 있는 글. 꼭 필요한 한자는 함께 적어 이해를 돕도록.
<이사>-강정자
잔잔히 마음에 스미는 글. ‘나는 문명을 떠나 자연으로 이사를 왔다’는 절창.
<내 마음의 주파수>-김상환
화소 배치가 좋음. 주파수는 마음의 포착과 어긋남을 은유. 문단은 연결합니다.
<저승길 소울메이트>-박재연
죽음을 말하면서도 위트와 해학이 넘치는 경쾌한 글임. 웹툰 <신과 함께> 참고.
3. 종로반 동정
종로 반은 신입회원 환영회를 5월 31일에 했다. 예전에 없던 행사다. 주로 신입회원이 오면 신고식을 했던 기억은 있으나, 신입회원 환영회는 없었던 기억이다. 종로 반에 이재현, 박재연, 김상환, 최준석 님, 새 식구 되어 반갑습니다. 4월부터 봄 농사를 거두기 위해 쉬고 있던 선소녀 님도 신입회원 환영회에 참석하여 자리가 더욱 빛났다.
6월호 한국산문에 윤기정 님의 ‘앙코르의 미소’가 지구촌 나그네 편에 종로 반에서 처음으로 실렸다. 이를 계기로 해외여행을 인문학적 심미안으로 접근한 여행 수필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류미월 님의 ‘달빛, 소리를 훔치다’ 가 저자와 함께 편에 소개되었다. 우리반 작가님들도 모아 놓은 글 발간하여 신간이 더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큰언니 이덕용 님이 미국 여행을 마치고 반 전원에게 보석이 박힌 빨간색 볼펜을 선물해 주셨다. 선배님 고맙습니다. 이 볼펜으로 좋은 글 많이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