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수요일이 돌아와 즐거운 문학 수업이 있었습니다. 수필반에 올 땐 페르소나를 벗어 버리고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가 아닌 나 자신을 만나러 옵니다. 그래서 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비가 오는 바람에 우산을 쓰긴 했지만요^^
오늘 수업 시간에 이 '페르소나'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나왔습니다.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나타내는 말로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한다. 스위스의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은 사람의 마음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이루어지며 여기서 그림자와 같은 페르소나는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이며 자아의 어두운 면이라고 말했다. 자아가 겉으로 드러난 의식의 영역을 통해 외부 세계와 관계를 맺으면서 내면세계와 소통하는 주체라면 페르소나는 일종의 가면으로 집단 사회의 행동 규범 또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페르소나는 종종 영화감독 자신의 분신이자 특정한 상징을 표현하는 배우를 지칭한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검색하여 발췌한 '페르소나'의 뜻입니다.
글을 쓸 때만큼은 우리 모두가 페르소나를 벗어버리고 '진짜 나' 속으로 깊이 침잠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글을 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 합평 공유 내용
합평 작품
착하지 말지 (설영신님)
그대의 찬 손 (한영자님)
망고 한 박스 만원 (신성범님)
과장이야, 과장 (이신애님)
- 본대로만 글을 쓰면 C급이다. 관찰한 것에 상상력을 더해서 쓰자. 상상력을 보태지 않으면 사실만 전달하는 '신문기사' 가 되어버린다. 가공이 가능한 문학의 특징을 살려 수필답게 쓰자.
-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글감이 도처에 널려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된다면 작은 것도 놓치지 말고 글감 사냥을 하자.
- 글이 평면적이거나 단조로울 땐?
1. 임팩트 있는 사건을 떠 올린다.
2. 구체적인 상황을 설정한다.
3. 그 상황에 대해 묘사를 한다.
그 밖에도
- 무골호인(無骨好人) 말고 유골호인(有骨好人) 으로 사는 것이 ''이성적 인간'이 아닐까 라는 말씀을 하셨죠.
무골호인(無骨好人) 은 '뼈가 없이 좋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성질(性質)이 아주 순하여 어느 누구의 비위에나 두루 맞는 사람을 이르는 말' 이라고 합니다. 너무 착하게만 살지 말고 분노할 땐 분노할 줄 알자는 뜻으로 유골호인(有骨好人) 으로 사는 것이 어떨까 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괴테'의 말 '모든 작품은 작가의 자서전일 따름이다.' 을 언급하시면서 글에는 은연중에 작가가 드러나기 마련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선생님의 책을 가져가 사인을 받았을 때 써 주신 말씀이 '좋은 삶, 좋은 글' 이었습니다.
오늘 언급하신 괴테의 말과 일맥상통 하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을 위해 좋은 삶을 가꾸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수업을 마쳤습니다.
****다음 주 합평 작품
한강 (김덕락님)
오늘은, 3월 27일 (심재분님)
진상 운전자를 만나 (신성범님)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 (우경희님)
**** '솜리'에서 식사 후 맛있는 커피 대접해주신 한영자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는 백화점 비상구가 아니라 도로 위에 잠시 발이 묶여 있었습니다 ^^
비가 오는 데 청량한 게 아니라 후텁지근하네요.
마음만은 산뜻한 날 들 보내시길 바라며
이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오길순 선생님~~ 다음 주엔 오시지요? ^^
모든 선생님들 다음 주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