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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르케고르, 당신은 누구신가요?(종로반)    
글쓴이 : 안해영    18-05-16 22:31    조회 : 2,448

문화인문학실전수필(05. 10, 목)

-키르케고르, 당신은 누구신가요?(종로반)


1. 철학아 놀자

주인공은 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실존주의의 선구자인 키르케고르다. 교수님은 김기수 님의 자아 성찰적인 글 <계단을 오르며>에 중요한 제재로 언급된 키르케고르를 쉽게 보충 설명함. 그러면 저 유명한 키르케고르 철학의 핵심인 ‘3단계 실존’에 대해 알아볼까? 후기를 읽는 당신은 어느 단계, 몇 번째 실존에 머물러 있는지요? 아니면 그 경계에서 방황하고(허우적대고) 있거나.......

가. 미적 실존(Aesthetische Existenz)

인생을 말 그대로 즐기며 사는 저차원적 삶의 태도. 주색잡기, 고성방가. 음주 가무 필수. 숙취와 해장술이 '당근(말밥=Carrot)' 후유증으로 뒤따름. 돈 잃고 몸 버리는 향락 다음엔 좌절과 허무, 절망만 남음. “어느 날 난 떨어진 낙엽을 보았죠~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난 차암~ 바보처럼 살았군요. 우우우, 난 차암~”

나. 윤리적 실존(Ethische Existenz)

하루하루를 바보처럼 살다 보면 반성 끝 ‘이것이냐 저것이냐’ 선택해 자기를 실현하고 자유로움을 얻으려 함. 그러나 선택의 과정이 자기중심적일 수밖에 없는 데다 실천이 뒤따르지 않아 고민함. 그러다 보면 또다시 절망하고 불안에 빠질 수밖에 없으며 자신을 합리화하기도 함. “인생이 별거냐고? 그냥 대충 살지, 뭐.”

다. 종교적 실존(Religioese Existenz)

이성과 교양이 어디 밥 먹여주나요? 윤리적 실존을 거친 사람이 경건하고 절실하게(일요일 교회에 출석해 눈도장 찍는 것이 아니라)) 홀로 신 앞에 나아가 다다르는 최종 경지. 신은 자신이 존재하는 근거이며, 참된 신앙을 갖지 못하고 절망하는 것이 곧 ‘죽음에 이르는 병’. 한마디로, “주여, 당신에게 이 죄인을 맡기나이다.”

*쇠렌 키르케고르(Søren Aabye Kierkegaard, 1813~1855)

덴마크의 종교 사상가이자 실존주의 사상의 선구자. 자기 자신에의 반성에 의한 단독자로서의 삶의 태도와 주체적 진실을 추구하되, 감각적 향락에 의한 미적 실존을 배제하고 또한 이성에 기반을 둔 윤리적 실존 또한 부정하여, 참된 신앙에 의한 자기 구제의 종교적 실존을 최고의 삶의 태도라고 주장함. -네이버 지식백과

주요 저작: <불안의 개념> <이것이냐 저것이냐> <죽음에 이르는 병>


2. 반원 글 합평


<계단을 오르며>-김기수

계단은 지난 삶을 뒤 돌아보고 참된 행복에 이르는 노정. 정확한 인용과 사유

<위하여 복무>-윤기정

산책길 풍경을 경쾌하게 스케치하듯 소묘. 경쾌한 선경 후정, 의인화가 돋보임

<창(窓, Window)>-이천호

무엇이든 글이 되는 지경의 필력에 박수. 수필 <창>에서 모티브를 얻어 쓴 글

<영혼의 무게>-박재연

영혼, 귀신이 출몰하지만 밝은 분위기의 글. 영화 <21g> 도 주제를 강화한 인용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이재현

전작에 이은 존재론적 성찰의 글. 가슴에 와 닿는 ‘고통’에 대한 사유의 개진

<접목(接木)>-류미월

접목을 통해 이 시대 청년 문제와 부부의 연으로 옮겨 간 화소의 배치가 바람직

<5대조 할아버지>-이천호

월파 김상용의 시와 윤오영의 수필을 생각게 하는 안분지족의 삶에 대한 예찬


3. 종로반 동정

스승의 날 기념식과 함께 2018년 종로 반 첫 등단 자 김기수 선생님 등단 축하연이 1부 강의실에서 꽃다발 증정과 이재현 님의 부군이 정성스레 만든 꽃 조각상을 전달하고 기념사진 촬영으로 시작했다.

2부는 자리를 옮겨 김기수 선생님의 제자가 운영하는 해담도에서 윤기정 골목길 단짝의 사회로 진행했다.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은 김기수 선생님의 제자들이 만들어 준 “김기수 선생님 등단을 감축드립니다.”라는 플래카드와 단짝이 준비한 등단 자의 사진이 있는 벽걸이 족자였다. 마치 식당 호스트 자리에 앉아 반원들을 바라보는 듯한 표정을 잡아낸 단짝의 수고가 돋보여 더욱 감동을 주었다.

교수님의 등단 자를 위한 치하와 함께 박재연 님이 ‘골목길 단짝’ 글 하이라이트를 골라 낭독을 했다. 제자가 차려낸 남도 바다에서 올라온 바다 상차림에 다시 한 번 감동하며 식사 중간중간 글 벗들의 축하 건배사가 이어졌다. 이천호 선배님은 후배 글 벗을 위해 기꺼이 ‘그네’ 축하 노래로 자리를 한층 고조시켰다.

매월 등단 자가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기정   18-05-16 22:51
    
신난 날이었습니다.  그날의  분위기가 다시 느껴집니다.  모든 글벗네들 수고 많으섰고  좋은 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안해영   18-05-23 21:14
    
단짝 님의 우정이 빛나는 자리였습니다.
이재현   18-05-16 22:58
    
김기수 선생님의 등단을 축하하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보는 사람도 마음이 찡해지는 단짝 윤기정 선생님의 정성이 유독 돋보인 날이었네요. 종로반 문우님들 모두 진정으로 즐기고 행복한 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더불어 김창식 교수님에게도 스승의 날을 빌어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모두 지금처럼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이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안해영   18-05-23 21:16
    
재현 샘의 깜짝 선물도 특별한 일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이벤트였지요. 감사했습니다.
박재연   18-05-17 13:33
    
족자 선물 정말. 압권이었어요
실물보다 더 리얼한. 사진때문에 연신. 착각을요ㅎ
단짝친구님들. 부러웠습니다
저도 친구에게 두 분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도 매주 만나자고요~
그런데 그 친구는 글쓰는건 싫다 하네요ㅠ
김작가님.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왕성한 작품활동 기대만빵잎니다^^
     
안해영   18-05-23 21:18
    
주 한 번씩 만나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요.
한 집에 사는 사람도 아니면서.
등단 작 짧게 간결하게 빠르게 읽어주는 센스에 더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ㅎ
김기수   18-05-18 12:56
    
감사합니다. 뒤늦게 인사 올립니다.
교수님 & 모든 문우님들께.
늘 응원과 격려 잊지 않겠습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진하겠습니다.
언제나 한산에 오르는 여정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안해영   18-05-23 21:20
    
친구와 깊은 우정 부럽습니다.
딘찍의 진수를 몸소 실천하는 모습 감동입니다.
이천호   18-05-19 15:56
    
키르케고르는 잘 모르겠고 나는 대포 한 사발이면 족합니다. 인생이 별건가요? 한 잔 술에 건드럭건드럭 그렇게 사는 거지요. 지난번 김기수님의 등단 자리에서 포도주로 만땅이 되어 얼마나 즐거웠던지요. 또 했으면 좋겠어요.
     
안해영   18-05-23 21:25
    
아, 그 포도주 몇 달 동안 제가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선소녀 총무와 코스트코로 쇼핑 갔을 때 큰 병의 포도주를 보고 종로 반을 생각했었지요.
그 큰 포도주 병를 두 병 준비하여, 한 병은 년말에,
남겨두었던 한 병을 등단 축하 자리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대접하니 참 좋았습니다. 또 그런 기회가 오면 미리 준비해 놓겠습니다.
안해영   18-05-23 21:12
    
앗! 축하식에 한국산문 유병숙 회장님이 특별히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던 이야기를
놓쳤네요. 바쁜 일정 중에도 등단 축하 자리에 참석하여 주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