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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발소 그림 같은 것 (목동반)    
글쓴이 : 황다연    18-05-15 15:05    조회 : 2,423

5월이 이제 막 절반 정도 지났을 뿐인데 봄도 봄 학기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대다수의견에 따라 지난주 우리 반은 재량휴업일로 수업 대신 각자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이번 수업에는 다양한 의견과 질문들이 많았던 만큼 두 편의 합평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합평

한금희 님 - <프리몬트(Fremont) 사람들(1)> 이 작품은 작가가 미국 프리몬트에 잠시 머물 때 교회에서 알게 된 최 집사를 통해 미국에서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글을 추슬러 가야할 부분에서 이상국 시인의 <기러기 가족>이란 시를 삽입해 넣음으로 작가의 의도를 표현해냈습니다.

문영일 님 - <남을 위해 울어본 적이 있는가?> 매일 혹은 간간이 보고 겪고 경험하게 되는 일상을 통해 느낀 생각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분히 도덕적이며 교훈적이고 반성하는 글이라는 평입니다.

합평 수업이 끝날 때까지 문학에서 속되다는 의미를 되짚어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시와 관련한 다양한 질문과 의견들이 오고 갔습니다.

사물의 본질을 파악했는가, 본질에 가 닿았는가, 상대방을 제대로 이해했는가, 내가 지금 본질을 말하고 있는가. 속되다는 것은 본질을 말하는데 가식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 사물의 본질, 본심을 말하다보니 생기게 된 가식과 위선과 체면을 생각하다보면 내 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게 되고 혼란스럽게 되는 것이다.... 이 난해한 속됨의 뜻과 속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어느 정도는 들었다 해도 여전히 어려운 문제죠. 속되다는 건 이발소 그림 같은 것이라는 한마디가 훨씬 와 닿았습니다.

오늘 준비했던 문학작품 읽기 프린트는 다음 수업에 꼭 챙겨오시구요. 그러고 보니 다음주가 봄 학기 종강이네요! 수업 후 봄나들이를 계획 중이랍니다. 월님들 모두 즐거운 한 주 보내시고, 10분 일찍 결석 없이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문영일   18-05-15 20:38
    
우와! 황다연 님 후기를 이렇게 멋지게 쓰시다니. ...
제가 본  한국산문 후기 중  가장 훌륭한 후기입니다.
수업에 참려했기에 알죠.
  '속되다'  시인들끼리 담소하다가 한 시인을 보고  김동리 시인께서 하신  말씀이라지요.
전, 속되다는 그 말은 보신 시가 좀 유치하고
진부하다고
애둘러 한 말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보았어요. 
 오늘 제 글 같은  것을 읽고나면 속되다 할 수 있겠지요.
 오늘 옛 문우들 많이 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김혜정   18-05-19 17:36
    
문쌤이 저희 교실에 계셔서
이리 활기를 불어 넣어 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김혜정   18-05-19 17:28
    
교실에서의 수업이 반복 되면 될수록 배우고 느끼는 것이 참 많아집니다.
물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ㅠ.ㅠ
그래도 이렇게 쌓이는 시간들 덕분에
어느날 문득 떠오르는 것이라도 있지 않을까..하는
일말의 기대라도 할 수 있는게 아닐까요?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라지만
한조각 금을 지키려다가 수많은 은덩이를 놓지는 것은 아닐까
후기를 보며 잠간 생각해 봤습니다.
다연님
늘 고마워요.
김혜정   18-05-19 17:35
    
한금희선생님
프리몬트 사람들 정말 좋았습니다.
전에 공부한 바로는 가능한 작품에 다른 시를 인용하지 않도록 하라고 배웠는데
선생님은 마법처럼 인용한 시 한 편으로 작품의 방점을 찍으셨습니다

1편 너무 좋아 속편들에 부담이 되시지는 않을까
저 혼자 공연히 염려까지 한답니다~^^
2편,3편이 너무나 기다려집니다.
황다연   18-05-23 16:27
    
이발소에 걸린 그림 근처라도 갈만한 글을 쓰고싶다는게 제 바램인데
노력없이 늘 바램만 있다는게 문제에요.^^;

마음으로 늘 우리반을 응원해주시는 문쌤,
항상 알게모르게 우리반을 챙겨주시는 혜정쌤, 감사해요~
후기올려놓고 무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