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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가는 국밥이다! (국어 실력이 밥 먹여준다.) (무역센터반)    
글쓴이 : 이지영    18-05-09 22:55    조회 : 2,573

오늘은 언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라는 제목의 읽기 자료를 함께 읽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인구가 한국어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유럽에는 3,4개 국어에 능통한 사람들이 심심찮게 있습니다. 오늘 수업에서도 이탈리아 작가 움베르토 에코6개 국어를 구사했었다는 얘기가 나왔었지요.

한국어는 조사를 붙여서 단어를 만드는 첨가어혹은 교착어에 속합니다. 반면 유럽 언어들 대부분은 단어 자체의 형태를 변형시켜서 말을 만드는 굴절어에 속합니다. 학창 시절에 불어나 독어를 제 2외국어로 배우셨다면, 악마의 동사변화표를 기억하시겠지요.

그러니 유럽 사람들의 3,4개 국어 구사 능력은 우리에게 한국어 방언 서너 개 구사하는 것과 같다.’ 는 교수님의 마무리 말씀이 큰 위안(?) 이 되었습니다.

 

******합평에서 공유 해 주신 내용

 

합평작품

 

가까이 오지 마라 (이신애님)

멋져요, 당신! (심재분님)

경로석 있어야 하나? (신성범님)

 

 

~‘쓰임을 조심하자.

예를 들어 커피 한 잔의 사색이렇게 ‘~를 쓰는 건 영어식이다. --> ‘커피 한 잔에 담긴으로 바꿔쓰자.

 

- 늦은 오후 (x) --> 오후 혹은 저녁 때로 쓰자. ‘늦은은 불 필요한 말이다.

 

- 글 도입부에 사실적인 설명부터 시작하면 수필이 아니라 칼럼이 된다. 자신의 경험으로 시작하고 사실적인 설명은 중간 중간 필요한 곳에 넣자.

 

******

 

수업을 마무리 하시며 해주신 말씀이 가장 강렬하게 남습니다.

 

글 쓰는 사람에겐 언어가 도구입니다. 말은 중언부언해도 되지만 글은 정확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맞춤법을 철저히 지키는 건 기본이겠지요. 말하는 것을 그대로 옮기지 말고 이것이 맞는 말인지 반드시 생각해보고 글을 써야 합니다.”

 

이제까지는 시와 소설의 단점만을 취한 수필을 썼다면, 이제부터는 시와 소설의 장점만을 취한 수필을 쓰자.”

 

이 말씀을 듣고 유럽에 사는 사람들의 지리적인 이점에서 오는 다국어 구사 능력을 부러워 할 게 아니라 글을 쓰는 사람은, 수필가는 국어 실력이 밥 먹여준다는 국밥 작가정신으로 무장해야겠다.’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랫동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언어의 온도' 이기주 작가가 글쓰기로 평생을 보내겠다고 다짐하고 나서 제일 먼저 먼지가 하얗게 앉은 국어사전을 다시 펼쳤다고 합니다.

헝그리 정신이 아니라 국밥 정신으로 성실하게 글쓰기를 연마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합평했던 이신애 선생님의 가까이 오지 마라에 언급되었던 악수표 밀가루 푸대사진 첨부합니다.

 

*********

떡 후원해주신 안인순 선생님~ 떡만 떡하니 있고 선생님 모습은 뵐 수가 없어 서운했어요. 다음 주에 꼭 뵈어요! ^^

 

도원에서 맛있는 점심 제공해주신 나숙자 선생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요즘 미세먼지가 늘 좋음이라 행복합니다.

아름다운 봄 날, 무역센터반 선생님들 모두 행복한 일주일 되셔요~~~!^^

 


송경미   18-05-09 23:19
    
국밥!
쏙 들어옵니다.
이지영님, 복습 잘시켜주어서 감사해요.
언중 8천만으로 11위인 우리 국어가 사라지는 언어에
들지 않으려면 우리가 우리말을 잘 다듬고 바르게 써야 한다는
기본 논리가 새삼 심각하게 다가왔습니다.

오랜만에 깁스하신 손 붙들고 나오신 오길순선생님,
반가웠습니다.
단번에 "완"을 받으신 심재분선생님께서 달달한 레몬차
사 주셔서 감사히 잘 마셨습니다.
요즘 글쓰기에 불 붙으셨어요.ㅎㅎ
이건형선생님, 한영자선생님, 안인순선생님!
오늘 못 뵈어 불러봅니다.
다음 주 뵈어요.♡
이지영   18-05-09 23:24
    
구세주 송경미 선생님 감사합니다. ㅎㅎ  제가 빠트린 선생님이 많았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오길순 선생님 오늘 처음 뵈었는데 단번에 저를 알아봐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건형 선생님, 한영자 선생님!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음주에 뵈어요~~^^
석영일   18-05-10 07:26
    
어제....점심 맛나게..감사합니다.
야....!..'"악수표밀가루포대"...반갑기도하고, 만감이 교차되는 추억의 물품이네요.
나도 국민학교 시절... 학교에서 강냉이죽을 점심으로 타 먹었으니가요..
요즘은 가끔 반미 감정을 표출하기도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들도 많습니다.
23년전인 1995년, 미국 워신턴 백악관 앞에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 제막 직후에 그곳을 방문했었거든요.
난 휴전 직후에 타어나 전쟁을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전쟁이 남긴 참상과 상처등에 대하여 잘 알고 있기에..
또한 중학생일 때,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꿀꿀이 죽"도 먹어야 했던 일등....
지금엔 상상도 못하는 많은 것들이 밀가루포대를 보니, 새삼스럽습니다.
그리고 후기에 대한 박교수님의 의견에 적극 동의합니다.
누구나 둘아가면서 쓰기에는 부담이 되기야 하겠지만는...연세드셨거나,아님 차례가 와서 걱정되시는 분들은
안해도 되게 자연스레 운영해 보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수필반 활성화를 위한 "산악회" 운영에 대한 의견에 동의하면서
제가 무역반의 머슴으로 기꺼이 뛰겠습니다, 구체적인 계획등은 반장님과 의논해 가며,
가능한 모든 분이 함께 할 수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렇게 "수필"이라는 또다른 세상에 뛰어들어, 멋진 만남의 즐거움을 새록새록 느끼는 봄날이
참 따듯하구...하는 오늘입니다...꾸뻑,
  * 추 신 : 매일 집을 떠나 걸으세요.... 과천 실버 아카데미 학생들에게 내주는 숙제입니다.ㅎㅎ
설영신   18-05-10 07:47
    
어제 수업을 깔끔하게 잘 복습했습니다.
밀가루 푸대 사진을 보니 가난했던 어렸을 때가 떠 오릅니다.
이젠 모두가 추억이랍니다. 
이지영샘!  좀 빠트려도 괜찮아요.
아주 훌륭한 후기입니다.

오랜만에 뵙는 오길순샘! 어찌나 반가운지.
눈이라도 맞쳐보고 싶은 분들이 많이 안 보여 서운했습니다.
박상률 선생님 말씀대로 정이 들었나바요.

나숙자 선생님!
새로 오셨을 때 별로 신경 써 드리지도 못했는데
밥만 챙겨 먹으려니 좀 미안했습니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어 체중이 늘었습니다.
심재분 선생님!
심샘의 마음 같은 달달한 차 잘 마셨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오신 오샘과의 대화 즐거웠습니다.

이제야 봄날인가 봅니다.
미세먼지도 감히 접근 못하는 이 아름다운 봄.
우리 마음껏 즐기고 다음 주에 뵈요.
김덕락   18-05-11 11:37
    
이지영 선생님 후기 잘 읽었읍니다,  국밥도 잘 먹었읍니다. 우리 고향에서는 '따로 국밥'이 명물인데 내가 이제까지 글이 잘 안되는게 바로 따로국밥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관악산에 올라 바위틈에 빨간등불이 총총한 연주암에 들렸읍니다.  기도도 하고 등도 달았읍니다. 산길은 온통 팥배나무 하양\얀 별꽃이 떨어져 은하수길이었읍니다. 산에는 이제 막 피어나는 철쭉이 왠지 가련해 보였읍니다. 봄이 가고 있었읍니다.  "피는 꽃은 아름답지만 지는 꽃은 명상을 낳게 한다.  지는 꽃은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는 어느 시인의 말이 떠오르는 봄의 끝자락입니다. 봄은 늘 지워지지만 우리 문우님들 좋은 마음의 여운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오길순   18-05-11 15:36
    
자빠진 김에 쉬어 간다고, 그새 좀 푹 쉬었습니다. 날마다 들여다보던 컴도 멀리하고
중독된 화면도 잠시 끊어보았습니다.  한바탕 숨차게 자빠져서 왼쪽 새끼손가락에  금이 갔다니
손목깁스를 한 김에 요때다, 하고 누워버린 것이지요. 
새끼 손가락, 아무 쓸모 없는 줄 알았더니 아니더군요.
바로 약지에 기대는 새끼 손가락, 이웃과 친구와 가족들을 잘 둬야 한다는 교훈을 주었습니다.
새끼 손가락을 세우기 위해 약지까지 싸잡아서 깁스를 하더군요.  약지 입장으로는 날벼락인 셈이지요.^^
이지영선생님, 고맙습니다. 나숙자선생님, 멋진 점심 감사하와요. 송경미선생님 더욱 이뻐지셨더군요.설영신이사장님, 큰 일 맡으시어 무거우시겠지만 다 잘될 것이라 믿습니다.  심재분선생님, 맛난 차 감사하와요.~~
석영일선생님, 김덕락 선생님, 게시판까지 도와 주시오나 제가 감사드려도 되지요?
오동꽃이 피니 꾀꼬리도 돌아왔습니다. 뻐꾹새도 울어댑니다. 휘파람새도 하모니를 맞춥니다. 봄은 우리를 환희롭게 하면서도 웬지 싸한 슬픔을 주는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찬란한 슬픔의 봄이라고 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