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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하라 1980s (무역센터반)    
글쓴이 : 이지영    18-05-02 22:38    조회 : 3,452
 아침에 집을 나서니 집 앞 산자락이 온통 운무에 쌓여있었습니다. 
비 오는 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비 오는 날의 풍경만큼은 눈에 담아두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가왕 조용필'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1980년대를 주름 잡았던 굵직한 가수들을 분석한 글을 함께 읽었습니다.
작년 연말께로 기억합니다. MBC 장수 예능 프로그램 이었던(얼마 전 종영 한 걸로 압니다.) '무한도전' 에서 <백 투 90s> 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하였습니다. 90년대에 활동했던 기라성 같은 가수들이 오랜만에 함께 모여서 콘서트를 펼쳤지요. 제가 딱 그 세대였기 때문에 무한도전 시청자가 아님에도 즐겁게 봤습니다. 종편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도 살면서 잊었던 '그 때 그 시절'을 사람들의 가슴 속에 불러내어 큰 호응을 얻었었죠. 
지난 시간, 그리고 오늘이 바로 그런 시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여자가수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이선희'랍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공부할 만하죠?^^) 

 각설하고, 수업 내용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 이렇게 '각설', 혹은 '각설하고'는 앞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본론으로 넘어갈 때 쓴다.

- 수필은 1인칭 시점으로 쓰기 때문에 '나는' 이라는 말은 쓸 필요 없다.

- 잘 알려진 문구를 제목으로 쓰는 것은 잘 차용해서 쓰는 것이지 표절이 아니다.

- 글에서 필연, 우연보다도 중요한 것은 '개연성'이다. 있음직한 일이라고 느끼도록 쓰자.

- '지'의 쓰임 
 
   1) 의존명사 -->띄어쓴다.

(어미 ‘-쓰여) 어떤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나타내는 .

   2) 어미 혹은 접미사로 --> 붙여쓴다.

      예) 주소지, 등록지 

- 보수 / 진보 에 대한 사전 정의도 올립니다.

  1) 보수 (명사)
1 . 보전하여 지킴.
    2 . 새로운 것이나 변화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 .
      2) 진보 (명사)
    1 . 정도수준나아지거나 높아짐.
    2 . 역사 발전합법칙성따라 사회변화발전추구함.


    - 글이란 볼 때 마다 다르다. 고치고 또 고치다 보면 처음 썼던 것으로 돌아 갈 수도 있지만 고치는 일을 게을리 해선 안된다. 

    마지막으로 오탁번 시인의 <폭설> 을 올립니다.

    폭설暴雪  / 오탁번

     

     

    삼동三冬에도 웬만해선 눈이 내리지 않는

    남도南道 땅끝 외진 동네에

    어느 해 겨울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

    이장이 허둥지둥 마이크를 잡았다

    ― 주민 여러분! 삽 들고 회관 앞으로 모이쇼잉!

    눈이 좆나게 내려부렸당께!.

     

    이튿날 아침 눈을 뜨니

    간밤에 또 자가웃 폭설이 내려

    비닐하우스가 몽땅 무너져내렸다

    놀란 이장이 허겁지겁 마이크를 잡았다

    ― 워메, 지랄나부렀소잉!

    어제 온 눈은 좆도 아닝께 싸게싸게 나오쇼잉!

     

    왼종일 눈을 치우느라고

    깡그리 녹초가 된 주민들은

    회관에 모여 삼겹살에 소주를 마셨다

    그날 밤 집집마다 모과빛 장지문에는

    뒷물하는 아낙네의 실루엣이 비쳤다

     

    다음날 새벽 잠에서 깬 이장이

    밖을 내다보다가, 앗!, 소리쳤다

    우편함과 문패만 빼꼼하게 보일 뿐

    온 천지天地가 흰눈으로 뒤덮여 있었다

    하느님이 행성行星만한 떡시루를 뒤엎은 듯

    축사 지붕도 폭삭 무너져내렸다

     

    좆심 뚝심 다 좋은 이장은

    윗목에 놓인 뒷물대야를 내동댕이치며

    우주宇宙의 미아迷兒가 된 듯 울부짖었다

    ― 주민 여러분! 워따. 귀신 곡하겠당께!

    인자 우리 동네 몽땅 좆돼버렸쇼잉!


    *****합평작품 

    <엄마 나이 여섯 살> 이지영


    후에 한국산문 5월호를 함께 보았습니다.


    *****한 달 결석 예정이신 고옥희 총무님! 선생님의 표정과 목소리가 벌써부터 눈에 아른거려요~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오늘도 많은 가르침 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송경미   18-05-02 23:55
        
    무역센터반의 젊은 피로 새로운 후기  주자 이지영님,
    격하게 감동하며 읽었습니다.
    처음 수필반에 와서 어리버리하며 적응해가던 저를 생각하니
    이 똘망똘망한 후배님의 등장이 너무나도 반갑고 경이롭습니다.
    적응이 필요없는 이미 준비된 분임을 후기로 확인시켜 주시네요.
    세 아이를 키우는 "81년생 이지영"(내신 글의 제목)님 감사합니다.

    그 동안 수업 후기 쓰시느라 수고하신 주기영선생님,
    찰진 후기로 복습 잘 시켜주셨지요.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개인 사정으로 교체(?)되신 이지영님이 수고해주시기로 했고
    사정 있을 때는 다른 분들이 번갈아 가며 쓰기로 했는데
    오늘 첫 후기로 신고식 하신 저의 짝,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예쁜 이지영님 소개합니다.^^
    수업 중 배운 '각설하고'를 글에 바로 적용하신 센스까지
    놀라운 샛별 등장이네요.ㅎㅎ

    5월호 읽기로 글에서 작은 것을 소홀히 하면
    무성의한 글이 된다는 점,
    또한 모든 삶에 적용된다는 것을 새로이 합니다.
    이지영님 덕분에 기쁘게 잠들 수 있는 밤입니다.

    오늘 함께하신 수요반 감사한 님들 다음 주 반갑게 뵈어요!
    심재분   18-05-03 00:01
        
    자려고 누웠다가
    댓글 올리려 일어났어요.
    내가 하자 못하면 미약하나마
    협조라도 하려구요. ㅎ ㅎ ㅎ
    지영쌤 후기 너무 잘썼어요. 복습이되네요.
    설영신   18-05-03 01:01
        
    쇼파에서 꾸벅거리다 깨어보니 이지영님의 후기가 올라왔네요.
    아이 셋 강제로 재우고 썼다구요.
    나도 아주 오래 전에 아이 셋 강재로 재운적이 있어서 웃었어요.

    주기영님의 뒤를 이어 우리반의 명품후기가 계승되어 좋습니다.
    오랫동안 애써 준 주기영샘 고맙습니다.
     
    공부 한 내용 복습도 잘 시켜주고
    재미있는 시까지 선물해 주고
    기대 하겠습니다.
    이지영샘 고생했어요.
    고맙습니다.
    정충영   18-05-03 09:53
        
    하늘이 무너저도 솟아날 구멍 있음을  실감한
      날입니다.
      지영씨 감사해요.
      우리들 문제를 일거에 해결해 주셨네요.
      이미 준비된 분임을 첫 후기로 보여주시는군요.
    김덕락   18-05-03 10:44
        
    이지영 선생님, 깔금한 후기 잘 읽었읍니다.  여러 선배님들의 후원이 우리 이지영선생님을 호프로 만드리라 확신합니다. 송경미 트레이너님도 대단하시고!!! 
    저는 글쓰기를 골프치기로 생각하고 있읍니다.  힘만 빼고 공(주제)만 보면 공은 가볍게 날러갑니다. 날러가는 공은 겔러리(독자)의 몫인데 자꾸 고개를 들어 공을 보고싶어 공이 제멋대로 날아가지요. 실상 힘빼기도 어렵고 머리를 들지 않는 것이 어렵지요.(실은 골프는 석영일 선생님이 싱글인데...) 저는 늘 글 쓰기의 원칙을 강조하시는 박선생님의 열정에 감사드리고 있읍니다. 우리 모두에게 꽃보다 더 아름다운 5월이 되길 빕니다.
    석영일   18-05-03 14:29
        
    이번주 결석을 하였습니다만,,
    강의는 후기로 참고하겠습니다.
    저 같은 촛짜야 뭘 알겠습니까마는
    사라 반장님...주 선생님..너무 멋지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작지만 우리 산문반(무역센타)의 대들보 일꾼으로 ,,,
    저도 깜짝 놀랄 정도로 일도 잘도, 엄청 많이도 하시고.
    두루두루 마음씀도 대단해서 말입니다.
    우찌했든 감사 드리며,계속 지도 편달 바랍니다.
    글구...입회동기 이지영선생...깜짝 등장에도 감사하구요.
    제가 한문 강의하면서...
    성공이란..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학식이 높다고..재물이 많다고..권력이 세다고..하여 성공했다 할수 없다.
    성(成)이란....自我의 완성을 위한 이룸이고,
    공(功)이란... 쌓아서 이룬 덕(德)으로,,德은 나누워(分)야 만이
    비로서성공했다고 할수 있다.
    따라서 성공된 인생(삶)이란 자기가 갖은 (알고, 갖고 있는) 것을 남을 위해 나누는 사람이야말로
    성공한 사람이라 할수 있다고...
    무역센타 모든 산문 선배님...만나서 좋은 인연으로 감사하며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