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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닥불을 피어놓고    
글쓴이 : 신선숙    18-12-10 23:04    조회 : 3,694

1교시,

      <定州城>

  처음으로백석이 발표한 작품이다.

  홍경래의 난으로 헐리다 만 정주성을 연민과 향수로  표현한 시다.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는 고향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백석은 보여 줬다.

  마치 사진 한장을 보고 있는 듯이   이미지즘이 강하게 표현 됬다.. 

  잠자리 조을던 무너진 성터

   반딧불이 난다 파란 혼들 같다

   헐리다 남은 성뮨이

   하늘빛같이 훤하다

   날이 밝으면 또 메기수염의 늙은이가

   청배를 팔러 올 것이다.


*<모닥불>

    첫째연,평안도 사투리로 생생한 현장감을 주고

     둘째연,병열적인 열거로 조사반복을 이루었다.

     셋째연,대조적인 언술들이 짝을 이루며 열거되고 있다.

      넷째년,집중시키는 동시에 확산과 응축을 오가는 역동성이있다.

      모닥불은 만물 화합의 높은 정신을 품고 있다.

      비싼 장작불이 아닌 모닥불은 슬픈 역사를 떠올리며 치료의 공간이 되는 것이다.

      쓰레기를 태우는 소재가 아니고 공동체의 부활을 염원하는 불길이 된다.

      당대의 시인인 오 장환이 "질서 없이 곳간에 볏섬 쌋듯이 그져 구겨"넣었다고 했는데

      자연스럽게 규칙을 숨기며 눙치고 있다는 점이 바로 백석이다.

 2교시,

   겨울학기는  < 쓰기의 말들 >을 공부하기로 했읍니다.

   은유작가는 글쓰기가 긴급대피소라고 했답니다.

  꿈에서 사유를 불어 넣는다고도 했구요. 잠도 안자고  글을 써야한다는 것인지.

   발터 벤야민은 화재경보, 윤활유 한방울이라고 글 쓰기를 표형했네요.

   오늘 첫 수업인데 글쓰는 것이 무시무시하군요.


 송년의밤을 잘 치러야 할건데 연습시간이 모자랐어요.

우리에겐 교수님이 계시니까 지화자!

반장님이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우리반 잘 할겁니다.아자!아자!


      

   



신선숙   18-12-10 23:17
    
임 정희 샘 !
입원까지 하시고 많이 힘드셨겠읍니다. 병명도 여러개고요.
그 와중에 후기 쓰시려 되도록 빨리 나오시겠다는 고마운 마음에  오늘 제가 엉터리 후기 올렸읍니다.
조리 잘하시고 우리 용산반에 신나는 기운을 팍팍 날리시지요.
얼능  오셔요.
박현분   18-12-10 23:18
    
신속하고  멋진  후기를  써 주신  신선숙샘!
너무  잘  써 주셨네요.    준비할 게  좀 많아서  부탁 드렸는데  흔쾌히 써주셔서  감사해요.
백석을 잘  몰랐는데  이제  하나하나 알아감이  보람 있습니다.
결석하신  샘들이  많았어요.  임정희샘  몸이 많이  아프셔서 입원도  하셨고,
모두  건강을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내임모레  송년회  공연연습  열심히  합시다
강정임샘~ 읿본쿠키  간식으로  잘 먹었어요
얼른  작품내고  등단합시다
김미원   18-12-11 08:40
    
와우!
신선생님, 대단하세요.
일목요연으로 정리된 후기 보며 1교시 공부합니다.
용산반은 인재들이 많아 걱정이 없습니다.
백석으로 시심을 얻고
글쓰기에 대한 자극으로 멋진 글이 쏟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ㅎㅎ

아~, 임정희샘,
나는 사업 번창하여 못 오시는 줄 알았는데...
너무 무리를 하셨나봐요.
빨리 쾌차하셔서 뒤에서 두번 째 자리를 지켜주셔요!

달님들, 우리 내일 저녁 송년회 때 만나요.
수업에 안 나오시는 분들, 깜짝 등장해 반갑게 만나길 기대합니다.
신재우   18-12-12 06:53
    
세상에서 무가치하다고 버림받는 모든 것들이 차별 없이 섞여 들어가 화합의 불길을 이루는 모닥불(1연),
서로 다른 처지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과 동물들까지도 차별 없이 받아들여 그들의 몸을 녹여 주는 평등무차(平等無遮)의 모닥불(2연), 어릴때 고아가 되어 서럽게 자라난 할아버지의 슬픈내력도 잘 간직하고 잇는 모닥불(3연), 즉 평등화합의 지향과 그 이면에 놓여있는 삶의 비극에 대한 인식을 표현한 것이 시의 핵심(이숭원해설)
백석 시를 공부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