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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설게 하기와 슈클로프스키의 뼈아픈 실수(종로반)    
글쓴이 : 안해영    18-12-07 22:20    조회 : 3,693

문화인문학실전수필(11.15~11.29, 목)

-낯설게 하기와 슈클로프스키의 뼈아픈 실수(종로반)

1. 낯설게 하기는 무엇?

가. 들어가기 전에 우선,

낯설게 하기는 만능이다(X)

낯설게 하기는 문학의 본질이다(X)

낯설게 하기는 표현 기법이다(O)!

나. 낯설게 하기(Defamiliazation, Verfremdung)란?

일상의 사실을 새로운 관점과 형식을 통해 문학적 진실로 바꾸는 표현 기법.

문학적 진실은 사실의 해석을 통해 의미와 미감을 전해주는 재구성된 진실.

2. 러시아 형식주의와 슈클로프스키

가. 러시아 형식주의(Russian Formalism)

1) 1910년대 중후반부터 1920년대 말에 걸쳐 슈클로프스키(V. Shklovsky, 1893~1984) 등 러시아의 문학연구가와 언어학자들이 전개한 문학비평 운동. 독자적인 미적 가치를 가지면서도 그것 자체가 목적화한 말이기도 한 '시어(詩語)'와 '일상어'를 구별하는 데서 출발하여 문학을 언어활동의 특별한 기능으로 파악하고 문학작품의 형태나 양식을 분석하려고 함 - <네이버 지식백과>

2) 슈클로프스키가 대표하는 형식주의자들은 언어의 일상적 습관을 거부하고 지각작용을 지연시키거나 낯설게 표현하여 긴장을 유발해야만 미적 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낯설게 하기, 은유와 상징, 리듬과 율격, 전경화, 의성어와 의태어, 전체와 부분의 유기적 구조, 스토리와 플롯의 구별, 기호들의 관련성 등 작품에 내재한 문학 장치를 중시했다.

나. 슈클로프스키의 주장

1) 슈클로프스키 등은 시를 일상 언어와 비교했을 뿐이며, 소설이나 드라마, 수필 같은 산문에 대한 주장을 펼친 것이 아니다.

2) 슈클로프스키는 에세이 에서 시적 언어와 일상용어를 구분. 문학 언어와 일상 언어와의 차이는 낯설게 하기에서 발생한다고 주장함.

-“예술의 목적은 사물에 대한 느낌을 알려진 그대로가 아니라 지각된 대로 느끼게 하는 데 있다.”

-“작품을 이해하는 과정이 그 자체로 문학의 목적이기 때문에 이해하는 시간을 가능한 한 지연시켜야 한다.”

다. 슈클로프스키의 실수

1) 시의 언어가 일상어와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소통의 단절을 의미하는 ‘낯설다’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낯설더라도 공감을 주어야 한다. 새로우면서도 친근해야 한다. ‘낯설게 하기’는 ‘새롭게 하기’ ‘참신하게 하기’로 이해하여야 한다.

2) 읽고 이해하는 과정이 언어예술(특히 산문)의 기본은 소통이다. 이해하는 과정이 문학의 목적이기 때문에 어렵게 써야 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지연시켜야 한다는 것은 문학의 본질을 잘못 적시한 것이다.

3. 반원 글 합평

<마음의 속도><박재연>

자동차와 마음의 속도를 병치.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 3가지? 자식/배우자/글.

<필묵기법>(김순자)

청람(靑藍) 김순자 화백의 화론은 점입가경(漸入佳境). 대상 나열 시에는 일관되게.

<뱁새가 부른 봄노래>(최준석)

착상이 뛰어나지만 모호함도. 뱁새와 뻐꾸기의 관계에서《달과 6펜스》를 보다.

<발묵산수>(김순자)

글에 골기(骨氣)가 엿보임. 소논문 형식. 일견 장황함이 있으나 나름 질서를 갖춤.


4. 종로반 동정

해를 넘긴다는 것의 의미부여도 중요했고, 무엇보다 추운 겨울 강남 제비가 되는 김기수 작가님의 호주 거주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빠른 송년회가 11. 29일 있었다.

체리 주의 위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 어느 분은 미아가 되어 어부인의 미아 신고 결과 어딘지도 모르는 전철 대기실에서 졸고 있었다는 후문도 있었고, 어느 분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로 스스로 조심조심 주님과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도, 뜻밖의 폭탄을 맞아 황당무계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는 후문. 아이고, 내년부턴 송년회 하지 않으련다.


박재연   18-12-07 23:03
    
낯설게하기  = 새롭게하기 참신하게 하기. 아하. 그렇군요^^  그런데
체리 주의=체리ism??ㅋ ㅋ.    대단한 송년회  맞습니다
내년엔 송년회 않고 글만. 쓰게 되는. 건가요? ㅎ
     
안해영   18-12-08 00:57
    
그냥 대화만 하는 것으로 쥬스 사다 놓고. ㅋㅋㅋ
윤기정   18-12-07 23:06
    
종로반 동정이 낯서네요. 문학에서의 '낯설게 하기'는 이런 낯섦이 아니겠죠?  새로운 시각으로 무언가를 드러내는 것, 그런데 그 무언가가 '生硬'한 것이라면 안되겠지요? 참신하지만 수긍할 수 있어야 바른 '낯설게하기'겠죠. 굳이 낯설게 하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더라도, 좋은 글에서는 얼마든지 참신하고 새로운 안목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만나게 되더군요. 잊어버리자, 낯설게 하기.
  김기수 작가 잘 다녀오시게나.
     
안해영   18-12-08 01:10
    
모처럼 저는 모든 것이 낯설었지요. 어찌 생각해 보면 그 낯설기라는 것이 낯익은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안해영   18-12-08 02:35
    
의미와 미감을 위해 재구성된 진실이 낯설게 하기.
그냥 낯선 것은 익숙하지 않아서..... 낯설어, 그렇지 현실에서 쉽게 접하지 않으니 낯설 수밖에
익숙한 것이 더 좋아. 낯선 것은 왠지 부담으로 다가오니까.
이재현   18-12-08 02:43
    
낯설기를 위한 낯설기 때문에 뜸했던게 아닌데..이러다 진짜 낯설지 않게 노력해야겠습니다^^ 체리주 홀릭에 함께 빠지진 못했지만 배주로 대신 했는데 그 위력이 가히 추측됩니다ㅎㅎ 늘 사랑방처럼 따스하고 마음 편해지는 우리 종로반 문우님들과 교수님께 새삼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벌써부터 내년 송년회의 대화와 쥬스 한잔이 기대되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