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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 트로트 (천호반)    
글쓴이 : 김인숙    18-11-22 17:09    조회 : 3,763

♣ 천호반 풍경

* 화려한 가을 궁전을 자랑하던 단풍도 오늘 소설을 지나면서 오들오들 떨고 있었어요. 제가 버스를 타고 바깥을 내다보고 있었죠. 바람이 싸아 불었답니다. 아마 시베리아에서 어제 밤차로 내려온 ‘북서풍’인가 봐요. 낙엽들이 북서풍에 몸을 싣고

춤을 추고 있었답니다. 아스팔트 위를 데굴데굴 데구르르 재빨리 굴러 가고 있었죠. ‘낙엽 트로트’ 곡을 타고 말입니다. 보름 전만해도 ‘낙엽 왈츠’였어요. 그땐 여유 만만하게 멋진 곡선을 그리며 춤을 추었죠. 이젠 월동준비를 해야 하는 낙엽도 트로트곡으로 안식처를 찾는답니다. “가랑잎! 너 어디로 가는 거야?”

 

천호반 회원님들은 오늘도 살짝 상기된 볼에 미소를 머금고 강의실로 모였어요. 수능 입시 홍역을 앓으신 총무님도 아주 건강하신 모습으로 제자리를 지키고 계셨고, 교수님도 일찍 입실하셔서 학생들을 기다리고 계셨어요. 언제나 반장님은 봉사에 선두주자 랍니다. 발끝까지 몸에 베어 있어요.

 

♣ 창작 합평

 

* 류금옥 님 < 할머니의 단감나무>

* 양혜정 님 < 공룡능선>

 

* 별 공유할 내용이 없이 잘 쓰셨다고 칭찬 했어요.

* 글을 쓸 때는 반드시 독자를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가 약간 연령층이 높으니까 독자들은 어리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물론 연령이 더 높은 층도 있지만.

① 독자들이 이해할 만한 어휘를 써야 합니다.

예) 대가 찬 → 대찬, 대가 센→드센 으로 표현하면 자연스럽겠죠?

② 아무리 잘 쓴 글도 독자들이 읽어서 불쾌하면 잘못된 글입니다.

* 글 내용이 장황하면 2편으로 갈라서 쓰는 게 좋습니다.

* 오늘의 별미 수업은 ‘트로트, 그 끈질긴 생명력’입니다. ‘가고파’‘보리밭’같은 가 곡 보다는 트로트, 뽕짝이 우리의 목청에 달라붙어 친근감을 주는 이유가 무엇일 까요?

 

♣ 트로트, 그 끈질긴 생명력

 

* ‘트로트’라고 하면 천박과 촌스러움의 대명사로 불려왔어요. 저도 뽕짝 노래가 나오면 얼른 스위치를 돌려 버리는 버릇이 있답니다. 그런데 이 뽕짝이 우리 주변 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① 1960년대가 시골이미지와의 결합이라면 1970년대는 도시 하층민들의 경험과 욕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② 해학과 풍자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③ 대중들의 감수성과 사회적 상황의 발로로 봅니다.

 

♣ 깔깔 수다방

* ‘한국산문 총회’가 코 앞에 다가왔어요. 이번 총회에서는 각 반별로 무대 위에 서 특색을 자랑하고 소개하는 기회가 왔다고 해요. 천호반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선 보일까 고민했답니다. 의상, 모션, 율동 등 제각각 좋은 안건이 우후죽순 격으 로 나왔어요. 톡톡 튀는 아이디어 모아봅시다.

 

* 오늘 점심은 감자 옹심이 집으로 갔죠. 천호동 먹거리 골목은 평일인데도 만원 이었어요. 따끈한 메밀 칼국수에 쫄깃쫄깃한 감자 옹심이가 초겨울 메뉴로는 짱이 었죠. 열무 김치와 무생채, 김, 양파 짱아치까지 아주 맛있었어요. 거기에 얼큰 한 코다리 찜. 환갑 잔치상 같이 푸짐 했답니다. 여기에 끼어 든 ‘수다방’ ‘맛깔’은

우리반 풍경 속으로 꺼어든 1번지 ‘살 맛’입니다.

감자 옹심이와 코다리 점심은 손주를 본 양희자 님이 쏘시고, 따끈한 차 값은 마 리나 님이 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후한 인심에 추위도 잊었습니다. 제 지갑이 입 을 열 기회를 주질 않아요. 매주 ‘공짜’로 입 속 절구 운동은 가동 중입니다. 우 리 천호 공장 대호황입니다. 긴긴 밤 수필과 데이트해 볼까요?

12월에 뵙겠습니다.

 

 


김인숙   18-11-22 17:22
    
그 화려함과 풍요로 세상을 염색하던
 단풍도 계절 앞에선 힘을 못 씁니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도 우리반은
 열정이 후끈 달아오릅니다.
 총회 때 무엇으로 선 보일까
 머리를 맞대고
 토의를 했죠.

 다음 한 주가 휴강입니다.
 두 주를 어찌 기다려야 하나?
 시간 요리. 노후의 과제죠.
 양희자님. 마리나님 손주들 무럭무럭 자라
 대한의 큰 기둥 되십시오.
     
배수남   18-11-23 01:04
    
역시
쌤이십니다.
통통 튀는 후기 좋아요(크게, 더크게)
배수남   18-11-23 01:02
    
오늘이 소설입니다.
겨울이 초입인가 했더니
혼자서 한참을 달려와 있었습니다.

김인숙 선생님~~!
골짜기에 쌓인 낙엽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후기~~
감사합니다.

꿈나라로 가려다
뭔가 잊어버린듯 했는데~~
후기를 쓰고 편하게 꿈나라로 가렵니다.

혹시
꿈속에서 후기 못썼다고
발 동동 구르는 일은 없어야겠기에~~

천호반 선생님들~~!
다음 한 주 편히 쉬고
12월에 뵙겠습니다.

김장하시느라 혼자만 결석하신
김정완 선생님~~!
무리하지 마시고
12월에 뵙겠습니다~~^,~
     
김인숙   18-11-23 05:54
    
반장님. 어머니로, 아내로, 며느리로,
거기에 덧붙여 반장으로
다시 산문밭 홍보부장으로
1인 5역을 맡으신 반장님.

척척 해내는 그 능력이
대체 어디서 왔는지요?

한 솥 밥 먹으면서
수다방 열면서
우린 같은 길 함께
걸었죠.

저도 기다리는 목요일이 있어
행복합니다.

김장하시는 김정완 선생님
몸살나시지 않으셨는지요?
박소현   18-11-23 07:12
    
가을의  끝자락
화려한 단풍들이 작별을 고하고 있네요
어느새  학기도 종강을 하고~~
한 학기를 마칠 때마다 늘 아쉬움이 남지만
따뜻한 격려와 즐거운 수다들은 제가
목요일을 기다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강의와 집안일로 늘 바쁘신 교수님 감사합니다
우리 배 반장님과 명희 총무님, 천호반 이끌어 가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님들 덕분에 가을 학기도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예쁜 손녀 탄생 기념으로 거한 점심을 내신  양희자 선생님
향긋한 차로 또한번 감동 주신 이마리나 선생님
고맙습니다~~
소녀같은(죄송요~^^) 두 분 할머니 덕분에 오늘은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질 것 같아요~ ㅎㅎ
예쁜 손녀 손자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길 기원합니다~~

김인숙 선생님, 후기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늘 제 옆자리 든든히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방학 즐겁게 보내시고 12월에 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우리 천호반 식구들 ~♡
     
김인숙   18-11-23 14:22
    
영원한 소녀상. 박소현님.
훈훈한 향기. 산문밭에 뿌리신 정성
열매되어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있어요.

늘 감사하며 옆에만 있어도
황홀한 님.
더욱 건강하세요.
이마리나   18-11-23 20:01
    
할미노릇 하느라 계절이 바귀는 것 조차  모른채 지냈네요.
  그래도 목요일만은 안 빠질려고 노력했는데 이 번학기도 개근은 못했네요.
  글 한편 없이 땡땡이 친 학기지만 선생님의 귀한 강의는 머리속에 채곡채곡 넣었답니다.

  할머니 대열에 진입하신 양희자쌤 얼굴이 환해지는 이유 너무 잘알지요.
  새로 뚫은 옹심이 집에서 맛난 점심 너무 맛 있었답니다.
  할아버지의 입술을 빼닮아 유전자의 신비에 감탄하심 이해갑니다.
 
 가을학기 동안 수고 많으셨던 반장님 총무님 고맙습니다.
 겨울의 초입인듯 합니다.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네요.
 문우님들 감기 조심하시고 겨울학기에 만나요.
 김인숙쌤 상큼한 후기 감사합니다.
     
김인숙   18-11-23 22:01
    
어김없이 방문하는 마리나님.
손주 보시랴, 살림 하시랴
수필반  왕래하시랴 바쁘시죠?
그래도 그때가 좋습니다.
불러줄 때 말입니다.

"할머니는 가만히 있어."
그러면 일은 끝난거죠.
항상 따근한 미소가
따라붙는 당신.

안방 아랫목에서 수다 좀 떨었으면.
이 겨울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