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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어와 기침 (평론반)    
글쓴이 : 홍정현    18-10-31 21:00    조회 : 3,371

2018. 10. 30. 평론반 후기


 

■ 합평 ■

 

문영애 님 수필, <거짓말>

 

김명희 님 수필읽기, <기억은 자생력이 있다 - 에세이문학 가을호를 읽고 >

 

이옥희 님 수필읽기, <수필과 비평 9,10월호를 읽고>

 

이정화 님 평론, <일석이희승 수필의 유머>

 

 

 

■ 장면 캡쳐 (Capture) ■

 

-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이 그 작품을 읽은 후 기분이 나빠지지 않게 쓴다 (10월 30일 평론반 강의 내용 中)

 

- 등장인물

   (다른 반 회원님들이 평론반 후기는 암호 같아 이해가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해를 돕고자 등장인물을 간략히 소개해봤습니다.)

 

   가님)  합평계의 유망주, 작가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한 따스한 합평이 특기

   나님)  우리 은하에서 아주 먼 다른 은하에서 왔다고 추정되는 신입생

   다님)  조용한 카리스마, 반전의 매력

   라님)  전문가 포스(실제 수필 강좌 강사님)가 느껴지는 꼼꼼한 합평으로 인정받는 분

   마님)  평론반에서 가장 체구가 크고 목소리도 크심, 한결같은 성실함의 소유자

   바님)  가장 산만함, 공복을 견디지 못함, 인문학적 소양 부족

   사님)  평론반 운영자, 평론반의 밝은 미래를 위해 헌신, 든든한 운영자

 

# 칭찬

합평계의 유망주로 떠오르는 가님의 이름이 자주 호명되었습니다.

“가 선생, 어떻게 생각해요?”

교수님은 작품에 대한 가님의 의견을 물으셨고, 이런 상황을 미리 예견한 가님은 미리 준비해온 자신의 의견 특유의 말투와 제스추어로 얘기했고, 다른 분들 모두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가님의 합평의 특징은, 그 어떤 작품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진심으로 읽고 평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합평 내용이 절대 진부하지 않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이날 특히 가님은, 다님의 ‘수필잡지 평’을 합평하면서 다님과의 특별한 사이를 공개하며(같은 아파트 주민, 자녀들이 모두 동창, 즉 친한 사이) 친하지만 사심 없이 객관적으로 평하겠다 강조하며 참 잘 쓴 작품이라 칭찬했습니다.

교수님 이하 다른 분들 모두 그 내용에 동의했습니다.

이날 문*동 주민 가님과 다님은 각각 함평과 작품으로 큰 칭찬을 받았습니다.

 

# 굴욕

바님은 나님의 남다른 언행에서 그분이 우리 은하가 아닌 다른 은하 소속 행성에서 왔다는 것을 직감하고 늘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나님 또한 그런 바님의 시선을 의식하며 눈여겨 보고 있었습니다.

나님은 이날 평론 합평을 받았는데, 마지막으로 뜬금없이 바님을 지적하며 합평해달라고 하더니, 고개를 흔들며 당황하는 바님을 보며 혹시 글을 읽지 않고 왔냐며 공개적으로 말하여 바님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바님은 조용히 나님의 뒤에서(바님은 나님 바로 뒷자리) 복수의 칼을 갈았습니다.

바님은 평론을 합평하는 회원님들의 고퀄리티 합평에 몹시 기가 죽은 상태였는데 나님의 공격까지 받은 충격으로 이날 티타임에서 미숫가루를 마시고 체했다고 제게 조용히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업 직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에너지바를 배가 고프다는 나님에게 양도했는데, 이리 공격하다니 분하다고 말했습니다.

 

 

# 연어

나님은 점심에 연어덮밥을 주문했습니다. 점심시간에도 역시 작품에 대한 훈훈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나님은 자신의 평론을 꼼꼼하게 읽고 평해주신 라님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자신의 소중한 연어 한 조각을 드렸습니다. 라님은 “이것은 연어가 아니라 사랑이군요.”라고 말씀하시며 기쁘게 연어를 받아 드셨습니다. 훈훈했습니다.

 

# 기침

마님은 000덮밥(기억이 나지 않습니다.)을 드셨습니다. 바님은 마님의 덮밥 그릇에 밥을 넣는 것을 도와드렸습니다. 이것을 본 나님은 “제가 이래요. 제가 바님처럼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합니다. 다음번엔 제가 마님 밥을 잘 섞여서 아예 씹어서 드릴게요.”라고 말했습니다. 마님은 순간 당황하여 기침을 했습니다. 바님은 ‘나님의 행성에선 밥을 씹어 주는 것이 일상의 예의인가?’라고 의심했습니다.

 

# 정보

아틀리에 송 카페에서는 사님이 부동산, 주식 등의 재테크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었습니다. 평소 서너 명씩 개별 방송으로 수다 떨던 분위기와 다르게 모든 테이블의 회원들이 사님의 이야기에 집중했습니다. 단, 속이 좋지 않은 바님만 왔다갔다 산만했습니다. 바님은 체해서 몸이 힘든 중에도 오늘따라 평론반 티타임이 시끄럽지 않고 조용한 것은 혹시 일찍 귀가한 0님(바님이 이분의 이름을 밝히지 않기를 당부하셨습니다. 앞자리 그분이 무섭다 하시면서.......)때문이 아닐까 분석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

이날 조선근 님이 회원님들에게 고급 볼펜을 선물했고, 티타임의 차와 커피는 설영신 이사장님이 사주셨습니다.




이정화   18-10-31 22:55
    
후기 등장인물들 합평

  가님 - 선함과 현명함이 가득 담긴 눈빛.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한마디한마디는 다큐(?)적이고 인간적입니다.
  나님 - 쟁쟁한 선배들 앞에서 멋도 모르고 들이대고 있는 얼띤 신입생입니다. 늘 즐겁고 행복합니다.
  다님 -  가볍지 않은 고요함, 묘한 카리스마.  신입생 나님은 그녀의 합평을 처음 접하고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라님 -  나님의 허접한 평론글에 수능 언어영역 지도하듯 꼼꼼하게 첨삭까지 해주신 멋진 박사님이십니다.
  마님 -  그는 성우를 했어도, 성악을 했어도 괜찮았을 매력적인 목소리의 소유자입니다.
  바님 -  그녀는 IQ 151, EQ 200, GQ(은하계지수)200, BQ(미모지수)200 입니다. 그녀는 공... 주... 입니다.
  사님 -  그녀는... 음... 제가 커피타임에 빠진 관계로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매력적인 선배님이실겁니다.
김선봉   18-10-31 23:50
    
깊어가는 가을 밤, 10월의 마지막 밤이군요.
오늘 노래교실에서 누군가가 이용의 [10월의 마지막 밤~]이란 노래를 불렀지요.
전 [장미빛 스카프]와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2곡을 불렀습니다.
대중 앞에서 노래부르는데 두려움을 갖고 있으며, 전 이것을 치유할 목적으로 노래교실을 올해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그 두려움의 실체를 파악하여 이젠 즐기고 있습니다.
내키지 않아도 즐거운 마음으로 한다면 그 상황은 우리의 통제아래 얼마든지 가지고 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정현   18-11-01 09:59
    
어제 밤에 맥주를 마시고 쓴 후기를 맨 정신으로 다시 읽어보니 역시 실수가 많습니다.
조사가 없거나 동어가 반복되거나
맞춤법계의 신이라 불리는 누구누구만 알 수 있는
띄어쓰기 오류와 잘못된 단어 등이 보입니다.
고치려고 로그인을 하고 이리 댓글만 쓰고 나가겠습니다.
고치지 않겠습니다.
여기엔 저의 숨은 큰 뜻이 담겨있는데
그것을 눈치채셨다면, 당신은 정말 고수이십니다.

그리고 제게 개톡으로
후기에 대해 여러 반응을 보이신 분들에게
비문 지적을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오정주   18-11-06 01:45
    
공주님... 수고 많았어요
  왕자가  주변에 너무 많아 늘 행복하지요?
  교실에 오지 않은 사람들에겐 암호 같은 말들,
  누군가들은 정복의 칼을 갈고 있을겁니다.
  그 날을 위해 우리 터를 반짝반짝 닦아둡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