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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온 글벗(금요반)    
글쓴이 : 노정애    18-10-26 20:27    조회 : 3,583


금요반 오늘


소지연님이 미국에서 오셨습니다.

짧은 만남과 긴 이별을 반복하는 글벗과의 만남.

갑자기 금요반 교실이 화사하게 빛이 났습니다. 이번에는 좀더 오래 우리들과 함께하기를 소원해 봅니다. 어서오세요. 반가운 소지연님.


오늘 결석하신 세분의 글벗님들. 저희 무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11월에는 꼭 오셔야 합니다.


오늘 간식은 이종열님이 맛난 흑미 찰떡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오늘의 합평은

안명자님의 <거기 고요가 깔려 있었다>

이렇게 한편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가을에 읽어서 더 좋은 장욱진의 수필

<새벽의 세계> 와 <또 한해가 저무는가>를 공부했지요.

장욱진의 수필 중

'겸손 보다는 교만이 좋고, 격신 보다는 소탈이 좋다.'

라는 명 문장을 교수님이 읽을 때 "아~ 역시 장욱진"이라며 여기 저기 짧은 탄성이 나왔습니다. 역시 가을에 딱 좋은 수필입니다.


까뮈의 소설 <간부>도 조금 했지요. 나머지는 다음 시간으로 넘겼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교수님은 독서모임에 가셨습니다. 저희들만의 시끌벅적한 식사 시간. 먼곳에서 온 글벗 덕분에 분위기는 화기애애 그저 신나고 좋기만 했습니다.


저는 다른 약속이 있어 일찍 갔지만 다른 분들은 모두 소지연님과 향 좋은 커피를 즐기시러 별다방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함께 가지 못해 발걸음이 얼마나 무거웠는지 모른답니다.


벌써 10월이 다 갔습니다. 11월에는 더 활기찬 모습으로 뵈어요.


오늘도 열심히 도움주신 글벗님들 감사합니다.

비는 오지만 제게 그저 아름다운 가을의 하루가 행복한 기억으로만 가득합니다.



안명자   18-10-27 11:18
    
<겸손보다는 교만이 좋고 격식보다는 소탈이 좋다.>
너무도 솔직한 작가의 말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글을 잘 쓰려고 꾸미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렇게 살았어를 쓰는 작가!
삶의 자세와 의지, 그대로의 모습을 담는게 글임을 장욱진은 말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심플했고 그대로 그렇게 살았음에 매우 귀감이 됩니다.
오랜만에 반갑게 만난 소지연샘, 더 젊어지고 행복한 모습이어서 몹시 반가웠습니다.
집안일로 급히 오느라 티타임은 못 가졌지만 문우님들의
따듯하신 배려에 감사했습니다. 특히 비오는 날에 수고를 두 배로 하신
반장님께 많이 감사했습니다.
으시시 음산한 날씨엔 역시 구르몽의 시를 떠 올리며
낙엽 밟는 소리에 즐거움을 가져 봅니다.
소지연   18-10-27 20:54
    
가을비 우산속을 헤치고 간 그곳에
 꿈에 그리던 우정이 모닥불을 지피고 있었어요.
 너무 오래만이라 쭈볏거리던 제가 선배님 반장님 안녕? 불렀더니
 멀리서 온 글벗님 어서와 하시네요.
 그만 홍건히 무너져 내리는 그동안의 그리움!

 어느 님이 말씀하시데요, 다른 어떤 모임도 말벗이 안된다구요.
 이토록 꽉찬 글벗님들 때문이겠지요?
 이런 행운을 찾아 제발로 돌아온 이 사람...

 그동안 참으로 안녕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