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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령의 필요성 (평론반)    
글쓴이 : 홍정현    18-10-25 02:12    조회 : 4,892

평론반 / 2918년 10월 23일 강의 후기

 

   


 

◆ 합평 ◆

1. 오정주 님 <우울한 세레나데>

2. 나윤옥 님 <문학은 위로와 치유다>

 

◆ 발제 ◆

1. 소지연 님,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두부씨 필기 노트 중에서 ◆

(부제: 띄엄띄엄 흘려 쓴 강의 필기는 무엇을 유발하는가?)

 

- 절감했어요? 솔직히 말해봐요. 절감했어요?

    (이때 두부씨는 조용히 교수님의 눈을 회피한다)

- 글에 등장시킨 인물에 대해서 작가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 무드를 잡고~음악을 틀고~

- 요령의 필요성

- 낙타, 사자, 어린아이

- 셋이 동거, 그리고 사진

   (이때 두부씨는 사진의 가려진 부분에 대한 정보를 음흉한 표정으로 총무님에게 제공함)

- **! 안되겠다!

   (이때, 터져버린 송파구 거주 오십대, 다큐씨의 웃음소리)

- 장미도 뺑긋이 웃어요

       



 

◆ 그 밖의 장면들 ◆

 

- 방패 -

강의실에 들어와 자리를 찾는 분들에게 강동구 거주 오십대 여성 L씨는 “여기 앉으세요.”라고 그녀의 앞자리를 권했습니다. 친절해보였습니다. 하지만 평론반 3년차 두부씨, 다큐씨, M씨는 L씨의 숨은 의도를 바로 파악하고 피식 콧방귀를 끼며 그녀의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결국 L씨의 권유대로 L씨 앞자리(제일 앞자리)에 앉은 분은 사십대 신입생 C씨였습니다. 이렇게 C씨는, 코앞에 계신 교수님의 시선이 두려운 L씨에게 방패가 되어주었습니다.

      

- 새로 오신 분들 -

새로 오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미소가 아름다운 분들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오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반가워서 모두가 손을 덥석 잡았습니다.

부끄러우실 것 같아 성함을 적지는 않겠습니다.

 

- 공복의 위험 -

수업 시간이 다 되었을 때, 발제할 글이 한 편 남아있어 교수님께서 빨리 하고 끝내자고 하셨습니다. 그때, 공복은 영혼을 잠식한다고 주장해온 두부씨가 울음이 터질 것 같은 표정으로, 교수님을 바라보며(수업 시간엔 교수님의 눈빛을 피하기만 하더니...) 배가 고프다고 말했습니다. 세상에 그렇게 불쌍한 표정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정화 님의 발제는 다음 주로 미루어졌습니다.



- 만담 커플, 엘 앤 다큐 -

상식을 뛰어넘는 고급 유머와 몸개그를 구사할 줄 아는 다큐씨와 L씨.

두 분의 활약으로 교수님과 그 외 여러 분들이 여러 번 크게 웃으셨습니다. 오랜만에 오신 분도 새로 오신 분도 활짝 웃으셨습니다.

그들은 환상의 만담 커플 같았습니다.

이때, 평소 사차원 뇌의 소유자라고 불리던 H씨는 저들은 7차원, 8차원 세상 인간 같다며 감탄했습니다.

옆 테이블의 남자 손님들은 우리를 개그 동호회 사람들로 오해하는 듯 했습니다.



 

◆ 후기 작성자의 변 ◆

- 이 후기는 강의를 열심히 들은 분들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평론반 후기는 회원님의 정보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철저히 가명을 사용합니다.

- 강의실이 꽉 차기 때문에 일찍 오셔야 원하시는 자리에 앉으실 수 있습니다.

- 후기 제목에 낚시성 의도가 조금 들어있음을 고백합니다.

- 후기 쓰기를 잊고 있었는데,  씨님 (하남시 거주 칠십대 남성, 현재 잠시 평론반을 쉬는 중)이 문자로 후기 작성의 의무를 각성시켜 주셔서 이렇게 후기를 완성했습니다.   

 

 


이정화   18-10-25 22:23
    
후기2 -  강의실 제 뒷자리는  미모의 40대 공주님 자리입니다. 
              수업때마다 뒷자리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다양합니다. 부스럭부스럭 빵봉지 뜯는 소리,
              찰칵 사진찍는 소리, 슥슥슥~ 무언가 색칠하는 소리, 속삭이는 소리,  작은 웃음소리,  등.
             
              그런데... 말입니다 !!!!!
              이번 주 수업때 용기를 내 뒤돌아 본 저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공주님은 교수님의 강의내용을 꼼꼼히 메모해가며
              동시에 그 많은 일들을 해치우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감탄과 존경을 보냅니다 *^^*
박영화   18-10-25 23:59
    
엄청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후기입니다. 자칫 딴청하면 이해 못합니다. ㅎㅎ
그날의 이야기가 필름처럼 떠오르네요.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
오정주   18-10-26 23:20
    
단골 손님으로 자리매김하는 두 분, 반갑네요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창의적 후기~ 한동안  못봐서 서운했는데
  얼마나 고마운지 ...그리고 눈으로만 댓글을 쓰시는 은근히 팬들이 많다는 사실!
  오랜만에 미쿡에서오신 소지연 선생님과 처음오신 워싱턴의 유양희 선생님
  정말 반가웠습니다. 오늘도 시간이 모자랐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