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빈 자리가 많았던 오늘, 선생님께선 "역시 봄 꽃 구경은 안 가도 단풍 구경은 가나봅니다." 하시며 수업을 시작하셨습니다.
'잘 물든 단풍이 봄꽃보다 아름답다.' 라는 말과 함께 아름답게 나이들자, 잘 익어가자 하셨습니다.
<합평 작품>
H,C, 그리고 h 에게 절하다 (오길순)
열 한 살 때 만난 낯선 아저씨 (정다운)
* 글을 쓸 때 '낯설게 하기' 기법은 독자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시는 언어 자체가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에 '시적 허용' 이 가능하다.
예) 동으로 , 남으로, 서으로
나는 --> 날으는
푸른 --> 푸르른
홀로 --> 호올로
하지만 산문은 지시적 의미에 충실하게, 명확하게 써야한다.
* 글쓴이가 자신의 의도를 설명해야만 독자가 이해할 수 있다면 그건 잘 쓴 글이 아니다.
모든 글은 독자에게서 완성이 된다. 설명이 없이도 글쓴이의 의도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쓰자.
* 글 잘 쓰는 미술 평론가 3인
김용준 (잘 알려진 '근원 수필'을 쓴 수필가이기도 하다)
손철주 ( 화제 해독능력이 있어야 정확한 글을 쓸 수 있는 동양화 평론가)
이주헌 (그리스신화 배경 지식, 인문학적 지식을 두루 갖춘 서양화 평론가)
이 중 '손철주' 평론가의 책 중 '상처있는 영혼은 위험하다' 라는 장을 함께 읽었습니다.
* 하드보일드 문체란?
1930년대 미국소설의 한 경향으로 자리 잡은 새로운 사실주의(寫實主義)수법의 문체이다. 원래 '계란을 익히다'라는 말뜻에서 비정, 냉혹한 문체를 뜻하는 문학용어가 되었다. 논평이나 설명 등의 전통적인 서사 관례들을 없애고 폭력적인 테마나 사건을 감정이 없는 냉혹한 시선(視線)으로 또는, 도덕적인 판단을 배제한 시점에서 묘사한 문학을 가리킨다.
하드보일드 문체는, 사건을 냉정하고 극적으로 부각시키는 데 유효하다. 이런 문체에 의존하는 이야기에서 화자의 개입은 철저하게 배제되고 행동과 사건들을 주로 대화와 묘사에 의해서만 제시된다. 이를 위해 작가 자신의 역할을 피사체를 포착하는 카메라의 눈으로 제한시킨다는 원칙이 따른다. 이런 문체는 생동감 있는 장면의 묘사에 유용하며 독자의 상상과 해석을 촉발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독자의 해석적 부담에서 벗어나려는 데서 가학적이고 감각적인 면을 추구하는 극단적인 경향을 낳았는데, 특히 영화의 경우 누아르(Film noir)적인 장르의 경향이 이에 해당된다.(곽봉재)
[네이버 지식백과] 하드 보일드문체 [Hard-boiled] (문학비평용어사전, 2006. 1. 30., 국학자료원)
**** 프랑스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쓴 책을 본 적이 있는데요, 프랑스에서 국어 교육, 특히 문학 교육의 목표는'학생들이 문체에 탐닉하고 더 나아가서는 자신만의 문체를 지니도록 하는 것' 이라고 합니다. 정말 부러웠습니다.
하드보일드 문체의 대표자인 헤밍웨이의 글도 다시 읽고 싶어졌고 수업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김환기' 의 미술관도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찾아보니 환기 미술관에서 <김환기 카탈로그 레조네 특별 기념전> 이 2018년 12월 2일까지 열리더라구요 ^0^
맛있는 떡 준비해주신 나숙자 선생님, 성지순례에서 대추 야자와 함께 돌아오신 한영자 선생님 감사합니다.
고옥희 선생님! 반장님이 안 계시니 허전함이 두 배였어요.
김화순 선생님, 김덕락 선생님, 신성범 선생님, 안인순 선생님 그리고 하다교 선생님! 다음주에 꼭 뵐 수 있기를요~^^
잘 물든 단풍은 봄꽃과 비교가 되지 않음을 보여주시는 수요반 모든 선생님! 행복한 한 주 보내시고 다음주에 뵙겠습니다!